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범부들은 나를 나라고만 보아 나에 집착한다. 그러나 필경에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나니 나를 비우고 내 것이라는 생각도 비워야 한다. 법이란 생각을 일으키면 나와 법이 생기고, 법이란 생각이 사라지면 나와 법도 사라진다. 한 생각 일으키면 세계가 나뉘고 한 생각 놓으면 세계가 고요하다. 『빈비사라왕영불경(頻琵娑邏王迎佛經)』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사실 내 몸도 나의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이나 재산이 나의 것일 수 있겠는가. 『법구경』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내 생각이다’ ‘내 것이다’ 하는 것은 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도 내가 아닌데, 내 몸도 이번 한 생 잠시 쓰고 나면 이 우주법계로 돌려주어야 하는데, 하물며 내 소유를 어찌 ‘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