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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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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결국 고통이다

[사진 : 범어사] 고통의 원인은 탐욕이다. 세상의 즐거움이란 결국 고통 아닌 것이 없다. 탐욕은 어리석은 사람이나 하는 것, 모든 고통과 근심은 바로 탐욕에서 생기는 것이다. [화엄경] 온갖 괴로움의 원인은 바로 탐욕이다. 중생은 생각이 어리석어 탐욕을 즐거워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탐욕이 바로 괴로움인 줄 알기 때문에 수시로 끊어버린다. 탐욕을 욕망으로 채우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소금물을 마셔 더욱 갈증이 심해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탐욕을 없앤다면 괴로움은 저절로 없어질 것이다. [성실론] 탐욕은 괴로움이다. 탐욕을 채우는 데에서 오는 즐거움 또한 결국 고통이 되고 만다. 탐욕을 채우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더 탐욕은 커진다. 만족은 잠시일 뿐 이윽고 또 다른 탐욕이 생겨난다. 우리의 삶을 ..

어떤 욕심이 일어나고 사라지는가

[사진 : 범어사] 욕심은 더럽기가 똥덩이 같고, 밑 빠진 그릇 같으며, 무섭기가 독사와 같고 원수와 같아 위험하며 햇볕에 녹는 눈처럼 허망하기 그지없다. 욕심은 예리한 칼날 위에 묻어있는 꿀과 같고, 화려한 화장실에 칠해진 단청과 같으며, 화려한 병에 담긴 추한 물건 같으며, 물거품처럼 허망하여 견고하지 못하다. [증일아함경] 욕심같이 더럽고 추하며 허망하고 위험한 것은 없다. 그러나 욕심같이 겉포장이 잘 되어있는 것도 없다. 욕심은 예리한 칼날 위에 묻어있는 꿀과 같아 잠시 달콤할지 모르지만 혀를 베는 결과를 얻고, 화장실에 칠해진 단청과 같아 겉만 화려하나 속은 더럽고 추하여 냄새가 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욕심의 구린 냄새를 알지 못하고 화려하게 포장된 겉모습에만 빠져든다. 그것이 곧 내 혀를..

사랑이 아니라 사랑의 인연일 뿐

욕망은 화살과 같이 빠르고 정확하다. 두 남녀 사이에서 불붙는 욕망은 번뇌의 뿌리이다. 이성(異性)보다 강한 욕망은 없다. 이 세상에서 이성과 같은 것이 하나만 있다는 사실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성은 번뇌의 뿌리가 아니라 깨달음의 뿌리이다. 마치 메마른 땅이나 사막에서는 연꽃이 피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번뇌 때문에 깨달음의 싹은 튼다. [이취경] 남녀 사이에서 불붙는 욕망의 크기만큼 거대하고 꼼짝달싹 못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이성보다 더 강한 욕망은 없다. 그러나 되짚어 보면 이성에 대한 욕망의 크기가 큰 만큼 그로인한 깨달음도 크다. 지혜로운 수행자에게 이성은 깨달음의 뿌리이지만, 어리석은 중생에게 이성은 번뇌의 뿌리이다. 이성으로 인해 가슴 아파하고, 번뇌해도 좋다. 그로인해 깨..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 연기법 강의(2)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첫째,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는 것은 존재와 상황의 발생에 대한 공간적인 표현으로,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존재가 만들어내는 상황들은 어떤 한 가지도 우연히 만들어지거나 홀로 독자적으로 생겨나는 법은 없으며 공간적인 연관관계에 의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간적으로 보았을 때, 자동차 한 대를 놓고 보면 차는 차로써의 이름이 있고, 차로써 존재하고 있지만 그것은 차의 낱낱의 모든 부품들이 인연 따라 잘 조합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만약에 인연 따라 잘 조합되어 있지 못하고 바퀴 따로, 운전대 따로, 엔진 따로, 모든 것이 따로 따로 다른 공간에 분리되어 있다면 그것을 보고 ‘자동차’라고 이름붙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한 공간에 그..

행하는 바 없이 행하라

"많은 법우님들께서 '방하착' '방하착' 하니 그렇게 다 놓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셨습니다. 다 놓고도 일체를 다 할 수 있는 도리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방하착, 방하착 하니 많은 이들이 의심을 가집니다. 그러면 다 놓고 나면 어떻게 하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저 돌처럼 바위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방하착(着)이란 착심(着心)을 놓으라는 것이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저 멍 하니 바보처럼 세상을 소극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집착하는 마음을 놓으라는 것입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 하였습니다. 마땅히 마음을 내되 머무름 없이 마음을 내라... 마땅히 적극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일입니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게으..

방하착, 그 마음을 놓으라

처음 우리가 이 세상에 왔을 때 그리고 마지막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린 빈 손으로 왔으며 빈 손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린 대부분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본래로 비었던 손을 가득 채우는데에만 급급해 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의 목표가 어쩌면 그렇게 채우는 일일 터입니다. 한없이 내 것을 늘려 나가는, 끊임없이 닥치는대로 붙잡는 일일 터입니다. 돈을 붙잡으려 발버둥치고,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그렇듯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잡으며 이 한 세상 아둥바둥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입니다. 무한히 붙잡는 삶... 붙잡음으로 인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삶...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그렇게 추구하고 갈구하려고 ..

내 고집을 버리라

[문경 대승사, 대승사는 요즘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다른 유명절과는 분명하게 다릅니다. 들어가는 마을에서부터 입구 어디에도 현대식 건물을 찾기 힘들고, 다른 절 같이 식당이며 온갖 것들이 있지 않은, 그저 완전히 시골 마을 시골 절입니다. 사불산 해발 600미터높이 산마루에 자리한 대승사는 근래 대승선원에 치열하게 정진하는 선승들이 많이 찾는 참선도량이기도 합니다. 부속 암자로 나옹스님의 출가 암자이자 성철스님께서 정진했던 묘적암과 비구니 선원으로 아기자기한 도량 윤필암 그리고 보현암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커다란 울타리 속에 갖혀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전부인 줄 그렇게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그 안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 갈 때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나' '내..

죽음을 준비하자

[때늦은 5월, 동백의 낙화...]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큰 괴로움은 역시 '죽음'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러나 반야심경에서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 하여 생하고 멸하는 것 또한 본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생불멸이란, 태어남과 죽음, 만들어짐과 사라짐의 양극단을 부정한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존재는 연기의 법칙에 의해 인과 연이 화합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며(生), 이 인연이 다하면 스스로 사라지는 것(死)일 뿐입니다. 예컨대, 나무와 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나무(因)와 나무[因]를 인위적으로 비벼줌[緣]으로써 불[果]을 얻을 수 있으며 우리는 따뜻함(報)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본래 나무와 나무 사이에 불이 있던 것이 아니며, 공기 중에..

기도하기 힘들 때는

생활을 수행으로 바꾸고자 하는 초심 수행자들이 종종 '기도'에 얽매이는 경우를 봅니다. 삶을 되돌아 보며 이따금 명상을 해 보고도 싶고 절에 가서 기도에 동참해 보고도 싶으며, 때로는 수련회에 참여해 자신을 찾고자 노력도 해 봅니다. 그러나 일과 수행 일상과 수행자의 삶이란 언제나 마음 먹은대로 되어지지만은 않는 법입니다. 놀고 흥청이던 이전의 오랜 습(習)들이 고요해지고자 하는 수행심을 방해하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집에서 기도를 하고자 합니다. 108배도 해 보고, 금강경도 독경해 보고, 아침 저녁으로 예불이며 참선도 해 보고 그럽니다. 그렇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굳게 마음먹었던 108배며, 금강경 독경이 첫 날 마음 같지 않고 절에서의 마음 같지 않게 왜 그리 길게 느껴지고 힘겹게..

자연, 나의 좋은 친구

청명한 가을 하늘...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랜만에 보는 가슴 탁 트 이는 하늘... 추위 쯤이야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다 운 하늘이 머리위로 펼쳐진다. 이런 날은 그저 하늘만 바 라보고 있어도 이 마음 충분하고 충만하여 더 이 상 바랄 것이 없게 느껴진다. 날씨가 조금 춥긴 하지만 싸늘한 바람이 살결을 파고들긴 하지만 그런 추위가 더욱 이 높고 푸른 하늘이며 아련하게 두웅실 떠가는 뭉게 구름들을 한결 아름답게 해 주는 것 같다. 이런 날 이런 충만한 행복 감에 젖어들 때면, 떠오르는 생각 하나가 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내 주위에 이렇게 분명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나 와 함께 호흡하고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충만하 게 만드는 이 아름다운 자연이 내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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