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식이 이젠 재법 바람결에서도 느껴진다. 벌써 지난 달부터인가 봄꽃하며 봄나물 또 봄바람소식, 숲속으로부터 소리없는 소리로 봄소식을 듣는다 했더니, 지난 주 금요일에 서울 용산에 원광사를 갔다가 법당 앞 뜰에 거짓말처럼 화사하게 피어오른 매화꽃을 보았다. 저쪽 남쪽지방 지리산 아래 섬진강을 따라 매화꽃이 이제 막 시작이란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거짓말이지 거짓말이지 봄꽃소식은 아랫지방부터 슬그머니 올라오는 맛이라는데 아랫지방에서도 꽃망울을 막 틔운 꽃이 이 텁텁한 서울 땅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오르다니... 뜻하지 않던 행복감에 내 안에서도 따뜻한 봄바람에 매화꽃 한송이 움트는 듯 하다. 동백과 함께 겨울 잔설을 뚫고 솟아오르는 모습이 매화의 기상을 더없이 성성하게 해 준다고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