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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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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자신의 업에 따라 살 뿐

빠따짜라는 남편과 두 아들, 부모님과 세 자매를 하루 아침에 모두 잃어버리고 거의 미친 사람처럼 소리쳐 울면서 거리를 헤매다 부처님의 처소에까지 이르렀다. 부처님께서는 그녀를 불러 다음과 같이 법문하셨다. "남편과 아들이 끝까지 너를 보호해 줄 수는 없다. 자식도 친척도 부모도 어느 누구도 죽음이 닥쳐올 때 너를 보호해 줄 수는 없다. 설사 그들이 살아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너를 위해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은 그들 자신의 업에 따라 존재했을 뿐이며, 자신의 업을 늘리며 살았던 것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현명한 사람은 이와같은 진리를 바로 알아 계율을 잘 지켜 청정한 업을 행할 것이며 마음의 장애를 제거하여 선정을 통해 마침내 열반에 이른다." 당신 삶에서 당신과 인연 맺고 살아가는 가족..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부처님께서 꼬삼비에 계시던 어느날 부처님을 증오하던 왕비 마간디아는 불량배들을 매수하여 부처님이 탁발을 나오실 때마다 뒤를 따라 다니며 온갖 욕설과 비방, 침을 뱉는 등 거친 행동으로 못살게 굴도록 만들었다. 이에 아난다는 부처님께 이 도시를 떠나자고 간청하지만 부처님께서는 거절하며 말씀하신다. "욕설을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마다 그곳을 떠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곳을 떠나는 것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무릇 수행자는 문제와 소란이 있을 때 그것을 거부하거나 떠나지 말고 그 문제와 함께 머물면서 받아들여 최선을 다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하여 문제가 해결된 뒤에 길을 가는 것이 합당하다. 마치 싸움터에 나간 코끼리가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맞더라도 도망치..

고독의 최적의 상태 - 트위터 글모음4

이원성의 세계에서 양극단을 모두 체험하라. 즐거움과 괴로움, 순경과 역경, 승리와 좌절 중 어느 한 쪽만을 선택하고 집착하지 말고 양 쪽을 다 받아들여 보라. 좋은 것에만 집착하지도 말고, 싫은 것을 거부하지도 말라. 이원성 안에서 경험하고 배울지언정 어느 한 극단에 빠져들지는 말라. 균형감 있게 양 쪽을 통해 깨달아 나가되,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중도의 길을 걸으라. 수억 겁을 이어가는 윤회의 세월 속에서 당신은 그 언젠가 내가 슬피 울며 떠나보내야 했던 내 아버지이며, 아들이며, 아내이자 딸이다. 만나는 모든 이가 나의 눈물겨운 가족이다. 사랑합니다. 나의 가족. 그 어떤 잘못을 하고, 죄를 지었더라도 근원에서 당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다. 죄의식이야말로 인간이 창조해 낸 최악의 창조물이다. 그 ..

흥미로운 꿈판 - 트위터 글모음3

아침마다 새소리를 듣고 깨어나게 되네요. 요 며칠은 난생 처음 듣는 특별한 새소리에 이끌려 귀를쫑긋 새워 살피게 되었지요. 조용한 도량이 새들로 인해 생기롭게 깨어납니다. 어제는 모처럼 대청소를 하였더니 너무 늦게 잠이 들어 새들의 알람도 놓칠 뻔! '나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비판하지 않고, 부정하지 않고, 얕보지 않고, 더 나아지려 하지 않고, 더 나아가려 하지 않고, 다만 지금 이 순간의, 이 모습 그대로인 완벽하고 완전한 '나 자신'으로 충분히 살라. 그저 존재하라. 지금 이대로 완벽하다. 우리는 이미 완성되어 있다. 이미 깨달아 있다. 내가 바로 붓다요 신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라. 인정하라. 만약 당신이 괴로워하고 있다면, 그 모든 것은 바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데서 나온다. 내가..

산책길 단상 - 트위터 글모음2

창밖에 밤나무가 있어서 그런가 요즘 뱀이 자주 출몰한다 오늘도 한마리 숲으로 방생 '창 밖, 밤나무 위로 짠한 아침햇살이 살랑거린다. 아침 새소리도 듣기 좋고. 두 뺨으로 스치는 서늘한 가을바람도 삶을 만끽하게 해 준다. 그 어떤 것도 버릴 준비가 되었는가. 그 어떤 것도 잡을 준비가 되었는가. 이 두 가지 준비를 하라. 그 무엇이라도 마땅히 버릴 수 있어야 하고, 다시금 잡을 수도 있어야 한다. 세상 모든 것들은 명확히 있어야 할 이유를 가지고 그 자리에 있으며, 분명하게 떠날 이유를 가지고 그 자리를 뜬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하나 조차도. 불성, 신성이 있다는 말은 곧 나와 부처, 신이 하나란 뜻이며, 나아가 우리 모두가 신이요 붓다로써 하나란 뜻이다. 일체 모든 존재가 하나다. 그렇기에 상대에..

꽃을 바라보기 - 트위터 글모음1

한 시간도 넘게 꽃을 바라보기! 삶에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말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그저 텅 빈 시간. 좋은 것도 없고, 싫은 것도 없는 것! 그것이 바로 명상! 즐거울 때 즐거워하고 괴로울 때 괴로워하라. 다만 그 '때'가 다 하면 빨리 제자리를 찾으라. 어리석은 자는 상황을 바꾸고,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바꾼다. 지금 현재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부와 명예 그리고 모든 것을 기꺼이 잃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 순간 자유인이 된다. 판단하지 말고 다만 지켜보라.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싸늘해 졌습니다. 이렇게 내 생애 또 한 번의 여름이 흘러가네요. 눈부신 하루! 인간만 하느님 모습으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산하대지 초목도 하느님의 모습. 지식은 채우는 앎. 지혜는 비우는 앎 육식보다는 채..

은총과 가피를 받으려면

붓다의 가피를 원하면 원할수록, 신의 은총을 원하면 원할수록 진정한 가피와 은총에서는 멀어진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원하고 바라는 것은 사실은 그것과 멀어지게 만드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진실은, 모든 가피와 은총은 이미 충분히 갖추어 져 있다. 당신이 그 무한한 가피를 받을 준비가 안된 것일 뿐. 당신이 원하는 방식과 크기의 은총을 먼저 원하는 대신, 당신 주변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아주 작은 은총과 축복의 기쁨을 먼저 느껴보라. 아직 나에게 '없는' '큰 것'을 얻으려면 이미 나에게 '있는' '작은 것'을 충분히 느끼고 누리며 만끽할 수 있어야 한다. 먼저 이미 있는 축복된 삶과 감사한 하루 하루라는 가피를 입어야 하는 것이다. 삶이란 그 자체로써 이미 은총이고 가피라는 사실을 먼저 깨닫고 알..

없는 것을 찾을 것인가, 있는 것을 누릴 것인가

삶의 진보, 깨달음이란 없던 행복의 조건을 찾아가고 만들어가느라 애쓰던 인식에서 점차 이미 있는 행복의 조건을 더 많이 느끼고 누리며 만끽하는 감성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 전자는 없는 행복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머리 쓰고 투쟁하며 쌓아가는데만 몰두하지만, 후자는 이미 충분히 있는 행복들을 더 많이 느끼고 나누기 위해 더 자주 감동하고 따뜻하게 관찰하며 감사해하고 사랑한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쌓음에서 비움으로, 투쟁에서 화합으로, 나뉨에서 하나됨으로, 무엇보다도 논리적 판단과 생각에서 감성적인 느낌과 감동으로 삶의 중심추는 변화해 간다. 비가 올 때, 전자는 비로인해 할일 못한 것을 걱정하지만 후자는 빗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비오는 날의 감성을 즐긴다. 밥을 먹을 때, 전자는 더 맛있는 음식을..

하산, 아! 이 낯선 외로움 – 안나푸르나 순례(8)

히밀라야 일출을 기다리며 그 어떤 날보다 일찍 눈을 뜬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보는 일출, 그것을 어둠이 채 거치기도 전부터 하나하나 누려본다. 롯지는 여전히 어둡고, 하늘의 별은 선드러지게 빛난다. 후레쉬를 켜고 롯지 뒤편 작은 언덕에 오른다. 아직 밝아지기 전인데도 이 찬 공기를 마다않고 많은 여행자들이 눈 부비며 이불을 막차고 나와 있다. 이 곳에서의 일출이나 일몰이라는 것은 사실 직접 태양이 산 너머로 뜨고 지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저 머얼리 어딘가에서 뜨고 지는 태양이 그 빛을 설산의 영봉들에게 나누어주는 붉은 의식을 보는 것이다.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이 대지위 가장 높은 곳부터 붉은 은총이 시작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장 높은 봉우리 끝자락에 붉은 점이 찍히다가 서서히 그 점이 아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의 하룻밤 – 안나푸르나 순례(7)

4,000고지, 양떼들의 존재감 MBC를 지나 ABC로 가는 길은 이번 트레킹 중에서도 최고의 클라이막스다. 절정이란 말은 이럴 때 하는 것! 이 길은 사람의 길이 아닌 대자연의 길이요, 이 지구가 아니 어쩌면 우주 저 끝의 알 수 없는 근원에서부터 잉태된 태초부터의 선물일런지 모르겠다. 대 장엄의 서사시요,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소름끼치는 하모니가 지금 내 앞에서 이렇게 연주되고 있다. 지구상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타박타박 발걸음을 옮기다 말고 몇 걸음 못 가 이내 걸음을 멈추고 서서 '아!' '아!' 하는 탄성을, 내가 지르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이 모든 것을 느끼는 어떤 존재가 내 입을 빌려 마구마구 쏟아내고 있는 듯 하다. ABC가 가까워지도록 바람이 약간 서늘할 뿐, 예상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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