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나절, 하늘은 화창하고, 푸르름은 너무도 높고, 몽실몽실 떠가는 구름은 아름답고, 바다색은 너무도 짙고, 고개 들어 산을 바라보면 희끗희끗 눈덮인 산맥이 성스럽고, 그 청명한 하늘 위로 자유로이 갈매기 떼들이 떼지어 날고 있습니다. 아, 이 곳에서의 삶은 하루 하루가 여행이며 만행이고, 모든 걸음 걸음이 히말라야이며, 매 순간 순간이 휴가이자 휴식입니다. 시선 가는 곳마다 영적이고 고요하며 신비롭고도 경이로운 아니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되지 않는 특별한 빈 공간이 꽉 차게 느껴집니다.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구나! 매일 매일 흙냄새 맡으며 걷고 바닷바람과 포구를 거닐으며 저 고요한 산맥을 벗삼아 살고 있구나! 휴가나 여행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쉼, 설렘, 떠남, 평안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