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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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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 일일문자 31

그것이 나를 괴롭힐 수 있을까?

괴로운 일이 일어날 때, 그 괴로움을 없애려고 애쓴다고 해서 그것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집착을 버리고 싶은데, 버리려고 애쓴다고 해서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남들이 내게 퍼부은 욕설로 인한 화를 안 내고 싶다고 안 내 지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하려는 것은, 유위(有爲)요, 조작일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의 본성, 본질을 깨닫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진짜로 나를 휘두를 만한, 나를 괴롭힐만한 실체적인 힘을 지닌 것인지를 살펴보라. 그것이 나를 괴롭힌다는 사실이 100% 진실일까? 그것이 내 의식이 만들어낸 허망한 모양이고 상(相)이라는 것만 바로 보면, 그것이 사라진다기 보다, 그것이 그대로 있으면서도 영향력이 미미해진다. 있기는 있는데, 허망하고, 가짜이며, 진실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무엇인가

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 그 나라는 이미지, 개념, 아상, 에고가 생겨날 때, 그 때는 늘 과거나 미래를 생각할 때 뿐이다. 과거나 미래에 기대어서만 '나라는 생각'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인가? 이 말에 대답하려면, 내가 과거에 했던 수많은 행적들을 뒤적인 뒤에, 그런 과거의 나를 종합하여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결론을 낸다. 이처럼 '나'라는 상, 아상은 과거를 통해 만들어진다. 혹은 미래에 어떤 내가 될 것인지를 꿈꾸며 그런 '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면 과거와 미래를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을 때, 그 때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일까? 과연 어디에서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지금 여기라는 현재에 존재할 때, 그 때 나는 누구인가? 과거 기억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하지 ..

우리가 이 지구별에 온 이유

육도 중 인간계만이 유일하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인간계에 태어났다는 것은 억 겁에 없을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이다. 고작 돈, 명예, 권력을 얻으려고 애쓸 시간이 없다. 고를 벗어나 지혜를 배우고 성장하며, 깨달음에 이르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이 지구별에 온 목적이다. 초기 경전에 보면 인간들이 천상세계에 살다가 내려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간계는 이 우주에서 아주 독특한 존재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육도윤회의 세계 중 인간계만이 업을 적극적으로 지을 수 있고, 또한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고해(苦海)라고 불리는 고통스런 삶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천상세계의 하늘 신들은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천상세계의 즐거움만을 계속해서 누리다보..

날마다 해피엔딩

"즐거움은 선업을 받는 것이니 좋고, 괴로움은 악업을 녹이는 것이니 좋다. 깊게 보면 언제나 좋은 일만이 일어난다. 우리 안에 지난 과거의 업장이 선업 50%, 악업 50%가 있다고 생각해 보자. 생각지 못한 행복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승승장구를 한다는 것은 과거에 지어 놓은 선업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선업이 50%에서 30%나 20%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괴로운 일이 생기고, 자꾸만 실패하는 것은 악업이 풀려나가고 있음을 뜻한다. 악업이 50%에서 30%나 20%로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즐거운 일은 선업이 줄어드는 것이고, 괴로운 일은 악업이 줄어드는 것이다. 즐거운 일이 생기면 선업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 안에는 선업 보다 악업이 더 많아질 것이니 즐거운 일보다 오히려 ..

자녀와 소유물 때문에 기쁘고 근심한다

[숫타니파타]에서는 말한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기뻐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로 인해 기뻐한다. 사람들은 집착으로 기쁨을 삼는다. 그러니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기뻐할 것도 없다...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근심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 때문에 걱정한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다.” 자녀가 있으면 자녀로 인해 기쁘고, 돈이 있으면 돈 때문에 기쁘고, 차가 있으면 차로 인해 기쁘다. 그러나 이 모든 소유에서 오는 기쁨은 항상 하지 않으며 근원적이지 않다. 언젠가 소유물은 없어지고 만다. 소유한 것이 소멸되었을 때 그에 따른 괴로움이 동반된다. 그러나 소유하더라도 소유에 대한 집착이 없을 때 그 때 참된 기쁨은 언제나 그 자리..

자연과 소통하는 감성 능력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동물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공인까지 받았다는 호주의 트리샤 맥카라는 분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녀의 말을 빌자면 ‘인간은 원래 텔레파시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지만, 언어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이 능력은 퇴화돼 버렸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무탄트 메시지』에서도 참사람 부족 사람들은 ‘인간은 본래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창조되었다’고 말하며 실제 생활에서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고 거짓을 없앰으로써 부족 사람들은 텔레파시로 의사소통을 자유로이 하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그뿐인가. 『물은 답을 알고 있다』나, 『식물의 정신세계』같은 책에서는 물이나 식물 또한 인간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고 영향을 받는다는 기록과 과학적인 증명을 담고 있다. 이처..

가을, 지리산을 끌어안다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가을입니다. 언젠가 가을 단풍을 하염 없이 바라보다 바라보다 성에 차지 않아 문득 지리산 종주길에 올랐었는데요, 그 때 적어 놓았던 지리산 여행기를 함께 나눕니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 어느 인디언은 살다가 기가 달리면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 나무를 꼭 껴안으면서 나무의 기운을 받아들인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게 끌어안고 있으면 난 포근함을 느낀다. 어릴 적 어머님 품에서나 느껴보았음직한 그런 포근함을 이 울울창창한 산속 한 그루 외로운 나무 곁에서 느끼는 것이다. 나무를 안아 본 사람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리라. 내가 나무를 안고 있을 때 나무는 아마도 한없는 행복감에 젖어들 것이다. [식물의 정신세계]에서는 식물도 인간처럼 생각하고 느끼고 기뻐하고..

내 고유한 본질을 표현할 의무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다음은 아니타 무르자니의 ’그리고 모든 것은 변했다’의 한 부분입니다. “나는 내 자신에게, 내가 만난 모든 이에게, 그리고 삶 자체에게 언제나 내 고유한 본질을 표현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누군가가 혹은 무언가가 되려는 노력은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진정한 나 자신을 앗아가기만 했다. 그럴수록 다른 이들이 내 진정한 모습을 경험하지 못하도록 가로막을 뿐이었고, 내가 그들과 진정으로 만나지 못하게 만들 뿐이었다. 진정한 내 자신이 되지 않는 것은 또한 내가 여기에 와서 되고자 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존재의 모습을 이 우주로부터 빼앗는 것이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삶 자체에 언제나 자신의 고유한 본질,..

설악산 단풍 산행기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문자서비스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1. "언제나 문제가 있는 바로 그곳에 답도 함께 있다. 모든 문제는 내 스스로 만들어 냈기 때문에 답 또한 바로 내면의 그 자리에 있다. 바깥으로 헤매지 말라. 내면 깊은 곳을 주시할 때 모든 답은 드러난다." 2. "옛 스승들은 이 몸을 똥주머니라 불렀다. 똥만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는 똥주머니를 위해 무얼 그리 치장하고 내세우며 어여삐 여기는가." "내 주변에 사기꾼이 많다면 그것은 곧 내 마음에 사기의 업이 있는 것이고, 내 주변에 나를 돕는 이들이 많다면 나의 마음 한 켠에 이타심이 춤추기 때문이다." 3. "천불동 계곡 곳곳에 빨갛고 노란 가을이 아름답게 물들어 있다. 이 가을... 난 또 하나 삶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람은 죽는 순간 돈이나 명예 사람 혹은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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