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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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이 있는 곳에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랑하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사랑은 미움의 뿌리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법집요송경]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데도 방법이 있습니다. 무조건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잘 사랑하는 방법은 집착을 두지 않는 사랑입니다. 참된 사랑은 집착하여 잡아두는데 있지 않고, 놓아주는데 그 아름다움이 있는 법입니다.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으면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전재로 한 사랑이 아닌, 미움의 뿌리로서의 사랑이 아닌, 맑은 사랑을 하자는..

상대방을 위한 기도

[선운사]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내 주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맑은 '한마음'을 내어 줍시다. 언제나 '나'를 위하고 '나'를 치켜세우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우리를 괴롭게 만듭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잠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은 잠시일 뿐 크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갉아먹는 어리석음입니다. 이타적이며 헌신적인 마음은 당장에 힘들고 손해보는 것 같아도 넓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증장시키는 지혜입니다. 남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많이 내면 그에게 축복됨은 물론이지만 먼저 내 마음이 맑아집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 기도하는 마음은 남의 마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이기 때문에 먼저 나의 마음이 맑고 향기로워 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부처님의 마음은 항상 머..

원래 안 되는 사람, 원래 못 하는 사람

[월출산 도갑사]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난 어떤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 람, 못 하는 사람, 운동을 잘 하는 사 람, 못 하는 사람, 커피를 좋아하는 사 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 혹은 커피 없인 못 사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없 는 사람... 우린 누구나 자기 스스로에 대한 무수한 고정관념화 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 에 대한 울타리를 쳐 놓고는 그 안에서만 빙빙 맴돌며 그 밖의 세상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사람이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것을 좋아한다, 혹은 싫어한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것은 못한다, 잘한다. ‘난 원래’ 어떤 것에 소질이 있다, 없다. 가만히 스스로를 대 입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내가 어떤 사 ..

스스로 선택한 가난의 삶

[선암사에서... 원광스님과 수녀님...] 요즈음 들어 가난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거추장스러움도 많이 느끼게 되고, 소유에 오히려 걸리는 일들 또한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과연 내게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충분하게 갖추어져 있는가 스스로 비추어 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건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내가 충분히 지혜롭고 또 그 지혜로움을 실천할 용기가 있는가 그것이 요즈음 화두처럼 제 삶 속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선택한 가난은 무한한 지혜로움의 원천이며, 영혼의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건 소박하게 살고, 청빈하게 산다는 건, 우리 안의 창조적이고 자주적인 본연의 능력..

철거촌 할아버지의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새 한 마리 외로이 앉아 있다. 우거지던 초록의 생기도 사라지고, 중년의 마지막 아름답던 단풍마저 떨어지고,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 위로 새 한 마리 삶을 기대고 섯다. 바람이 차다. 찬 바람이 숲에서부터 불어 와 살결을 스치우고는 다시 숲으로 돌아가곤 한다. 온 몸이 겨울을 맞는다. 새벽녘 추위는 더욱 사납다. 그래도 이 정도 추위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다. 철거촌 다 쓰러져 가는 방안 한 켠에서 외로이 홀로 스러지는 생명 붙잡고 마지못해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고장난 오랜 연탄 보일러를 붙잡고 아침부터 연신 이리저리 살펴보며 씨름을 하고 있었다. 고쳐도 그만 말아도 그만이 아니라 이건 완전히 목숨이 달린 문제다. 그래서 그런지 할아버지의 눈빛은 외롭지만 필사적이다. 문을 열고 밖을 바..

1박2일, 울릉도 일몰과 일출

나리분지에서 민박집 어르신이 일어주신 산마을 식당에 들러 울릉도에서 난 산채들로만 만들었다는 산채비빔밥을 시켰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산채들이 풍성하게 한 그릇 가득이다. 주인 아주머님 인심은 또 얼마나 좋은지, 밥이며 산채며 반찬들이 전통 한정식 저리가라 하고 많이 나오는데다 민박집 어르신 얘기를 했더니 이 곳의 자생인 천궁, 호박, 더덕 등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씨앗주라는 곡차도 한 사발 내어 주셨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터벅터벅 바닷가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고갯길을 오르니 나리분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1시간 남짓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시원스런 바다와 거친 파도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그리고 바닷길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산에서 바다 쪽을 향해 약간 기울어 진 듯 보이는 육중한 바위산 ..

생각 사이의 '빈 틈'을 늘려라

흔히 명상이라는 것은 생각과 생각 사이의 빈틈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를 읽다보니 이에 관한 아주 자상한 설명이 나와 있어 함께 나누어 봅니다. 일상의 마음에서 우리는 생각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결코 그렇지 않다. 당신은 각각의 생각들 사이에 빈틈이 있음을 스스로 발견할 것이다. 과거의 생각이 이미 지나갔을 때, 그리고 미래의 생각이 아직 떠오르지 않았을 때, 당신은 마음의 본성인 리그파가 드러나는 빈틈을 언제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명상이란 생각을 서서로 밑으로 가라앉혀 그 빈틈을 점점 더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다. 빈틈!! 이 빈틈을 보고 계신가요? 이러한 빈틈의 존재를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단순히..

마음을 일으키면 우주가 움직인다

진정한 수행자는 마음 하나 가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일체를 놓고 있기에 일체가 마음 일으킨 그 순간 이미 내 것으로 화하여 줍니다. 일체가 내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진정 모든 것을 버린 자만이 도리어 세상을 움켜 쥘 수 있습니다. 은사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자는 마음 한 번 일으켜 법계를 움직이느니라." "법계는 그 수행자를 위해 움직이니 법계의 주인이 되거라." 은사스님은 지금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약 10 여 곳에 큰 불사를 진행중이십니다. 참으로 밝으신 불사를 하십니다. 인도의 부처님 4대성지에 한국 사찰을 짓고 계시며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의 처음 불교가 전래된 곳에 가람을 다시금 일으키고 계십니다. 그곳에서부터 불교의 씨앗을 뿌리면 이제 ..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

자신에게 처한 괴로움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마음을 몰아가보는 것은 하나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치달을 수 있는 가장 괴로운 상황,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을 하고 난 뒤 그 상황에서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는 것 말입니다. 살다보면 감당키 힘든 괴로움이 몰려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짓눌린 상황에 이끌려 몸도 마음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어떤 괴로운 상황이라도 우린 능히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린 너무 쉽게 잊고 지내는 듯 합니다. 마음만 잘 다룰 수 있다면 그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상황은 우릴 이겨낼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와도 같다고 했습니다. 마음..

나를 사랑하는 방법

무아라고 그럽니다. ‘나’라고 하지 않고 ‘나 아님’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나 아닌 것’의 모임이기에 그렇습니다.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나’인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온전히 ‘나 아닌 것’들의 모임인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금의 ‘나’ 속에는 아침에 먹었던 밥이며, 반찬들, 물이 있고, 또 그 이전에 먹어왔던 숯한 음식들이 있으며, 오전에 쬐었던 햇빛 또한 들어 있습니다. 내 생각 속에는, 숯한 사람들의 부모님이며 선생님을 비롯한 온갖 사상가들의 이념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고,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또 그 위의 숯한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나’는 온전히 ‘나 아닌 것’들의 모임입니다. 아무리 ‘나’를 찾아보려 해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것이 ‘나’입니다. ‘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속도를 늦추라

마음이 여여하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뛸 때, 괴롭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고 올라올 때, 나태한 마음이나 급한 마음이 올라올 때, 마음의 고요를 방해하는 한 치의 움직임이라도 있을 때라면 그 때가 바로 업식의 불길이 치솟을 때입니다. 차를 몰고 가면서 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리게 되고 빨간 신호등에 조바심과 성내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면 이미 우리 마음은 업식의 불길에 크게 휩싸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면서 떨리고 두근 두근 거린다거나, 부담을 느낀다거나 만나기 싫은 마음 혹은 너무 보고픈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업의 불길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 나가면서 급한 마음이 앞선다거나, 꼭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거나, 가슴에서 뜨거운 맥박이 빠르게 뛰고 있다거나, ..

괴로움을 없애는 명상법

괴로움, 그것은 곧 즐거움이다. 즐거움이자 성장이자 도반이자 스승이며 내 삶의 반려자요 수행의 재료이다. 아픔, 괴로움, 서글픔, 상처, 고통, 몸부림, 실수, 좌절, 패배, 슬픔, 공포, 증오... 이런 것들은 곧 우리를 성숙하게 해 주고, 내적으로 성장하게 해 주며,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고 깨어있게 해 주는 스승의 죽비와도 같고 한줄기 목탁소리와도 같은 것이다. 아픔 없는 삶, 괴로움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우리는 끊임없이 삶의 한복판에서 고통과 좌절과 슬픔, 아픔을 마주하게 된다. 지나 온 삶을 돌이켜 보라. 생의 어느 한 순간에 내 존재를 스쳐 간 수많은 아픔과 고통과 좌절들이야말로 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지금의 나를 나일 수 있게 해 주는 소중한 감로였고 동반자였다. 그 때 그 아픔이 없..

아련한 삶의 흔적

이따금씩 아주 이따금씩 뽀얀 먼지 덮인 낡은 엘범을 들춰 보곤 합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몇몇 어릴 적 사진들, 그 촌스런 모습들이 마음을 맑혀주는 듯도 하고, 때론 우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따금 어릴 적 사진을 들추면 무언가 알 수 없는 가슴 아린 아련함에 또다른 이상한 마음을 보게 됩니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마음인지... 마음이 정화되는 것도 같고, 괜히 서러워지는 것도 같 고, 외로워 지는 것도 같고, 그리워 지는 것도 같고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도 하고, 이따금 눈물이 흐르기도 하며, 환한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며 그 때 그 업을 보는 것 같습니 다. 그 때 만들어 둔 비워지지 않은 묵은 감정의 찌꺼기 들이 한 올 한 올 올라오는 것이지요. 무슨 사 진을 보..

과학으로 본 시크릿, 과학으로 본 불교 - 강의 및 강의록 첨부

홀로그램과 우주, 수행     - 우주의 생성원리와 본질적 수행.                  - '09. 6. 21 일요법회                            - 법상스님 설법   과학으로 본 시크릿, 과학으로 본 불교  홀로그램의 이해아마 여러분들께서 홀로그램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홀로그램이란 홀로그래피에 의해 생성된 어떤 대상 물체의 삼차원 입체상을 말하는데요, 아마도 때때로 현실의 대상과 똑같이 생긴 삼차원의 입체영상 같은 것들을 보았던 그런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물질과 똑같이 생겼는데 막상 가서 만져보면 그저 투영된 허상일 뿐인 홀로그램 입체상 말입니다. 이 홀로그램을 어떻게 하면 이해하기 쉬울까 생각해보다 아주 쉽게 나온 한 가지비유가 있어서 그걸 한번..

울릉도 성인봉, 가을 가고 겨울 오다

울릉도 주소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설명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쉬는 동해 유일의 도서 상세보기 울릉도의 택시는 전부가 4륜구동의 승합차량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곳곳이 가파른 오르막이고 때때로 위험해 보이기까지 하는 곳들도 많이 보인다. 택시를 타고 산 아래 안평전까지 가면서도 울릉도의 풍경, 바다위로 피어오르는 태양 빛, 그 빛에 반사되어 황홀경을 선사하는 산세며 어느 것 하나 내 눈을 사로잡지 않은 것이 없다. 울릉도는 섬이라 산세는 고만고만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내 생각은 그야말로 완전히 빗나갔다. 주봉 성인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펼쳐져 있는 봉우리들이 그야말로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한참을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울릉도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는데 한동안 산 쪽 오..

목적 지향적이 되지 말라

마음공부 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불광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사람들은 목적 지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직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입니다. 오직 마음은 목적의 성취에 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목적을 세우고 세우고 또 세우기만 하고 삽니다. 세워 둔 목적을 성취하였을 때라도 그 성취의 순간만이라도, 행복을 즐기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목적을 세우는 이유는 목적이 성취되었을 때 행복하기 위해서이지만, 그 순간 조차 우리는 여유롭게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목적을 성취하는 순간 또 다른 새로운 목적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목적 세움과 목적 성취의 끊임없는 반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멀리 있는 목적만을 지향하며 살다보면..

울릉도 내수전 일몰의 외로운 풍경

첫째날,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라...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복잡한 도동을 피해 언덕 하나 넘어 가까운 이웃 마을 저동에 여장을 풀었다. 소박하고도 호젓한 어촌 저동의 풍경을 뒤로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랐다.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 풍경, 그리고 고개들어 바라보면 우뚝 솟은 높은 산의 신비로운 그림. 그 위로 떠가는 구름, 태양. 이제 해는 서산 너머로 떨어지고 바다는 조금씩 어두운 침묵 속으로 잠긴다. 조용하다. 고요하다. 적멸! 저동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의자에 앉아 내 삶을 의지한다. 아랫마을 개짓는 소리, 일 끝나고 들어가는 농부의 경운기 소리,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나직한 파도소리, 그리고 침묵, 침묵, 침묵!!! 세상도 침묵하고 내 마음도 깊은 침묵에 잠긴다. 이 거대한 산과 바다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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