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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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관할 때 진리를 이룬다

만일 갠지스강의 모래알과 같이 많은 수의 금은보화로 칠보 탑을 쌓을지라도 잠시동안 제 마음을 관(觀)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칠보 탑은 결국 부서져 티끌이 되지만 마음을 관하는 것은 마침내 부처가 되기 때문이다. [화엄경(華嚴經)] 아무리 많은 양의 제물을 가지고, 아무리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수많은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지더라도 잠시 동안 제 마음을 관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물질은 항상하지 않고, 결국에는 무너져 티끌이 되지만, 마음을 관하는 것은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기 때문이다. 부귀는 반드시 빈천으로 돌아간다. 물질적인 부유며, 명예와 권력, 지위 이 모든 것은 한낱 꿈과 같고 아지랑이와 같아 언제까지 나에게 있어주지 않는다. 그런 외부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이끌려 휘둘린다면 언제까지고 행복을 얻..

생각할 때는 생각만 있게 하라

들을 때는 들리는 것만 있게 하고, 볼 때는 보이는 것만 있게 하고, 생각할 때는 생각만 있게 하라. [아함경] 들을 때는 오직 들리는 것만 있게 하라. 볼 때는 다만 보기만 하고, 생각할 때는 다만 그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하여 비추어 보라. 어떤 것을 행할 때 다만 그것만을 행하라. 하나를 할 때는 오직 그 하나만을 우직하게 행하라. 오직 그 자체에 온 힘을 기울이고, 지금 이 순간의 모든 에너지를 쏟으라. 청소를 할 때는 다만 청소만 하고, 밥을 먹을 때는 다만 밥만 먹으라. 오직 지금 이 순간 행하는 것이 내 삶의 최종적인 목표가 되도록 하라.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지 마라. 밥 먹고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밥을 먹지 말고, 깨끗해지기 위해 청소를 하지 말라. 다만 지금 이 순간 밥 먹는..

망상을 다스리는 법

망상이 일어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알아차림’이 더딜까를 두려워하라.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채라. 알아채면 없느니라. [수심결] 수많은 번뇌망상이 일어나더라도 그로인해 마음을 괴롭히지 말라. ‘왜 이렇게 망상이 많을까’하고 답답해 하지 말라. 망상을 없애려고 애쓰지 말라. 망상이 일어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알아차림’이 더딜까를 두려워하라.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차려라. ‘망상’ ‘망상’ 하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된다. 망상이 올라와서 어떻게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지 물샐틈 없이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기만 하라. 알아차리는 순간 망상은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 알아차리지 못할 때 망상이 우리를 괴롭히지, 알아차리는 순간 망상은 사라진다. 망상이 일어나면 곧 알아채라. 알아채면..

최선의 삶의 길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지도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다리지도 말라. 오직 현재의 한 생각만을 굳게 지켜보아라. 그리하여 지금 할 일을 다음으로 미루지 말고 다만 하라. 참되게 굳은 관찰로 현재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순간 순간을 살아가는 최선의 길이다. [법구경] 백 개의 절을 짓는 것이 한 사람을 살리는 것만 못하고, 시방 천하의 온갖 사람을 살리는 것이 하루동안 마음을 지켜 관하는 것만 못하다. [매의경]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므로 없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없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우리들의 관념일 뿐. 시간이란 개념도 환상에 불과하다. 과거를 살아본 사람이 있는가, 미래를 살아본 사람이 있는가, 다만 우리는 영원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삶은 오직 현재밖에 없다. ..

현재에 최선을 다할 뿐

지나간 일에 대해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현재에 얻어야 할 것만을 따라 바른 지혜로 최선을 다할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미래를 향해 마음을 달리고 과거를 돌아보며 근심 걱정하는 것은 마치 우박이 초목을 때리는 듯 어리석음의 불로 스스로를 태우는 것이다. [잡아함경] 오지도 않은 미래를 향해 마음을 애태우고, 이미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며 근심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불로 스스로를 태우는 것. 현자는 이미 지나간 일에 집착하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이 순간만을 최선의 지혜로 살 뿐,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하지 말고, 과거의 경험과 지혜도 다 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해 집착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

내 안의 여섯 악마

사람마다 여섯의 악마가 있어 자기를 침범하고 속이고 있다. 눈은 물질적 대상에 속으니 눈의 악마는 물질이고, 귀는 소리에 속으니 귀의 악마는 소리이며, 코는 향기에 속으니 코의 악마는 향기이고, 입은 맛에 속으니 입의 악마는 맛이며, 몸뚱이는 감촉에 속으니 몸뚱이의 악마는 부드러운 감촉이며, 뜻은 삿된 생각에 속으니 뜻의 악마는 삿된 생각들이다. [분별경] ‘나’라는 존재가 세상을 마주하는 것은 오직 여섯 곳을 통해서이다. 내 안의 눈귀코혀몸뜻이 세상의 물질과 소리, 향기, 맛, 감촉, 생각들을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눈귀코혀몸뜻은 세상의 색성향미촉법에 항상 속고만 산다. 본래 좋고 나쁜 것이 없고, 맞고 틀린 것이 없을진데, 눈으로는 물질적인 대상에 속아 보기 좋은 것만을 거두려 하고, 귀로는 ..

생각을 비우고 지켜보라

수행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보통 사람이 가지고 있는 번뇌와 망상을 없애는 것이다. 모름지기 생각을 비우고(止, 定) 마음을 비추어 보아서(觀, 慧) 한 생각 인연따라 일어나는 것이 사실은 진리의 세계에서 보면 실체가 없어 공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일어남이 없음을 믿어야 한다. [선가귀감] 수행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지관(止觀)에 있다. 지(止)란 올라오는 생각이나 잡념 번뇌, 욕심과 집착을 멈추고 비우는 일이고, 관(觀)이란 가만히 비추어 보는 일이다. 번뇌를 비우고 집착을 버리고 적적한 삼매 속에서 분별없이 비추어 보면 한 생각 일어나는 것이 모두 인연따라 실체없이 오고 가는 것임을 알게 되어 일체 모든 것이 공(空)함에 눈을 뜨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이렇게 세상사 수많은 풍파가 일어나고 사..

새벽, 낮, 밤의 수행법

진정한 수행자는 새벽에는 기도하며 정진하고, 낮에는 부지런히 맡은 바 일을 하고, 밤에는 지혜의 경전을 읽어 스스로 통달해야 한다. [불유교경]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하루 하루의 일상 생활에 대한 금쪽같은 조언이다. 역사 이래로 지혜로운 모든 이들의 공통점은 새벽에 일찍 깨어나 기도한다는 점이 아닐까. 새벽의 기도는 하루의 재앙을 거두어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발심하게 한다. 낮에는 부지런히 맡은 바 임무, 직업, 일을 온전히 집중함으로써 깨어있는 삶으로 가꾸어야 하고, 밤에는 지혜의 말씀을 읽어 스스로 밝아져야 한다. 새벽과 낮시간과 잠들기 전에 이 세 가지로써 삶을 가꾸어 가는 사람이라면 지혜로운 사람이라 할 것이다. 새벽에 기도하고, 낮에는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밤에는..

수행해야 하는 이유

모든 중생을 보니 생노병사와 우비고뇌의 불에 태워지고, 또 오욕으로 재물과 이익을 구하므로 갖가지 괴로움을 받으며, 또 탐내고 애착하여 구하므로 현세에는 여러가지 고통을 받다가 후세에는 지옥, 축생, 아귀의 고통을 받으며, 혹은 천상에 나거나 인간계에 날지라도 가난하고 궁색하며, 사랑하는 자와의 이별과 미워하는 자를 만나는 등의 갖가지 고통이 있느니라. 중생은 이 가운데 빠져 기뻐해 노닐며 그 고통을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며,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또 싫증도 내지 아니하고, 해탈을 구하지도 아니하며, 불타는 집 같은 이 삼계에서 동분서주 마구 달려 큰 고통을 당할지라도 이를 근심하지 않느니라." [법화경 비유품] 누구나 생노병사 우비고뇌의 불에 태워지고 있으며, 색성향미촉법 다섯가지 경계가 사람의 ..

부처님이 책임지고 보증한다

너희는 삼계의 불난 집에 머무르기를 즐기지 말라. 쓰레기 같은 색성향미촉을 탐내지 말라. 만약 탐내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어 집착하면 그 불에 타고 말리라. 그러나 너희가 속히 삼계에서 나오면 마땅히 성문승, 벽지불승, 불승의 깨달음을 얻으리라.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이 일을 책임지고 보증하노라. 결코 헛되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다만 부지런히 닦아 정진하라 [법화경 비유품] 이 안타까운 중생들을 모습을 보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삼계의 불난 집, 괴로운 그 곳에 머물지 말고, 쓰레기 같은 모양과 소리, 냄새와 맛, 촉감에 얽매이고 집착하여 탐내는 마음을 버리라고. 만약 탐내고 사랑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 불에 타고 말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 우리와 약속을 하고 있다. 너희가 속히 불..

젊을 때 수행하라

젊었을 때 수행하지 않고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 두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가의 늙은 백로처럼 쓸쓸히 죽어 갈 것이다. 젊었을 때 수행하지 않고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 두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활처럼 누워 부질없이 지난날을 탄식하리라. 보통 사람들은 물질적인 재산 축적하기에만 바쁘지만, 물질적인 재산은 고작해야 이번 한 생에 영향을 줄 뿐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재산은 죽고 나서도 가져갈 수 있는 영원한 재산이다. 물질적인 재산은 아무리 모아봐야 집착만 커지고, 그로인한 괴로움만 늘어갈 뿐이지만, 정신적인 재산은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부유하게 만들어 준다. 젊었을 때 수행하여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두지 않는다면 나이가 들고 죽어갈 때 외롭고 쓸쓸할 것이지만, 정신적인 재산을 많이 모아 둔다면 나이가 들어감에..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중생들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도 번뇌를 끊지 못하는 이가 있다. 법을 듣고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 듣는 것만으로는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으니, 그것은 남의 약은 잘 지어주면서도 제 병은 못 고치는 것 같고, 남의 보물을 세면서 자신에게는 반 푼의 소득도 없는 것 같으며, 귀머거리가 음악을 연주해도 자신은 못 듣는 것과 같고, 소경이 그림을 그려 보이지만 자신은 못 보는 것과 같다. 이처럼 가르침을 배우고도 실천수행하지 않으면 아무리 똑똑해도 소용없다. [화엄경]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 스님들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 책을 찾아 읽기만 하고, 또 인터넷 속에서 수많은 자료며 설법등을 읽기만 하는 사람, 그래서 머리 속으로 굴리고 따지고 해석하기에만 정신..

절제하며 게으르지 말라

생활의 즐거움만을 쫓아 구하고 모든 감관을 보호하지 않으며, 먹고 마심에 정도가 없고, 마음이 게으르고 겁이 많으면, 악마는 마침내 그를 뒤엎는다. 바람이 약한 풀을 쓸어 넘기는 것 처럼. 생활의 즐거움만을 구하지 않고 모든 감관을 잘 지키며, 먹고 마심에 절도가 있고, 항상 정진하여 믿음이 있으면, 악마는 그를 뒤엎지 못한다. 마치 바람 앞에 우뚝한 산 처럼. [법구경] 생활은 조금 불편해야 좋은 것이다. 너무 편하면 게을러지고 자신의 빛을 잃는다. 눈귀코혀몸뜻을 가만히 내버려 두고 보호하지 않으면 이내 그 육신의 감각은 좋은 것만을 가리게 되고 욕망에 뒤덮인다. 그러면 나아가 먹고 마시는 일에 절제가 없어지고 몸은 게을러 져 어떤 일도 스스로 해 나갈 수 없게 되며 나약해지고 겁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현재에 즉각 반응할 뿐

지금 이 순간은 언제나 완전하다. 거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우린 다만 매 순간의 온전한 경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만 하면 될 뿐, 그 외에 해야할 건 '아무것도 없다.' 현재라는 순간순간의 영감과 직관에 따라 그저 자연스럽게 반응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앞차가 갑작스레 끼어드는 위험천만한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오직 그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해 재빨리 피하는 것밖에 없지 않은가. 사실 눈앞으로 차량이 돌진 할지라도 그 순간은 완전하다. 그것은 다만 중립적인 상황일 뿐이다. 우린 그 순간을 문제상황이라고 해석하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거기엔 계산도 필요 없고, 고민도 분별도 해석도 필요치 않다. 그저 즉시 반응할 뿐! 우리들의 삶에도 언제나 이 법칙은 유효하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근심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수불가결한 삶의 요소다.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지 말라. 스트레스로 인해 괴로워하며, 스트레스를 없애려는 바로 그 마음이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주범이다. 사실은 스트레스 받는 상황, 그 상황을 받아들여 다루어 나갈 때 지혜가 싹튼다. 스트레스를 향해 두 손을 활짝 열고 미소 지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 해 보라.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에 '받아들여' 보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괴롭지만 받아들이면 즐겁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커지지만 받아들이면 줄어든다.

진정 원하는 일을 찾으려면

내가 진정 원하는 일, 나다운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해야 하는 삶의 몫이 무엇일까요? 애써 찾아야 되는건지요? 내가 진정 원하는 일, 나다운 일이 무엇일까요? 나다운 일은 어디에 가서 애써 찾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로써 살아가는 문제입니다. 즉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삶을 말합니다. 내가 나다운 삶을 찾으려고 애쓰는 순간 이미 그 마음은 자연스러움을 잃게 되고, 곧 나다움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그저 인연 따라 나에게 주어진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거부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사는 것입니다. 또한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내 안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라고 착각하고 생각과 감정에 끄달려 사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자'로써 사는 것을 말합니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차에 고사를 지내야 하나?

어제가 길일이라고, 차를 산 친구는 차에다 고사를 지내고 사무실을 낸 언니는 사무실에서 고사를 지내데요. 제 생각엔 왜 고사를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고사 안 지내도 차사고 한 번 안 났거든요. 돼지 머리를 올려놓고 입에 지폐를 집어놓고 절을 하고 축원하는 것도 올바른 것일까요? 고사를 지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본질에서 본다면 그게 다 필요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사라는 말의 의미나 고사를 지내는 방식이나 그 마음이 조금 달라진다면 고사를 지내는 것도 그리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즉 고사를 지내는데, 돼지 머리를 사다 놓고 돈 코에 쑤셔 넣고 뭐 그러면서 절을 하는 것 보다는, 차를 샀거나, 집을 샀거나 간에 차에서, 집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을 몇 독이고 해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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