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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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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는 것이 없는 즐거움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이 즐거움이요 욕심을 채우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말하지만 세상은 자기 뜻대로만 되는 것이 아니니 진정한 즐거움은 마음에 바람이 없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바로 괴로움이다. 마음 속에 바라고 원하는 것을 다 놓아버리면 세상의 즐거운 마음 가운데 제일이다.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세상에는 두 가지 즐거움이 있다. 하나는 바람의 성취에서 오는 즐거움이고, 다른 하나는 바람 그 자체를 놓아버리는 데서 오는 즐거움이다. 바람의 성취에서 오는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으며, 더욱이 이 세상에서 우리의 바람을 다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괴로움이다. 바람이란 지금 여기의 문제가 아닌 미래의 문제이다. 바라는 바가 있다는 말..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세상 사람들은 재물 때문에 잠시도 편히 쉴 때가 없다. 논밭이 있으면 땅 걱정, 농사 걱정, 집이 있으면 가축 걱정, 의식 걱정, 돈 걱정, 집 걱정 등 소유하면 소유로 인해 걱정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렇듯 부자라고 하더라도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빈궁하고 못난 사람들도 늘 가난에 찌들려 걱정한다. 논밭이 없으면 땅이 있었으면 하고 걱정하고, 집이 없으면 집이 있었으면 하고 걱정하고, 가축이나 재물, 노비가 없으면 그것이 있었으면 하고 걱정한다. 이렇듯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가 결여되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결여하여, 이같이 살아가므로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고 온갖 재물과 욕망만을 탐하고 있다. 『아미타경』 있으면 있기 때문에 괴롭고, 없으면 없기 때문에 괴롭다. 그러나 있고 없음의 집착을..

완벽한 도움을 주고 있다!

삶은 언제나 행복이며, 부, 지혜, 심지어 깨달음 조차 매 순간 우리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우주는 언제나 최상의 도움과 지혜와 자비로써 우리를 돕기 위한 최선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존재합니다. 언제나 ‘지금 여기’라는 문 앞에 서서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초대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지 마음을 열고 초대하는 것입니다. 닫아걸고 틀어막지만 않으면 그 모든 지혜의 요소들이 줄지어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는 언제나 그것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방어벽을 치고 진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틀어막고 있습니다. 초대할지라도 전체적으로 다 받아들이지 못한 채 나에게 도움 되는 것들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뿐입니다. 도움 되는 것은 받아..

내면이 외부로 드러난다

누군가와 다툼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탓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다른 사람 때문에 일어난 다툼일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결국에는 나의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와 다투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내 내면의 화가 외부적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탓하거나, 힘으로 억누르면 잠시는 화가 잠재워진 것 같더라도 우리 안에는 더 큰 화가 또아리를 틀고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분명 훗날 다른 더 큰 화의 인연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다툼이나, 화는 그대로 내 내면의 표현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서 다툼이 사라지면 외부적인 다툼 또한 쉬어집니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에게 다툼을 걸더라도 우리는 그분들과 싸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그 분들은 내면에 화가 남아 있지 ..

용서하게 하소서

인류의 수많은 영적인 스승들은 한결같이 상대방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미운 감정, 원한의 감정이 남아 있게 되면 그것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파괴합니다. 용서 못한 감정, 원한의 감정은 상대방의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씻어내지 못한 감정은 내면의 세포 하나 하나에까지 쌓이게 되고, 그것이 내 몸과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용서하는 것은 내 안에 탁한 에너지를 씻어내고, 그 자리를 자비와 사랑의 에너지로 대치시키는 것입니다. 로버트 뮬러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형태가 바로 용서’라고 하였습니다. 내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서 그동안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라

어리석은 이는 어떤 소유물이 있으면 있기 때문에 괴롭고, 없으면 없기 때문에 괴로움을 느낍니다. 있으면 있는데 집착해 잃지 않으려고 애쓰느라 괴롭고, 없으면 박탈감에 빠져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있고 없음의 집착을 놓으면 있으면 있어서 즐겁고, 없으면 없어서 즐거울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이는 집이 있으면 있어서 괴롭고 없으면 없어서 괴롭지만, 지혜로운 이는 집이 있으면 있어서 좋고, 없으면 없어서 집값 떨어질 걱정 안 해도 되니 속편해서 좋습니다. ‘아미타경’에서도 말합니다. ‘부자들은 돈 걱정, 땅 걱정, 집 걱정 등 많은 소유로 인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가난한 사람도 집이 없어 걱정, 돈이 없어 걱정, 땅이 없어 걱정하는 등 가난에 찌들려 걱정한다. 있으면 있어서 걱정이고 없으면 없어서 걱정..

변화를 받아들이라

일체 모든 존재는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제행무상으로,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고 찰나 찰나로 흐릅니다. 어느 한 순간도 변화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진리를 깨닫고자 한다면 진리와 하나 되어 흐를 수 있어야 합니다. 변화를 받아들이며 그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합니다. 변화는 진리의 모습이니 어떤 것도 멈추어 세워 집착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모든 괴로움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옵니다. 변화하는 것은 두렵고 변하면 안 될 것 같이 느끼곤 합니다. 지금 이 모습이 그대로 지속되길 바라고, 이 느낌이 지속되길 바라며, 내 돈과 지위, 가족, 친구, 사랑, 이 모든 것들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그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지속'과 '안주'를 바라곤 합니다. 그러나 이..

이 마음 어디에 있나 비추어 보라

우리의 마음은 날뛰는 원숭이와 같아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길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 붙었다가, 미워하는 사람에게 가 붙었다가, 돈에 가 붙고, 지위에 가 붙고, 대학생들은 취직에 가 붙고, 직장인들은 진급에 가 붙고, 부모가 되면 자식에 가 붙곤 합니다. 욕을 얻어 먹으면 욕한 사람에게 가 붙었다가, 칭찬을 들으면 칭찬한 사람에게로 옮겨가고, 이미 지나간 과거에 가 붙기도 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가 붙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지혜로운 이는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비추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마음 어디에 있나' 하고 늘 관찰 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란 놈의 특성이 붙잡아 집착하기를 좋아하다 보니 마음은 밖으로 외출만하고 돌아오면 혼자 오지를 않고 온..

5,170m 고지에서 하룻밤을 청하다

[로부체 가는 길] 고도가 오르면 물가도 오른다 조금 힘들긴 하겠지만 고락샵에 도미토리를 미리 잡아 놓았으니 서두를 것 없이 로부체에서 천천히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출발을 하기로 한다. 로부체 음식값은 고락샵과 함께 이 에베레스트 지역 일대에서 가장 높다. 150~250루피(70루피=1천원)면 먹던 음식 값이 300~400루피까지 상승을 했고, 양동이 2개를 주는 더운 물 샤워도 남체에서는 200루피 하던 것이 여기에서는 400루피로 뛰는 등 다른 모든 가격들도 두 배 이상씩 뛰었다. 특히 전기는 히말라야 고지대의 열악한 전기 사정상 어쩔 수 없어 카메라 베터리 충전도 남체에서는 100루피 하던 것이 무려 400루피로 네 배나 뛰었고, 각종 따뜻한 음료들도 한 잔에 20~30루피 하던 것들이 죄다 70~..

내가 지구환경을 바꿀 수 있다!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푸른 자연, 깨끗한 물을 원치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히말라야의 감동스런 풍경과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자연의 천진함과 무한함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아름다운 지구별을 지켜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이 엄청난 파괴의 일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이 모든 모순을 깨고 나부터 이 지구 행성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아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할지라도 그 작은 것이 우주 전체와의 연관성 속에서 그윽하고도 강력한 공명의 힘을 가지고 주위로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히려 불편함이 주는 이익과 즐거움을 누리는 차원으로까지 되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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