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육근과 중생의 육근 우리의 육근은 끊임없이 외부 경계에 따라 끄달리고 휘둘리곤 한다. 그러나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일까? 언제가지고 외부 경계에 끄달리며 마음을 오염시켜야 하는 것일까? 외부 경계는 실체적으로 번뇌를 야기하는 티끌과 같아서 언제나 우리 마음을 오염시키는 것들일까? 그렇지 않다. 외부 경계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 언제나 여여하게 오고 갈 뿐이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오고 갈 뿐이다. 문제는 그러한 중립적인 현상에 대해 분별하고, 해석하며, 끄달리고, 오염되는 우리 마음에 있다. 겨울이 춥고, 여름이 더우며, 비 오는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겨울은 좋고 여름은 싫다거나, 반대로 겨울은 싫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