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자세히보기

전체 글 1283

1월 서울법회, 삶의 역경이 올 때

삶의 비탈진 내리막에서 뒤집혀 내동댕이쳐질 때 바로 그 때 도리어 획기적인 삶의 변화가 찾아온다. 역경이 없고 순탄하기만 한 삶이란 곧 가장 큰 역경이다. 순경과 역경, 긴장과 이완이야말로 자연스러운 삶의 파동이다. ... 삶의 역경과 혼란을 타고 진리는 온다. 삶이 비탈진 내리막에서 내동댕이쳐지고 있을 때 도리어 삶의 획기적인 변화가 찾아온다. 불안과 혼란은 우리를 더욱 내면 깊은 곳에 뿌리내리게 해 준다. 역경(逆境)이 없고 순경(順境)만 있는 삶이란 그것이 곧 가장 큰 역경이다. 우리의 삶이 역경과 순경, 긴장과 이완이 반복된다는 것은 여간 감사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다만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좋고 싫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다만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업장을 소멸하는 방법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무수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내 마음에 맞는 사람도 만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만난다. 우리가 이처럼 양 극단의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것은 그러한 삶을 통해 중도를 깨닫고 의식의 성숙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려 한다면 결코 성숙과 깨달음은 없다. 그 사람이 자식이든, 아내든, 친구든, 동료든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성격도 나쁘고,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한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그런 방식으로 나를 깨닫게 해 주고자 나를 찾아 온 우주적인 파트너다. 물론 그들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 문제로 인해 당신이 괴로운 것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바꾸려 들지 말라. 그들은 그들이 가진 독특한 문제..

눈앞에 도가 있다!

'대승찬'에서는 첫 구절에서 大道常在目前(대도상재목전)이라고 설합니다. 큰 도는 눈앞에 있다는 것이지요. 큰 도는 항상 눈앞에 있습니다. 목전을 떠나 있지 않습니다. 도, 깨달음, 부처, 마음, 열반, 해탈, 견성, 자성, 불성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이것을 설하지만, 이것은 나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불법은 불이법이며, 불이중도입니다. 즉, 둘로 나뉘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어찌 다른 곳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이 법, 도를 찾아 바깥으로 찾아나설 수 있겠습니까? 찾고 있는 이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둘이 아닙니다. 그러니 눈앞에 있다는 말도 맞지 않아요. 그만큼 둘이 아니고, 가까이 있다는 말을 목전(目前)의 당처(當處:이곳, 이 자리)라고 표현했을 뿐입니다. 내가 바로 부처..

카테고리 없음 2020.01.11

월간 불광 1월호, 특집 기도의 의미를 묻다

월간 불광 1월호 [특집 - 기도] 기도의 의미를 묻다 법상 스님 글. 남형권 사진. 최배문 오늘도 수많은 사람이 부처님 앞에서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과연 어떤 목적으로 기도를 하고 있는가. 진정한 기도의 의미는 무엇일까. 또 기도가 어떻게 깨달음과 이어지고, 기도는 수행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불교와 마음공부, 선(禪) 분야의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 ‘법상스님의 목탁소리’를 이끄는 법상 스님을 만나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기도란 무엇인가요. 빌 기(祈)에 빌 도(禱)자를 쓰잖아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도는 말 그대로 뭔가를 빈다는 겁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해놓고 기도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 ‘진급하고 싶다’,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 등 자기..

눈앞의 진실을 당장 보라

대승불교에서는 언어로 표현된 진리를 세속제라고 하여, 제일의제, 승의제라고 표현되는 '진짜' 진리와는 구분하여 설명하곤 합니다. 일단 진리가 언어로 표현되고 나면 일단 한 번 왜곡되고, 언어라는 상으로 그려지고, 있는 그대로를 언어로 짜맞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과'라는 언어는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사과라는 진짜를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저 '사과'라고 이름붙였을 뿐이지, '사과'라는 이름 속에 사과는 없습니다. 그 이름이 사과라면 사과를 먹고 싶을 때, 그 이름만 들어도 사과를 먹은 것과 같을까요? 당연히 아니죠. 사과라는 이름, 언어에는 사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깨달음을 설명하는 모든 말에는 진짜 '깨달음'이 없습니다. 그러니 '깨달음은 이런 것일거야', '해탈, 열반은 어떤 것..

칭찬의 기술

칭찬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칭찬에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칭찬이 무조건 좋은 줄 알지만 역효과를 가져올 확률도 상당히 높습니다... 우리사회는 유위(有爲) 상태를 중시합니다. 하지만 부처님 법은 무위(無爲)를 강조합니다. 명상에서도 행위(Doing)가 아닌 존재(Being)를 말하죠. 참되고 올바른 칭찬은 그 사람이 잘한 행위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는 존재 자체를 칭찬하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경우 부모는 자식을 내 뜻대로 통제, 조종하기 위한 방편으로 칭찬을 활용합니다. 지금 그것을 잘하니까 계속 더 잘하라는 것이죠. 이런 칭찬을 받은 아이는 기쁘기보다, 부담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낄 뿐 아니라, 칭찬의 결과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불안해집니다. 외부의 권위자, 부모의 인정에 쩔쩔매고, 칭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