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수많은 영적인 스승들은
한결같이 상대방을 용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미운 감정,
원한의 감정이 남아 있게 되면
그것은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파괴합니다.
용서 못한 감정, 원한의 감정은
상대방의 것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씻어내지 못한 감정은
내면의 세포 하나 하나에까지 쌓이게 되고,
그것이 내 몸과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용서하는 것은
내 안에 탁한 에너지를 씻어내고,
그 자리를 자비와 사랑의 에너지로 대치시키는 것입니다.
로버트 뮬러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형태가 바로 용서’라고 하였습니다.
내 삶을 가만히 돌아보면서
그동안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를
사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의 내 삶에
나를 용서해 주지 못할 사람을 준비해 두는 것과 같습니다.
나에게 주어질 삶의 미래를 파괴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용서는 단순히 남을 용서해 주는 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성숙시키고 내 안에 사랑을 키우며
비움의 명상을 이어가는 영적 성장의 바탕이 됩니다.
용서할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을 사랑하게 되고,
또한 삶이 나를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로써 모든 이들을 용서합니다.
나를 욕하고 괴롭혔던 모든 이들을 용서합니다.
우리 모든 법우님들의
마음 속에 미움의 씨앗이 사라지고,
용서와 화합과 화해가 어우러진
큰 사랑이 싹틀 수 있길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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