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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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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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놓으면

내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고 보여질 때도 있기는 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 원한다고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는 없다. 죽고 싶지 않고, 늙고 싶지 않지만, 그것은 100% 반드시 찾아오고야 만다. 1시간 뒤에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해, 1주일 뒤에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어, 1년 뒤에 시험에서 합격해야해, 나는 건강하고 아프지 말아야 해, 아들은 내 뜻을 따라 주어야 해, 남편은 나를 이해해야 해, 윗집 사람들은 쿵쿵거리며 걸어다니지 말아야 해, 사람들은 나에게 욕하지 말아야 해 나는 성공해야 해 등등 이 무수히 많은, 매 순간 올라오는 통제 욕구를 가만히 살펴보라. 너무나도 터무니 없지 않은가? 어떻게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삶을 완..

결정할 때, 너무 두려워 마!

우리의 인생은 끊임없는 결정의 연속이다. 언제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 결정이 옳은 결정이 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무진한 애를 써야 한다. 애쓰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내린 결정이야말로,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 가장 옳은 결정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고민하고, 노력하고, 애쓰고, 머리를 더 많이 굴리고, 연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분석한 뒤에 내린 결정이 언제나 가장 옳은 것일까? 더 많이 생각하면 더 옳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다. '머리'가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 거기에 의문을 던져 보라. 내가 애써서 결정은 내린다고 느끼지만, 삶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결정은 때가 되면 제 스스로 내려지고 있지 ..

법상스님 좋은글 문자서비스 안내

누군가가 나에게 화를 내며 듣기 싫은 말, 험담을 하고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자꾸만 되뇌이며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을 맞게 됩니다. 왜 그랬을까? 내가 정말 그런 욕을 얻어 먹을 사람인가? 복수를 해 줄까? 온갖 생각이 올라오면서, 마음은 더욱 더 심란하고, 복잡하고, 화도 더욱 나고, 심지어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매우 미워집니다. 냉정하게 한 번 생각해 보죠. 정말 나에게 화를 낸 그 사람이 밉고 나쁜 사람일까요? 그 사람이 정말 나를 그토록 괴롭혔나요? 사실 그 사람이 한 거라고는 고작, 화가 난 말투로 험담을 하고 간 것이 전부입니다. 그 말은 그 때 한 번 일어났다가 곧장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험담의 말은 그 순간, 그것도 아주 잠깐 일어났다가 사라진 하나의 ..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음공부

[별이가 창밖으로 길냥이를 만났을 때]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계시네요. 코로나는 이미 우리 삶 속에 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와 있는 이것이 진실입니다. 진실은 때로는 우리를 웃음짓게 하지만,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 양 쪽 모두가 사실은 우리를 깨닫게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찾아옵니다. 그러니 지금 이미 온 이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너무 집에만 있으니 우울하고 심심하고 두렵고 답답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그 우울, 답답, 두려움 속으로 뛰어들어 주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금 우리가 그 속에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으로 지금 이대로의 현실을..

지큼 이대로이길 원하기

삶에 어떤 사건이 등장하면, 바로 그것을 원하십시오. 또 어떤 것이 주어지면, 바로 그것을, 그만큼을 원하십시오. 어떻게 이렇게 딱 맞게, 꼭 필요할 때, 정확히 이것을 가져다 주었지 하고 무릎을 탁 칠만 하다는 감동으로 지금 있는 이대로를 원하고 흡수하고 거기에 동의해 주십시오. 그것이 왔을 때는 그것을 원하고, 그것이 여기로 와 머물 때 그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환영해 주세요.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다 해 떠나갈 때, 그것이 떠나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 일어나는 그것이 일어나기를 원해 보십시오. 그것은 언제나 성공할 것입니다. 거기에 '나', '내 생각', '에고'는 없습니다. 내가 바로 곧 삶이고, 우주이고, 그 모든 것입니다.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바로 그것이 곧 나 자신입니..

자녀를 키우는 자세

보통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너를 위해 희생하고, 일하고, 돈 벌고, 집안 청소하고, 밥 해주고, 빨래하고, 뒷바라지를 헌신적으로 하는데, 너는 왜 고마움을 모르느냐?' '너는 왜 엄마 말을 안 듣느냐, 옷 벗어 빨래통에 넣는 것이 그렇게 어려우냐?' '부모가 너를 위해 해 주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것 아니냐? 좀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하곤 하죠. 그런데 이런 말을 들은 자녀들은 오히려 대들면서 말합니다. '다른 엄마들은 더 잘 해주거든.' '엄마면 누구나 다 하는 것을 가지고 뭘 그렇게 생색 내려고 해' 그러면서 오히려 따지고, 화를 내고, 짜증도 내곤 하지요. 그럴 때면 우리 엄마들은 속이 터지고, 화도 나고, 앞으로 다시는 너를 위해 살지 않겠노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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