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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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치유하는 길

모든 병은 치유될 수 있다! 누구든 반드시 질병을 인생에서 질질 끌고 다니는 운명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다.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프지 않은 상태다. 자연 그대로는 언제나 완전하다. 우리는 언제나 아프지 않았던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중에 있다. 자연치유력은 단 한 순간도 작동을 하지 않을 때가 없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치유는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본래 건강한 자연 상태의 나에게 질병이 온 이유는 무엇일까? 질병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온다. 첫째, 그것은 나를 깨어나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배우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참된 진실, 진리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배움과 귀의(歸依)의 여정이다. 그런데 배움과 깨우침이..

우주의 자녀와 관계맺기

좋은 인연은 만나면 만나서 좋고 떠나더라도 큰 미련을 남기지 않는 인연이다. 좋아도 너무 과하지 말고, 싫어도 너무 과하지 말라.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따를지언정, 독자적인 자신의 길을 걸으라. 아름다운 인연은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과도하게 싫어하지 않는 인연이다. 정말 좋은 관계란 그를 구속하거나, 내 곁에 두고 싶어 안달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를 그다운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그와 나와의 거리를 인정하는 관계다. 얼마간 안 본다고 보고 싶어 미치겠는 관계 보다 오히려 눈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그를 떠올려보면 든든하고 향기가 느껴지는 그런 벗이 좋다. 그래서 좋은 벗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꼭 그 친구와 늘 함께 하지 않더라도 그냥 좋은 것이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운명을 바꾸는 길

업장소멸의 효과 『법구경』에서는 ‘하늘에도 바다에도 산 중 동굴에도 사람이 악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는 아무 곳도 없다’고 말합니다. 한 번 지은 업은 그냥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교에서는 ‘업장소멸’을 말합니다. 수행을 하고 복을 지으면 업장이 소멸된다는 의미입니다. 업은 분명히 받아야만 없어진다고 했는데, 또 업장이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부처님께서는 이를 소금물에 비유로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악업을 아주 짠 소금물이라고 봤을 때 악업을 한 컵만큼 지은 사람은 한 컵의 소금물을 마셔야 됩니다. 그 진한 소금물 한 컵을 다 마시려니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그러나 그 소금물을 마셔야 악업이 없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마셔야 합니다..

당신이라는 빛나는 브랜드

명품이나 물질적인 소유물로 나를 채우려고 하면 오히려 점점 더 부족하고 결핍된 나를 끌어당기게 된다. 못난 사람일수록 그 텅 빈 가슴을 물질로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날 적부터 이미 존재 자체로 완벽한 명품임을 잊지 말라. 중요한 것은 외부의 물질이나, 직업이나, 학력, 큰 집, 외모, 명품가방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외부를 물질로 채우려고 하는 욕망은 그 마음 안에,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마음 등이 존재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은 ‘나는 못났다’라는 사실을 강화시킬 뿐이다. 그 이면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 그렇게 되면 ‘남들이 나를 잘 보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계속해서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남들에게 ..

직관력

생각이 삶의 온갖 문제들에 지혜로운 해결책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생각은 필요할 때 잠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지혜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생각은 언제나 ‘나’를 중심에 두고 세상 모든 것을 둘로 나눈 뒤 그 중에 내게 이익 되는 쪽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놀라운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생각으로 판단 분별하기를 잠시 멈추고, 무심(無心)의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 보라. 생각이 놓여지는 자리에, 그 고요하고 텅 빈 공간 위로 영감과 직관이라는 깊은 지혜가 드러난다. 직관이란 머리에서 논리적으로 짜낸 생각이 아니라, 가슴에서 아니 저 깊은 심연의 본성으로부터, 혹은 우주법계의 근원으로부터 올라온 진리의 소식을 전해주는 지혜요 영감이다. 대기업의 총수들도..

중도에는 지족과 수용이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중도에 있다. 정견이라는 바른 지견의 핵심은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견해다. 그런데 이러한 중도의 견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중도적이지 않은 것이다. 중도란 양변 가운데 어느 한 쪽만이 옳고 다른 쪽은 그르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양변 모두가 하나의 서로 다른 부분임을 아는 것이다. 동전의 양 면처럼 하나의 서로 다른면일 뿐,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거나, 옳고 그르지는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양쪽 모두가 어느 관점에서는 옳을 수도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그를 수도 있음을 아는 것이다. 인연 따라 어떤 경우에는 이쪽이 다른 경우에는 저쪽이 옳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불이 즉 둘이 아니라고도 한다. 서로 다른 두 개가 아니라, 하나의 서로 다른..

경계에 끄달리지 말라

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경계’가 무엇인지를 묻는 이들이 더러 있다. 스님들의 법문을 듣다 보면 늘 ‘경계에 끄달리지 말라’는 말을 듣는데, 그 경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궁금해한다. 이 경계가 바로 육근의 감각대상인 육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육근 즉, 눈귀코혀몸뜻이라는 우리의 감각기능들이 각각의 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을 대상으로 감각활동을 하는데, 각각의 감각기능들은 그 대상을 감지하면서 그 경계에 끄달리게 되는 것이다. 눈으로 무언가를 볼 때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보기 싫은 것, 보고 싶은 것 등을 나누어 놓고, 보고 싶은 것이나 보기 좋은 것은 더 많이 보려고 애쓰고, 보기 싫은 것은 고개를 돌리거나 보지 않으려고 도망치기도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마음이 외부의 대상에 ..

법상스님 법회 안내

10월 #목탁소리 대중법회 안내 공지를 공유 합니다 10월 4일 #법상스님 불이사 #정기법회 안내 드립니다. 10월 첫번째 일요일 경기도 포천 불이사에서 13시~14시 14:20 ~ 15:20 2시간에 걸쳐 법상스님 #신심명 강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법회 참석시 법당이 부대내에 있는 관계로 출입 보안 신청을 받습니다. 이전 법회 때 이미 법회 참석하신다고 보안 승인 받으신 법우님께서는 이번에도 성함만 저에게 문자로 전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법회 참석 희망 하시는 법우님들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참석할지 말지 망설이거나 불확실할 때는 일단 신청을 해주세요~~ 신청 해주셨다가 불참하셔도되지만 신청 안 하셨다가 갑자기 전날 오신다고 하면 출입조치가 어려워요~~..

나의 삶을 낱낱이 촬영한다

만약에 여러분이 수백 명, 수천 명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혹은 요즘 유행하는 TV 프로의 주인공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모습 하나하나가 TV로 방영이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때 우리는 함부로 사람들을 대하지도 않을 것이고, 나쁜 행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생활 또한 ‘진짜사나이’라는 TV 프로에서처럼 군생활 자체를 TV로 찍으면서 하게 된다면, 훨씬 더 강인하게 보이려고 애쓰고, 더 선임이나 후임에게도 잘 하고, 설사 혼을 낸다고 할지라도 양심에 어긋나지 않고, 꼭 필요한 명분이 있을 때만 화도 내게 될 것입니다. ‘아빠 어디가’라는 TV 프로를 보니, 처음에는 자녀들과 함께 놀아주지도 않고 평소 삶을 살던 사람들이 TV 프로를 찍게 되다 보니, 더욱 더 잘 놀아주게 되고, 함께 대화도 하면서 아..

삶이 불확실하기에 아름답다!

삶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내 삶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삶은 아름답다. 삶이 안전하고 확실하게 정해져 있고, 안정적인 분명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다면 그 삶은 얼마나 생기를 잃고 말 것인가. 모든 것이 정해져 있고,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다면 거기에 나만의 자유의지를 펼칠 공간이 없다. 사실 우리의 삶의 미래며 노후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다. 가장 분명하고 알찬 미래며 노후준비는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진 삶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살아내는 일이다. 우리는 그 불확실한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그 흐름에 나를 얹어 놓은 채 다만 따라 흐를 수 있을 뿐이다. 삶의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라. 그랬을 때 삶은 아름답다. 아니 ..

엄마의 교육열 때문에 죽겠어요

언젠가 한 고등학생이 이런 고민에 대해 상담을 요청해 왔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매우 나쁘고 몸도 안 좋고, 돈 벌기도 힘들고, 마음 같아서는 죽고 싶을 정도지만 제 학업 때문에 억지로 꾹 참고 살아오셨습니다. 지금도 빚을 내어 개인과외를 받게 하시고, 무조건 제가 서울의 좋은 대학 가는 것 외에는 살 의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심각한 경제난에 어머님의 심한 교육열로 저는 죽을 지경이고 자신도 없습니다. 공부를 못하면 엄마도 저도 죽을 것 같은데, 어찌하면 좋죠?”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는 얼마나 힘들까요? 그리고 이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어머님의 성적에 대한 무게감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녀 입장에서는 그 무게감과 중요도를 대폭 완화시켜서 가볍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는 이 자리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흘러갑니다. 끊임없이 오고 가지요. 제가 지금 이렇게 앉아 있는 이 시간 동안에도 많은 것들이 흘러오고 흘러가고 하네요. 새벽부터 새소리는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지금은 아침보다는 많이 잦아들었네요. 아침에는 창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가 제법 추워 겉옷을 입고 있었지만 이제는 벗어도 될 정도로 포근해 졌습니다. 바람 소리는 종종 창 밖에서부터 들려오곤 합니다. 창 밖의 초록색 목련꽃잎은 바람에 계속해서 흔들립니다. 고양이도 한 번 왔다가 가고, 저 머얼리 사람들 발자국 소리도 스쳐 가네요. 조금 전부터는 지난 달 공사했던 사장님께서 마무리 작업 못한 것이 있다고 오셔서는 무슨 기계를 작동시키며 열심히 작업 중이십니다. 세상 모든 것들은 이처럼 끊임없이 우리 앞으로 왔다가 가곤 합니..

늙어감을 받아들이라

늙어가는 것, 죽어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 있는 존재에게 있어 얼마나 큰 괴로움인가. 역사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늙지 않으려고 애를 써 왔고, 불노장생의 꿈을 꾸어 왔지만 인류 역사상 단 한 사람도 늙음에서 벗어난 사람은 없다. 그런 사람들의 늙지 않기 위한 염원을 반영하듯, 세상에서는 온갖 의학과 과학적 지식을 총 동원하여 늙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고 온갖 노화방지 약품과 물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나아가 젊어지기 위한 온갖 종류의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늙지 않으려는, 늙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피나는 노력이겠지만 그 모든 노력은 삼법인이라는 진리 앞에서 허망한 짓이 되고 만다. 누구나 늙을 수밖에 없고, 나이 들어 갈 수밖에 없으며, 우리는 그 사실을 받아..

지혜로운 4가지 삶의 방식

나는 늘 네 가지 삶을 꿈꾸고 산다. 내가 원을 세우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삶, 그것은 바로 '깨어있는 삶' '조화로운 삶' '소박한 삶' 그리고 '나누는 삶'이다. 난 이 네 가지 삶이 내 안에 깊이 파도쳐 들어 와 세포가 되고 골수가 되며 우뚝 선 정신이 되기를 늘 서원하고 있다. 먼저 '깨어있는 삶'이란, 불교 수행자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지관止觀과 정혜定慧, 즉 마음을 비우고 알아차리는, 집착을 버리고 비추어 보는 두 가지 수행을 말한다. 깨어있으려면 마음에 번뇌와 집착, 욕심과 바람을 먼저 비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마음의 온갖 번뇌를 비우고자 한다면 있는 그대로 잘 지켜보면 된다. 번뇌며 욕심, 집착이며 바램들을 있는 그대로 잘 지켜보면 애써 비우고 없애려고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지..

변화하겠다는 야심찬 노력?

사람들은 지금 이대로의 자신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은 것이지요. 무언가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리하여 어떤 방향으로 변해야 할지 본인도 모르면서 어쨌든 변화를 꿈꾸고, 야심차게 변화하리라 마음먹곤 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변화하지 않는 자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것이 이 시대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경고가 아닙니까. 세상도 끊임없이 변합니다. 이렇게 휙휙 변화해 가는 세상에서 나만 변하지 않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답답함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떻게 되든, 일단 변하고 봐야 한다는 변화 강박증에 시달리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잠시 돌..

삶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우리가 이 생에서 해야 하는 유일한 일은 이미 주어져 있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삶을 그저 눈부시게 즐겁게 누리고 만끽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내는 일입니다. 물론 살다가 인연이 다해 떠나게 될 날이 온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또 다른 생으로의 여행을 가볍게 준비하는 것 또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기쁨 중 하나이지요. 건강한 몸으로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병약한 몸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하는 것 또한 크고 넓게 본다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색다른 인간계의 체험현장이기도 합니다. 바로 지구별 인간계라는 것 자체가 고해라는 괴로움의 장치들을 삶의 연극 속에 적절히 가미시킴으로써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시켜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깨달음의 행성이기 때문입니다. 오죽 했으면 천상세계 하늘신들은 이 고해바다인 인간계로..

눈부신 오늘이 피어납니다

삶은 언제나 완전합니다. 내가 그토록 이루려고 원해 온 그 모든 것은 이미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 이상 이루려고 애쓸 필요는 없지요. 존재의 완전성과 풍요로움은 단 한 번도 훼손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가만히 바라보세요. 두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들이 낱낱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요? 햇살은 반짝이며 빛나고 밤 하늘의 별빛은 총총하게 떠 있습니다. 아침 나절 두 뺨위로 간질거리는 햇살이며, 저녁 산책 시간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은 마치 영혼까지 일깨워 주는 듯 합니다. 나무와 꽃과 산자락 풍경에 시선이 머물 때면 마치 내면 깊은 곳 어딘가에서 그윽한 종소리가 울려오는 듯도 합니다. 새들은 지저귀고 풀벌레는 노래합니다. 부드러운 숨은 들어오고 나가며 생명을 연주합니다. 매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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