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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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있는 이것과 싸우지 않으면

지금 당신의 눈앞에 무엇이 보이나요? 지금 여기에 무엇이 있죠? '지금 있는 이것'이 진실입니다. '지금 이대로'가 전부입니다. 정말 그렇지 않은가요? 이것만을 우리는 평생토록 주구장창 살아왔으니까요. 이것이 관념적인 말인가요? 아닙니다. 이것은 생생한 경험으로, 삶으로 증명된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의 경험으로 증명된 것만이 진실입니다. 삶은 언제나 '지금 있는 이것'이었습니다. 다만, 내 생각이 '지금 있는 이것'은 싫고 '내가 생각해 둔 더 좋은 것이 있으니 그것을 가져와!'라고 말할 뿐이죠. 그러면서 '지금 있는 이것'은 싫으니 이것을 피해 도망치기 위해 애를 씁니다. 혹은 '지금 있는 이것'이 너무 좋아보여서 집착과 애착을 일으켜, '지금 있는 이만큼 보다 더 있었으면 좋겠어'라..

법상스님의 영성아카데미 강의 안내

안녕하세요. 3월부터 시작되는 영성아카데미 안내입니다. 작년 한 해 불교대학을 1년 동안 초기불교와 대승불교과정 2학기로 강의를 마쳤으며, 올해는 불교대학은 잠시 쉬고, 새롭게 영성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영성의 스승들의 저서를 가지고 강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써 올 한 해는, 서양 영성계의 대표적인 스승이자, 달라이라마 틱낫한 스님과 함께 세계 3대 영적지도자라고 불리는 에크하르트 톨레의 대표 저서이자 경전처럼 짧은 잠언들로 구성된 책인 '고요함의 지혜'(김영사)를 가지고 1학기, 2학기 두 분기에 나누어 강의를 하고자 합니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가르침은 용어만 다를 뿐 불교의 가르침을 잇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이번 교재로 쓰일 '고요함의 지혜' 책은 선불교의 깨달음, 견성, 본..

나를 괴롭힐 수는 없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엄청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매 순간 쉬지 않고 노력하고 애쓰며 살아간다. 자칫 나태해지다가는 순식간에 나보다 더 쎄고 더 많이 알고 더 노력한 포식자에게 잡아먹힐까봐 늘 두렵다. 이런 마음은 늘 노심초사하고, 늘 불안해서 노력하고, 남을 의식하며, 지기 싫고, 이기기 위한 온갖 무기, 재능, 지식, 자격증, 커리어 등에 중독되게 만든다. 물론 노력은 하되, 이런 식의 경쟁과 두려움 같은 마음만 없다면 노력을 하기는 하면서도 마음은 훨씬 가벼울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이 세상은, 삶은, 세상 사람들은 당신을 괴롭힐 수 없다. 왜 그럴까? 이 세상, 삶, 타인 그것 전체가 바로 진정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둘로 나뉠 수 없는 불이법의 진실만이 실상이다. 내가 바..

내가 원하는 것 말고 이대로

우리의 삶은 매 순간 2가지가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첫째는 '지금 이대로라는 현실'이고, 그에 맞서는 상대는 '지금 이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이라는 추구심입니다. 첫째는 실상이고 연기법이 드러난 진실입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상대는 나의 추구심이며, 내 생각이고, 내가 원하는 것, 즉 내 생각망상입니다. 우리는 끝끝내 지금 이대로라는 현실은 마음에 안 들어하면서, '현실이 이대로가 아닌 다르게 바뀌었으면 좋겠어'라는 자기 생각 속의 플랜을 세워놓고는 그것대로 안 된다고 세상을 원망합니다. 이렇게 자기 생각 속에서 만들어 놓은 추구심, 원하는 것들은 물론 될 수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닙니다. 이 세상은 내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들..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허용하기

'나'와 '나의 삶'은 둘이 아니다. 내가 바로 삶이고, 삶이 바로 나다. 보는 것만 나가 아니라 보이는 것 또한 나다. 보는 것은 보이는 것에 기대어 있고, 보이는 것은 보는 것에 기대어 연기적으로 있기 때문이다. 불이법! 둘이 아닌 삶의 진실을 잊으면서부터 괴로움, 두려움은 시작되었다. 내가 곧 삶이기에, 삶에서 등장하는 것들 중에 어떤 것은 취하고 어떤 것은 버릴 필요가 없다. 취사간택하고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갖고 싫은 것은 버리려는 마음 자체가, 그 대상과 나를 둘로 나누려는 분별심일 뿐이다. 나는 곧 내가 만나는 모든 것이다. 주객은 둘이 아니다. 그러니 받아들이긴 뭘 받아들여? 그저 이대로, 저절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이다. 하나가 하나를 경험하고, 하나가 하나에 용납되고, 포섭되고 있는 것이..

올 건 오도록 갈 건 가도록, 기타공지

https://youtu.be/UgTRrIfUOCE [사진:11.7 일요법회 설법한 내용 ] 내 인생은 이래야 돼, 저래야 돼. 아직도 부족해. 더 많이 벌어야 돼, 더 많이 가져야 돼. 내가 뜻하는 바대로 내 인생은 펼쳐져야 돼 하는 생각만 없으면, 지금 나에게 오는 것은, 그것이 가장 완전한 것으로써 옵니다. 지금 내가 아무리 집착하고 좋아하는 것일지라도 그게 지금 따나 가고 있다면 그건 완벽한 타이밍이 나에게서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걸 결코 잡을 수가 없어요. 그걸 허용해줘야 됩니다. 왜? 그건 저마다 시절 인연 따라 제가 알아서 왔다 알아서 가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래여거' 여여하게 오고 여여하게 가도록 내버려 둬야 된다는 거지요. 내 생각으로 그것들이 오고 갈 시간이나 양..

용서명상

나를 괴롭힌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나에게 상처 준 사람도 좋고, 나를 미워한 사람, 배신한 사람도 좋습니다. 사실 그는 가해자, 괴롭힌 자라는 역할을 맡은 한 사람일 뿐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나와 남이 따로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둘이 아닌 한 존재이며, 그들은 또 다른 나 자신입니다. 그를 미워할 때, 그 미워하는 마음은 내 마음이기에, 그가 다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다치게 할 뿐입니다. 그가 나를 괴롭혔지만, 그것을 계속 떠올리며 괴로워하느라 우리 마음은 더 많이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보다 내가 나를 더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를 미워하는 것은 곧 나 자신에게 상처주는 것입니다. 그를 미워할 때, 내 안에 증오의 씨앗이 커갑니다. ..

문제, 거기에 답이 있다

문제가 시작된 곳, 괴로움이 시작된 지점, 갈등이 시작된 바로 그 곳에서 벗어나려 애쓰지 말고, 오히려 바로 그곳으로 들어가 보라. 그 지점에 잠시 머물러, 그 곳에서 하나되며, 그것으로 있어주라. 그 지점을 관찰해 보라. 생각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저 그 곳에서 그것으로 있어주는 것이다. 갈등 그것이 되어 주라. 문제 그것을 경험해 주라. 아픔을 아파해주라. 왜 그래야 할까? 그곳이 바로 그 문제, 갈등, 아픔이 해결될 정확히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는 곳에 답도 언제나 함께 있다. 문제를 피해 다른 곳에서 답을 얻을 수는 없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그곳을 비추어주며, 경험해주고, 함께해 주고, 있어줄 때, 바로 거기에서 답이 나온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다음주 개강, 온라인 불교대학 참가 신청 안내

다음 주 시작되는 온라인 대승불교과정 불교대학 접수 안내입니다. 목탁소리 부산도량 대원정사에서는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목탁소리 대원불교대학 온라인 및 오프라인 ‘대승불교과정’ 수강생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대승불교과정은 1학기 기 실시한 초기불교과정에 이어지는 강의이며, 다만 초기불교과정을 수료하지 않으신 분이시더라도 대승불교과정을 먼저 들으셔도 무관합니다. 본 강의는 오프라인으로 부산 대원정사에서 실시되는 대승불교과정 강의를 밴드에 실시간 업로드 해서 올려 드림으로써, 언제나 시간이 되실 때 온라인으로 계속해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목탁소리 대원불교대학은 초기불교과정, 대승불교과정, 선불교과정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부산 대원정사에 직접 참석해서 듣는 ‘오프라인’ 강..

용서 명상

오늘 8월 17일(화) 오후 4:30 법상스님 줌법회 있습니다. 회의 ID: 768 025 0135 암호: btn3270 Zoom 회의 참가 링크 https://zoom.us/j/7680250135?pwd=dXZhK0xRWmtyRVlvYytsazN2M01tUT09 ..... 나를 괴롭힌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나에게 상처 준 사람도 좋고, 나를 미워한 사람, 배신한 사람도 좋습니다. 사실 그는 가해자, 괴롭힌 자라는 역할을 맡은 한 사람일 뿐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나와 남이 따로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둘이 아닌 한 존재이며, 그들은 또 다른 나 자신입니다. 그를 미워할 때, 그 미워하는 마음은 내 마음이기에, 그가 다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를 다치게 할 뿐입니다. ..

공지, 볼 때 진짜 보이는 것

[공지 1] 오늘 7월 6일(화) 오후 4:30 법상스님 줌법회 있습니다. 회의 ID: 768 025 0135 암호: btn3270 Zoom 회의 참가 링크 https://zoom.us/j/7680250135?pwd=dXZhK0xRWmtyRVlvYytsazN2M01tUT09 [공지 2] 부산 대원정사 일요법회(매주 일 13:30)는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자는 누구나 신청 없이 동참하실 수 있고, 비접종자는 전주 수요일 10:00 정각에 목탁소리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70명을 접수받습니다. [공지 3] - 9월 개강, 목탁소리 대원불교대학 온라인/오프라인 대승불교과정 접수 안내 - - 일시 : 9월 3일(금)~ 12월 24일(금) 금요일 13:30~15:00 실시간 강의 및 실시간 영상 업로드 - 장소 :..

7월 개편 법회안내 및 2학기 불교대학 접수 안내

7월부터 새롭게 개편되는 거리두기에 따른 목탁소리 부산도량 대원정사 일요법회 참석 및 접수 변동 안내와 2학기에 시작되는 목탁소리 대원불교대학 대승불교과정 온오프라인 수강 접수를 안내 해 드립니다. 대원정사는 7월 거리두기 개편에 따라, 계단실 정비, 신발장 신설, 종무소 이동 등 소소한 변화를 통해 보다 많은 법우님들께서 법회에 동참하실 수 있도록 도반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7월 개편되는 일요법회 참석 안내입니다. 7월부터는 백신 미접종자는 현재대로 선착순 접수를 하지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신 분은 접수 없이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자는 입구에서 접종했다는 확인서를 종이나 스마프폰으로 보여주세요. 혹시 법당에 인원이 넘치게 되면 옆의 교육관에서 실시간 대형TV로 ..

줌법회 및 불교TV 고인사이드 강연

* 오늘 22일(화) 오후 4:30 법상스님 줌법회 있습니다. 회의 ID: 768 025 0135 암호: btn3270 Zoom 회의 참가 링크 https://zoom.us/j/7680250135?pwd=dXZhK0xRWmtyRVlvYytsazN2M01tUT09 * 줌법회에 이어서, 오늘 22일(화) 저녁 8:00~9:00 BTN 불교TV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사이드 실시간 초청강연이 있습니다. 유튜브 불교tv 채널로 오셔서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함께하실 수 있습니다. ----- 나를 괴롭힌 사람, 나를 힘들게 하는 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나에게 상처 준 사람도 좋고, 나를 미워한 사람, 배신한 사람도 좋습니다. 사실 그는 가해자, 괴롭힌 자라는 역할을 맡은 한 사람일 뿐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나와 ..

삶과 죽음에 대한 진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삶은 영원하다. 삶은 꿈이고, 죽음은 꿈에서 깨어나는 것일 뿐이다. 죽음이라고 해석된 관념이 있을 뿐, 근원에서 죽음은 없다. 죽음은 두려운 무엇이 아니라 장엄한 삶의 연장이다. 삶과 죽음은 실재가 아닌 나의 생각, 망상일 뿐이다. 나고 죽는다는 망상분별의 꿈에서 깨어나면 불생불멸한 진정한 삶 그 자체의 진실이 드러난다. 바로 그 때 삶은 이대로 완전하고 장엄하다. 삶을 앗아가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삶은 무한히 살 기회를 주지만 우린 매 순간을 죽이고 있다. 우리는 생생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허망한 생각 속에서 산다. 생각으로 해석된 현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재를 살라. 생각 속의 삶은 삶이 아니다. 삶을 죽이는 것일 뿐. 진짜 삶 속으로 뛰어들라. 생각으로..

부처님오신날 공지사항

안녕하세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산 대원정사에서는 한창 막바지 법당 연등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몇 가지 공지를 드립니다. 1.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 참석 안내(선착순 접수 및 참배안내) 대원정사에서의 첫 번째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는 5월 19일(수) 13:30 봉행됩니다. 다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선착순 30명에 한해서 13:30~15:30까지 법회 참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선착순 봉축법회 참석자는 5월 14일(금) 오전 10:00 정각에 공지사항에 글을 올리면 비공개 댓글로 참석 신청을 해 주시면 되시겠습니다. 아울러 부처님오신날 5월 19일에는 13:30~15:30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언제든 법당 참배와 관욕은 누구든 함께 동참하실 수 있으시겠습니다.(09..

당신이 바로 선지식

화엄경 입법계품에서 선재동자는 문수보살님께 ‘해탈의 문을 열어주시고, 전도몽상을 멀리 여의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그 때 문수보살은 ‘보리심을 발하여, 선지식을 구하고, 보현행원을 갖추라’고 법문하신다. 또한 ‘모든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는 것이 완전한 지혜를 갖추게 되는 최초의 인연이다.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는 데 싫증내지 말라. 완전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선지식을 구함에 게으름이 없어야 하고, 선지식을 뵙고 싫증내지 않아야 하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따르며,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에 허물을 보지 말아야 한다’ 고 설하고 있다. 그런데 화엄경에서 설한 선지식은 부처님 같은 분만 선지식이 아니라, 53명의 다양한 선지식이 나온다. 그 53명의 선지식 중에는 바라문, 의사, 외도, 장자, 왕, ..

온세상이 나를 돕고 있다면

분별없이 내 인생을 바라보자. 처음 태어날 때 인연따라 어떤 몸을 빌어 이 땅에 나왔다. 분별없이 보면, 그건 그저 인연이 화합하여 어떤 육체 하나가 그저 생겨났을 뿐이다. 사람들은 그 육체를 '나'라고 이름붙였고, 나도 사람들에게 이 육체가 '나'라고 교육받으면서 그렇게 믿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나라는 생각을 믿지 않으면 그저 한 존재가 생겨났을 뿐이다. 그것도 빈 몸으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은 알거지로, 또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이, 홀연히 이 땅에 태어났다. 그런데 천만다행인 상황이 펼쳐졌다. 이 몸을 '나'라고 믿게 만든 사람 중 한 사람, 그 여인이 자신이 나의 엄마라고 하면서 젖을 물리고, 죽을 만들어 주고, 똥오줌도 갈아주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며 살려주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이 지구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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