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道無難이요 唯嫌揀擇이니 지도무난 유혐간택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으니, 다만 가려서(구별하고) 선택하지만 말라. 신심명의 첫 구절이다. 지극한 도, 참된 도는 어렵지 않으니, 둘로 나누어 구별한 뒤에,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버리려는 취사간택만 없으면 된다.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나 대상을 규정하기를 좋아한다. 판단하고 분별하고 규정하는 대신 그저 있는 그대로 보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일까? 어떤 한 사람이 어떻게 좋거나 나쁜 사람, 옳거나 그른 사람일 수 있는가? 모든 일도 바라보는 측면에 따라 좋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나쁜 일이 될 수도 있다. 어차피 모든 측면을 전부 다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 아닐까? 모를 뿐이지 않을까? 어떤 한 가지 대상에 대해서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