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날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 “정말 짜증 나, 미치겠네.” 누군가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찾아와 하소연한다. 그럴 때 우리는 “잘할 수 있을 거야, 어쩌겠어.” “잘 생각해 보면 무언가 해결책이 있을 거야” 라고 답하곤 한다. 무언가 해결책을 찾아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러면 해결책을 찾아줘야 하는 나도 힘들고 하소연하는 상대방 마음도 치유하지 못한다. 그런데 심리치료나 상담에서, 또 불교와 명상에서 취하는 방식은 사뭇 단순하면서도 쉽고, 그러면서도 빠르게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준다. 아주 단순하다. 해결해 주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저 상대방의 현재의 답답한 마음을 받아줌으로써 스스로의 마음을 바라보고 관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짜증이 많이 나겠구나. 정말 답답하겠다.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