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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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삶은 있는 그대로 완전하기에 삶을 통째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술, 담배, 약물 중독이나 고통이나 분노나 폭력 성향이 있는 사람들도 그런 성향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런 성향을 인정하고 변화시키려고 애쓰지도 않은 채 그냥 내버려 둬야 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지 않고 개선하고 노력해야 한다면 ‘받아들임’과 배치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궁금해 한다. 먼저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중독적인 대상에 에너지를 과도하게 투여하지 말아야 한다. 보통 중독된 사람들을 보면 중독된 것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도리어 그 사람을 지배해 버리고 만다. 보통 사람들은 중독되었을 때 중독에서 놓여나는 방법으로 중독적인 것과 싸워 이기는 방법을 택하곤 한다. 정신력으로..

'하나'를 보는 것이 견성

불법은 둘로 나누는 이법이 아닌, 나누어지지 않는 불이법이라고 한다. 이것이 중도다. 볼펜은 길다거나 짧다라는 어느 한 쪽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길다거나 짧다고 판단해 인식한다. 나아가 그 어떤 사람도 성격이 좋거나 나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느 한 쪽을 마땅히 선택해서 타인을 인식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 양 변이 서로 다르지 않은 하나다. 길다는 것은 짧은 것이 있어야만 성립할 수 있는 분별이며 개념이다. 짧은 것이 없으면 긴 것도 없다. 그래서 길고 짧은 것은 인연가합으로 상의의존적이며 연기적으로만 성립될 뿐, 실체적으로 길고 짧은 것은 아니다. 공생공존의 관계인 것이다. 이 말은 이 두 가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둘로 쪼개어지는 개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

만사형통은 진행중

세상 만사는 지금 이렇게 있는 그대로 언제나처럼 그렇게 있어 왔다. 특별히 애쓰지 않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풀려나가고 있다. 우리는 절에 가서 만사형통을 발원하지만, 사실 만사가 형통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지금 이렇게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흐르고 있지 않은가. 봄이 오면 저절로 꽃은 피고, 여름이 오면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우리가 전혀 애쓰지 않더라도 이 세상만사는 저절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배고프면 저절로 먹을 것을 찾고, 목이 마르면 저절로 물을 찾는다. 오래 잠을 자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잠에서 깬다. 오래 걷게 되면 저절로 ..

즐겁게 감동하는 수행

삶이란 머리에서 출발해 가슴으로 도착하는 단순한 여정이다. 머리로 온갖 생각하며 판단 분별하던 삶에서, 가슴으로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하며, 매 순간 존재하는 삶으로 전환시켜 보라. 사무실 속에서 더 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숲 속에서 더 많이 느끼고 감동해 보라. 인터넷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시간 대신 계절의 변화와 바람과 꽃 한 송이를 가슴 속에 품어 보라. 아침 저녁 산책의 시간을 가져보고, 주말에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걷는 여행을 떠나보라. 조금 덜 생각하고 더 많이 삶의 순간을 느껴보라. 가슴으로 느끼는 순간이 많아지면 저절로 생각이 쉬어지고 근원의 한바탕과 점점 더 깊이 연결된다. 자연 속에서 생각이 딱 멎고 그저 감동하는 바로 그 순간 그 때가 바로 진리의 당처가 힐끗 고개를 드러내..

만사는 형통 중

세상 만사는 지금 이렇게 있는 그대로 언제나처럼 그렇게 있어 왔다. 특별히 애쓰지 않더라도, 엄청난 노력을 가하지 않더라도 물 흐르듯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풀려나가고 있다. 우리는 절에 가서 만사형통을 발원하지만, 사실 만사가 형통되지 않았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다. 지금 이렇게 세상 만사는 저절로 완벽하게 흐르고 있지 않은가. 봄이 오면 저절로 꽃은 피고, 여름이 오면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이면 열매를 맺고, 겨울이면 휴식의 시간을 가진다. 우리가 전혀 애쓰지 않더라도 이 세상만사는 저절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다. 배고프면 저절로 먹을 것을 찾고, 목이 마르면 저절로 물을 찾는다. 오래 잠을 자다 보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저절로 잠에서 깬다. 오래 걷게 되면 저절로 ..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나와 가까운 한 사람, 바로 그 단 한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그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돌보라. 가족이나 친구와 관계가 회복되고, 진정 그들을 사랑하게 될 때, 그 참된 지혜와 사랑은 우주 끝까지 퍼져나간다. 그것이야말로 우주 전체와의 관계 회복인 것이다. 세상에 아무리 많은 영향을 끼치고, 아무리 좋은 책을 펴 내고, 좋은 강연을 할지라도, 나와 인연 맺은 단 한 사람을 감동시키지 못한다면, 내 배우자와 아이에게 존경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기에 우주법계로부터 외면당한다. [눈부신 오늘] 중에서 눈부신 오늘 저자 법상 지음 출판사 마음의숲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화난 인생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보세요.”영원하지 않기에 소... 글쓴이 평점

6월의 안심달력 ^^

권대웅 시인께서 '눈부신 오늘'의 한 글귀를 달력으로 그려주셨네요.^^ 권대웅님의 출간 기념 강연회 후기도 함께 나눕니다. 토요일 교보문고에서 법상스님 출간 기념 강연은 감동이었습니다. 거기 꽉차게 모인 분들과 저 혼자 듣기에 너무 아까울만큼, 누군가에게도 듣게 해줘야할 감동 강연이었습니다. "이 지구라는 별은 고통 즉 아픔, 슬픔, 힘겨움, 어려움, 등을 버티고 그 고난을 이겨내며 깨달아가는 세상입니다. 우리가 힘든 것은 지구별이 가지고 있는 그런 특성 때문입니다. 이 지구별에 그런 경험을 통해서 깨닫기 위해 여러분은 온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경험하지 못할 그 소중한 힘겨움을 통하여 깨달아 성장해야합니다. 비교하며 살면 더 힘들어집니다. 힘들어도 아파도 슬퍼도 그것을 반짝반짝 눈부신 오늘로 환원시켜야..

해탈은 단순하다

무엇이 되려고 하거나, 무엇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그 어떤 의도도 없이 그저 지금 이대로 그냥 있을 수는 없을까? 있는 그대로 그저 있는 것, 그것이 깨어남이다. 지금 있는 이대로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바꾸려 드는 것이 우리가 묶여 있는 구속이며 포승줄이다. 무언가가 되려하거나 무언가를 얻으려는 그런 생각이 없다면 지금 이대로 해탈이다. 묶은 것이 없으니 해탈이 아닌가! 이 공부는 이토록 단순하다.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이대로인 이것이다. 타인 또할 이러저런 사람이 아니라 그저 그대로의 그것이다. 나와 타인을 특정한 무엇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그저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삶은 얼마나 가벼워질 것인가. 나와 너, 이 사람과 저 사람을 비교하거나 심판하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기에 신경 쓸 일도 없어진다. 누구든, 무엇이든 내게 똑같이 차별없이 인식될 것이다. 신경 쓸 일이 줄어들면 삶은 가벼워지고 심각한 문제도 사라지게 된다. 내가 어떻게 되든, 어떤 대접을 받든, 남들이 어떤 말을 하든, 심지어 사랑하든 미워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될 것이다. 그 무엇도 더이상 문제 될 것이 없다. 나는 나대로 그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그저 있게 내버려두라. 어떻게든 바꾸어보려 애쓰지 않고,..

눈부신 오늘, 이런 책이라는...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그간 16여 년 가르침과 글쓰기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한, 또한 처음으로 낸 잠언 형식의 짧고 여운 깊은 감동의 언어들, 그간 스님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목탁소리 카페와 문자서비스 불교방송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등에서 가장 사랑받은 글귀들을 모아 놓은 책, 불교를 모르는 누구에게라도 선물 해 줄 수 있는 책! '목탁소리'가 한 권으로 함축된 책! 불교가 무엇인지, 마음공부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신 분, 인생의 고민으로 힘겨워 하시는 분들에게 힘이 되고, 답변이 될 만한 한 권의 즉문즉설. 장병들이나 불교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쉽고 콱 박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러면서 너무 지루하지 않게, 누구에게든, 특히 불교를 모르는 이들에게도 정성스레 한 권 선물할 수 있는 그런 책이 있었으면 ..

권대웅시인, 가장 아름다운 책 1위, '눈부신 오늘'

마음의숲 출판사 대표이자 달시인 권대웅의 '눈부신 오늘'에 대한 열정적인 헌사! 함께 공유합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한 권 "내가 출판사에서 책 만들어 파는 거! 그나마 다행한 일 아니니? 한 달에 혹은 두 달에 한 번, 만이천 원짜리 책 한 권만 사면 되잖아! 보험 회사 다녔어 봐! 최하 12만 원짜리 보험 매달 나갔어! 오늘 주문 해! 부처님 오신 날 받아볼거야! 그래서 눈부신 오늘이 됐으면 좋겠어" 나의 오 억만 벗들에게 카톡으로 일제히 쐈습니다. 삼십 년 가까이 책을 만들면서 내가 꼽은 가장 아름다운 책 1위입니다. 지금 유럽 여행 중인 디자이너 여만엽 과장과 새로온 디자이너 고광표 시인(디자이너인데 제목을 잘붙여 시인 호칭을 얻은)이 두 달동안 혼신을 ..

눈부신 오늘 북티저 및 출판후기

안녕하세요? 마음의숲 편집부, 큰나무입니다. 이번에 《눈부신 오늘》을 작업하는 기쁨을 마구마구 누렸던 편집자지요. 하하핫! 일단 사진으로 다시 한 번 인사! 이 책에는 자랑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일단 표지와 제목을 가장 자랑하고 싶어요. "눈부신 오늘"이라니... 눈물이 핑... ㅠ.ㅠ 책의 제목은 사람의 이름과 마찬가지라서 어떤 이름이 붙느냐에 따라 다양한 운명을 겪게 된답니다. 그 전 제목에서는 독자분들의 사랑을 별로 못 받다가, 새 제목을 만나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도 왕왕 있어요. 그런 경우를 가끔 듣기 때문에, 제목을 지을 때마다 책임감을 많이 느끼곤 하지요. 그래서 몇 차례씩 제목회의를 하기도 한답니다. 자료가 어마어마하죠? 그래도 이때 나온 제목이나 문구가 나중에 다 신간안내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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