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을 나의 통제 아래에 두려고 할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진실과 멀어집니다.

그들이 완전한 한 분의 부처님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들을 그들답게, 그렇게, 그런 방식대로 존재하도록 허용해 주세요.

내 식대로 그들을 짜맞추려고 애쓰거나, 그들을 내 식대로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삶의 방식도 전적으로 옳거나 그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그저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 옳거나 그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불보살이 계시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수많은 이들의 수많은 모습과 수많은 다양한 삶의 방식이 바로 수많은 불보살님이라는 방편을 출현시킨 이유입니다.

나와 만나는 모든 이들을, 아직은 내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한 분의 부처님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신비로, 그렇게 있는 그대로 자기답게 존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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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금강경 15강(12분 존중정교분) - 지금 여기에서 곧장 진리를 확인하려면' 보기
https://youtu.be/tpeSE7BX-OIhttps://youtu.be/tpeSE7BX-OI

자신의 공부를 돌아볼 수 있는, 혹은 괴로운 온갖 일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

'이것은 생각(허상)인가? 실상인가?' 하는 질문!

어떤 한 가지 때문에 괴롭다면, 그것이 생각인지 진실인지를 돌아보라.

한 사람이 욕을 해서 괴롭다면, 그것은 생각일까 실상일까? 당연히 생각이다.

왜 생각일까? 욕을 얻어 먹은 그 일은 이미 지나갔고, 과거에 욕먹은 일을 기억하고 생각해야지만 그로인해 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5분 전에 욕먹은 일 때문에 괴롭지만, 사실 지금의 실상은 무엇일까?

지금은 아무 일이 없다. 그 누구도 욕하지 않는다. 이 일 없는 이것이 지금의 실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억을 끄집어내고 사로잡혀, 거기에 생각으로 온갖 해석을 붙임으로써 더욱 더 괴로움으로 몰고갔을 뿐이다.

그것이 생각이며, 생각은 허상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안다면, 그 생각을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당연히 없다.

지금 여기에 있는, 있는 이대로의 아무 일 없는 이것만이 실상이며, 진실이다.

허상에 뿌리내리면 괴롭지만, 실상에 서 있으면 아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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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금강경 10강(7분 무득무설분) - 고정된 진리는 없다, 분별없이 분별하는 지혜' 보기
https://youtu.be/4Jh7daJur7k

부산 금련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안내

봉축법요식
일시 : 5월 12일(일) 10:30

봉축 제등행렬
일시 : 5월 12일(일) 19:00

봉축 8일기도
일시 : 5월 5일~12일 10:30

5월 명상 참선법회
5월1일(수) 20:30 다라니기도
5월2일(목) 20:30 명상법회
5월3일(금) 20:30 참선법회

 

 

서울 용산에 살다가 부산으로 내려온지 벌써 한 달이 되었네요.

이제 조금씩 이 곳에서의 삶도 익숙해져 갑니다.

내려올 때만 해도 2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또 부산은 처음이라 많이 낯설겠구나 싶었는데요, 또 여기에 와서 나름 적응을 하고 보니 어디든 다 사람 사는 곳은 똑같네요.

산책하러 나가서 광안해수욕장과 광안대교를 볼 수 있고, 금련산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네요.

날씨는 요 며칠 매우 추웠지만 공기와 하늘은 놀랍도록 청명합니다.

누구나 인연 따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떠나오고 떠나갑니다.

변화라는 제행무상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그저 그 흐름을 타고 힘을 빼고 따라 흐르게 되면, 모든 것이 괜찮습니다.

그저 삶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강 위에 나를 얹어 놓는 것이지요.

그러면 알아서 삶이라는 진리가 나를 내가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로 데려가 줄 것입니다.

언제나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가 최선의 자리요, 온전한 진리의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서 계시는 그 자리는 어떠신가요?

낯설고 떠나고 싶거나, 너무 싫거나, 답답하고, 변화를 갈망하거나, 그렇다고 할지라도, 사실은 바로 그것이 지금 내가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입니다.

오히려 그 답답하고 싫고 괴로운 그 곳으로 뛰어들어 '그래 살아줄께' 하고 마음에서 확 받아들여 주고 나면 오히려 그토록 나를 괴롭히던 삶이 조금씩 나를 두 팔 벌려 맞아주기 시작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기하게도 마음에서 현재를 수용했는데, 문제라고 여겼던 많은 일들도 조금씩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바뀔 수도 있지요.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가 곧 진리의 자리요, 본래자리이며, 부처님이 계신 법당이라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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