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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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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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나 괴로운 일이 생길 때 마음공부

[질문] 가족이 아플 때, 문제가 생겨 힘들 때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 순간 그대로 완전한 것일까요?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마음공부를 하고 삶을 받아들이면 객관적인 상황도 조금은 나아질까요? [답변] 현실의 상황은 나이질지 나아지지 않을 지 알 수 없습니다. 수행의 목적은 괴로운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에 있지, 현실의 상황을 바꾸는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인연 따라 펼쳐질 것입니다. 사실 문제는 펼쳐지는 현실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나의 해석, 생각, 판단입니다. 가족에게 병이 있다면, 그 현실이 곧 진실입니다. 지금 가족에게 병이 있습니다. 그럴 뿐입니다. 사람에게는 병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또 사람은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습니다. 아니,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

무엇이 올바르게 사는 것일까?

'사람들은 올바르게 행동해야해'라고 믿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사람들은 올바르게 행동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건 둘째 치고, 먼저 그 '올바르다'는 것은 무엇이죠? 사람들은 올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그 생각을 믿음과 동시에 우리는 내 안에 스스로 만들어 놓은 내 식대로의 '올바름'을 내세우고 그것을 믿게 됩니다. 내가 만든 '올바름'이라는 잣대, 색안경에 사람들의 행동을 저울질해 본 뒤에,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틀렸다고 여기며 비난하거나, 그런 사람을 보기 역겨워하곤 합니다. TV에서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이 나오면 인상을 찡그리며, 인터넷을 찾아 악플을 달 수도 있고, 그 사람 때문에 내가 패배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자기 스스로 만들어 놓은 생각의 잣대, 옳고 그..

생각이 당신을 괴롭힐 때

생각이 없을 때, 세상에 대한 특정한 믿음이 없을 때, 어떤 견해가 없을 때, 우리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세상은 그저 이대로 평화롭습니다. 평화로운 오후 아무 일 없이 완전히 고요히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렇게 가만히 있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거야, 무언가를 해야만 해,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거야 라는 생각, 믿음, 견해가 일어났다고 생각해 보죠. 그 순간 갑자기 모든 평화는 깨지고, 나는 일순간 부족하고, 무능한 사람으로 전락해 버립니다. 이토록 간단하게 당신은 고요한 적멸의 평화를 누리는 자에서 갑작스럽게 무능한 자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천상에서 지옥으로 떨어지기는 이토록 간단합니다. 그 모든 것은 바로 이렇게 '생각'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생각은 그저..

내 인생이 괴로운 이유

세상은 언제나 그것이 있어야 하는 있는 그대로 있습니다. 어떻게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일까요? 지금 이렇게, 지금 이대로 있는 것이 있는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조금도 부족하지 않고, 조금도 남을 것도 없이, 지금 이대로 온전하고도 완전하게 이렇게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전부 우리의 생각이며, 이 세상에 대한 나의 해석일 뿐입니다.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서 더 해야할 무언가는 없습니다. 현실은 언제나 지금 이대로이어야 합니다. 현실이, 세상이 어떤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이며, 망상이고, 판단일 뿐입니다. 세상은, 현실은, 진리는 늘 있어야 하는 온전한 그대로, 있는 그대로 늘 있습니다. 누구도 거기에 해서 판단하거나, 해석하거나, 규정을 내릴 수 ..

괴로운 일들이 생기는 이유

내 인생에 일어나는 좋고 나쁜 다양한 일들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것은 업(業) 때문이다. 업이란 과거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라는 3업의 행위를 말하고, 그런 행위는 결과를 끌어온다. 그 행위의 결과가 업보(業報)다. 사실 과거의 행위는 이미 지나갔다. 대부분의 행위는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다. 즉 무위행은 행위를 했지만, 그 행위가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 행이다. 그래서 하되 함이 없는 행이라고 한다. 무위행에는 업보가 없다. 아픔, 상처, 괴로움 같은 기억이나 원한, 화 같은 찌꺼기를 남기지 않는다. 그런데 특정한 업은 업보를 불러온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 해소되지 않은 찌꺼기, 화와 증오, 원한 같은 것을 남긴다. 누군가가 나에게 욕을 했거나, 무시했거나, 빼앗아 가는 행위를 했을 때 당한 사람 마음..

둘이 아니게 있는 그대로 보기

글카드 그리 및 제작 : 김형준 ..... 이 몸이 나라는 '생각'만 없으면, 이 몸과 눈앞의 컵이 둘이 아닙니다. 이 몸은 '나'이고, 눈앞의 컵은 내가 아닌 대상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의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 생각, 아상, 에고, 아견이 없다면 어떨까요? 느껴지는 어떤 것에 '나'라고 이름 붙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이 몸이라고 이름 붙인 이것에 '내 몸'이라는 생각을 개입시키지 않는다면 말이지요. 그저 있는 그대로가 경험될 뿐입니다. 바람이 불어와 온 몸을 스치웁니다. 바람이라고 이름 붙인 어떤 현상이 경험될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코라고 이름 붙인 곳에서 들숨과 날숨이라고 이름 붙인 바람이 들어오고 나갑니다. 말은 전부 다 생각이고, 해석이고, 언어여서 참된 진실이 아닙니다. 말에 사로잡히지..

나를 괴롭힐 수 있는 딱 한 가지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날씨가 무덥기 때문에 짜증스럽고, 무덥다는 이 상황 때문에 싫은 느낌이 생겨난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실은 무더운 날씨가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더위로 인해 짜증이 난다는 내 생각이 나를 괴롭힐 뿐입니다. 만약 무더위라는 경계 자체가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라면, 더우면 모든 사람이 다 괴로울 것이고, 더울 때 우리는 항상 괴로운 상태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날씨가 무덥더라도 그토록 기다렸던 사랑하는 이와 처음 사귀게 되었다면 그 무더위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인도 여행에서 만난 한 청년이 그러더군요. 인도에서 제일 싼 기차칸에 올라 무더위 속에 에어컨도 없이 달리고 달리는데, 심심하고 무덥고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 합니다. 그런데 10시간 만..

정말로 알 수 있어?

당신은 정말로 나에게 무엇이 최선인지를 알 수 있을까요? 당신은 정말로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지를 알 수 있을까요? 심지어 과거에 나에게 일어났어야 했는데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단언하며 말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일 어떤 일이 벌어져야 하는지, 아들은 어느 학교를 가야만 하며, 어떤 성적을 받아와야만 하는지, 남편은 나에게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당신은 정말로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있다'고 여기는 그 모든 것들은 전부 내가 만든 생각이 아닌가요? 그 생각을 어떻게 진실이라고 믿을 수 있죠? 생각은 내가 만든 허망한 그림자일 뿐입니다. '모른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진실한 사실이 아닐까요? 1분 뒤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우리는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교통사고..

아름다운 삶의 진실

제가 아는 시간에 대한 모든 생각들은 전부 허망한 착각입니다. 과거도 미래도 심지어 현재도 모두가 실상이 아닙니다. 진실이 아닙니다. 그것은 생각이 만들어 낸 착각과 오류 투성이인 작품들일 뿐입니다. 생각을 믿지 않는다면, 삶은 언제나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합니다. 과거는 아름다웠고, 좋았습니다. 괴로운 과거를 통해 무언가를 배웠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것입니다. 미래는 당연히 아름다울 것이고, 좋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또한 눈부시게 아름다우며, 이대로 좋습니다. 이것만이 진실입니다. 현실이 진실입니다. 당신의 과거는, 오늘은, 그리고 내일은 좋았고, 좋으며, 좋을 것입니다. 무엇이 오든, 그것이 진실이며,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삶의 진실입니다. 생각을 믿지 않으면, ..

괴롭고 힘들일들이 찾아올 때

사실 괴로움은 괴로운 현실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한 나의 생각, 판단일 뿐이다. 지금 이대로를 괴로움이라고 해석하는 그 생각이 없다면, 그래도 괴로울 수 있을까? 그것이 괴로움이든 아니든 지금 이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라. 참된 부처님, 법신불은 수용신이라고 부른다. 무엇이든 분별없이 수용하는 그것이 바로 부처이기 때문이다. 지금 일어나는 이것이 곧바로 불이법의 진실이다. 불이란 곧 둘이 아니란 뜻이다. 지금 이대로를 빼고 또 다른 내가 없고, 또 다른 진실은 없다. 그것이 아무리 괴로움인 듯 보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일지라도, 바로 그것이 곧 참된 진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의 행동은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이것과 하나되는 것이다. 아니..

꿈의 비유

매일 밤마다 무수히 많은 다양한 꿈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어떤 꿈에서는 성공하고 또 실패하기도 한다. 어떤 꿈에서는 사랑하다가 이별을 하기도 한다. 어떤 꿈에서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다른 꿈에서는 행복감에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꿈 속에서는 이처럼 모든 것들이 오고 간다. 마치 현실과 같이. 그러나 꿈 속에서 악몽을 꾸든 선몽을 꾸든, 꿈을 깨고 나면 거기에는 악몽도 없고, 선몽도 없다. 꿈 속에서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지만, 꿈을 깨고 나면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다. 그 모든 꿈 속의 이야기들이 왔다가 갔을 뿐, 꿈을 깬 입장에서는 아무 일도 없다. 사실 현실도 하나의 꿈이다. 삶이라는 현실 위로 성공도 왔다 가고, 실패도 왔다가 간다. 사랑도 왔다가 가고, 돈도 명예도 권력도 왔다가 간다. ..

문화일보 인터뷰

"'쿨'하게 살면 괴로움도 뒤탈도 없어.. 여행 온 것처럼 놀다 가시라" https://news.v.daum.net/v/20200717143113330"'쿨'하게 살면 괴로움도 뒤탈도 없어.. 여행 온 것처럼 놀다 가시라"■ ‘마음 치유’ 유튜브 스타 법상 스님코로나가 괴롭히는 게 아니라나의 생각이 괴로움 인식할 뿐‘다 같이 한번 겪자’ 자세 필요깨달음 얻으면 신통력 생긴다?그냥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죠news.v.daum.net

회광반조, 금련사 법회안내

무언가를 볼 때 보자마자 그 보이는 대상물에 끌려다니고, 그 보이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대상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별하면서, 보이는 대상에게 온통 관심이 쏠리게 된다. 그런데 문득, 보이는 대상에만 쏠려 있는 의식의 빛을 돌이켜 보는 놈이 누구인지를 비추어 보라. 회광반조. 보통 '보고 있다', '듣고 있다', '말하고 있다', '느끼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보는 것을 통해 '있음'이 확인된다. 보는 작용을 통해 보고 있는 무언가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본다는 사실은 곧 보는 무언가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마치 눈이 대상을 보지만, 눈이 눈은 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평생토록 거울을 빌리지 않고 직접 눈을 본 적..

건들수록 냄새나는 똥같은, 생각!

끊임없이 올라오는 생각들이 나를 지배합니다. 어떤 생각은 네가 했던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훈계하며 나무라고, 또 어떤 생각은 아직 오지도 않은 것들을 근심 걱정하도록 유도하고, 또 다른 생각은 지금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끊임없이 따지기도 합니다. 이 올라오는 생각들에 우리는 죄다 사로잡히고, 그 생각에 힘을 실어 주고, 거기에 휘둘립니다. 하나의 괴로운 생각은 몇 시간씩 계속되며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고, 며칠 동안 떠나가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우리는 그 생각이 말하는 내용물에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한 채, 생각의 구속에서 꼼짝달싹 못한 채 괴로워합니다. 그런 생각의 괴로움이 나를 엄습해 올 때, 문득 돌이켜, 이렇게 말해 보세요. '이것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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