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불쑥 올라오는 생각들은 말 그대로 번뇌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이 올라오는 방식은 뜬금없고, 사실적이지 못하며, 논리적이지 않고, 거짓되며, 현실을 왜곡하는 능수능란한 선수와 같다.
실상이 아닌 허상에 불과하다.
생각으로 해석되기 이전, 생각이 올라오기 이전에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야말로 참된 실상이다.
그러니 생각 속에 빠져, 허상 속에 빠져 현실을 판단한다면, 우리는 생각의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실제, 매 순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현재를 생각으로 해석한 뒤, 그 생각으로 덧칠해지고 왜곡된 현재를 진짜라고 믿는다.
있는 그대로의 현재, 생각으로 판단되지 않고 해석되지 않은 이날것 그대로의 현재는 안중에도 없다.
내가 현실이라고 믿는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진짜 현재가 아니라, 내식대로 해석된 현재일 뿐이다.
더욱이 그 해석은 오류이기 쉬우며, 번뇌망상이다.
지금 이 자리라는 실상의 자리에 서서, 다만 필요할 때만 생각을 써먹어 보라.
생각에 늘 휘둘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 생각을 쓰고 사는 것이다.
그 어떤 생각에도 따라갈 필요가 없다.
생각으로 오염되지 않은 지금 이 순간의 텅 빈 이대로를 그저 있는 그대로 비추면 아무 문제가 없다.
삶이 가볍고, 단순하고, 말끔해진다.
생각 너머의, 이미 있는 이 단순한 진실, 그것이 당신의 진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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