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외부로 드러난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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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내면이 외부로 드러난다

목탁 소리 2010. 8.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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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다툼이 일어났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탓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다른 사람 때문에

일어난 다툼일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결국에는 나의 탓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와 다투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내 내면의 화가

외부적으로 드러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탓하거나,

힘으로 억누르면

잠시는 화가 잠재워진 것 같더라도

우리 안에는 더 큰 화가 또아리를 틀고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분명 훗날

다른 더 큰 화의 인연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다툼이나, 화는

그대로 내 내면의 표현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서 다툼이 사라지면

외부적인 다툼 또한 쉬어집니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에게 다툼을 걸더라도

우리는 그분들과 싸울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그 분들은 내면에 화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툼 뿐 아니라,

나에게서 일어나는 일체 모든 문제들이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내 외부로부터 오는 듯 여겨지지만

그 모든 것은

내 안에 씨앗이 있기 때문에 오는 것일 뿐입니다.

내 안에 씨앗이 없다면

아무리 외부에서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똑같은 바이러스가 오더라도

내성이 강한 사람에게는

병이 들어오지 못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증지부경전에서는 말합니다.

‘네 가정 내에서 다툼이 일어난다면

다른 사람들을 탓하지 말라.

네 자신의 마음과 행동에서 그 원인을 찾고,

해결책도 거기서 구하라.’

우리 모든 법우님들이

서로 상대방을 탓하기 보다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원인을 찾고

해결책도 거기에서 구할 수 있게 되길 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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