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하늘...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본다.
오랜만에 보는
가슴 탁 트 이는 하늘...
추위 쯤이야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아름다 운 하늘이 머리위로 펼쳐진다.
이런 날은
그저 하늘만 바 라보고 있어도
이 마음 충분하고 충만하여
더 이 상 바랄 것이 없게 느껴진다.
날씨가 조금 춥긴 하지만
싸늘한 바람이 살결을 파고들긴 하지만
그런 추위가 더욱 이 높고 푸른 하늘이며
아련하게 두웅실 떠가는 뭉게 구름들을
한결 아름답게 해 주는 것 같다.
이런 날
이런 충만한 행복 감에 젖어들 때면,
떠오르는 생각 하나가 있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내 주위에 이렇게 분명하게 살아 숨쉬고 있는,
나 와 함께 호흡하고
내 마음을 들뜨게 만들고
충만하 게 만드는
이 아름다운 자연이 내 옆에 있다는 사 실.
그 사실 하나가
내 마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모른다.
요즈음은 그런 생각이 든 다.
나홀로 고요히 앉아 있더라도
소중한 친구와 함께 하 고 있다는 생각.
이 자연이라는 친구는
도무 지 질리지가 않고, 싫증나지 않으며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내 마음에 넘치는 생동감을 가져다 준다.
매일 매일 보는 하늘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매일같이 다를 수가 있는지,
늘상 곁 에 두고 보는 산이지만
어쩌면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 로 다가오는지,
항상 내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 준다.
바로 요즘
내가 새로 사 귄 정다운 친구다.
자연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내 속 뜰을 가만히 챙기고 있을 때 처럼
청명하고 명 징한 그 무언가가 있다.
그 명징한 무언가 가...
728x90
'자연관찰 감성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정물에게도 존중과 자비를 보내라 (2) | 2008.05.26 |
---|---|
대자연의 이치에 맡기고 살라 (1) | 2007.12.12 |
농사문제, 먹는문제를 생각한다 (0) | 2007.12.11 |
잡초도 온전한 삶이 있다 (0) | 2007.12.11 |
대자연의 성품을 잊고 산다 (0) | 2007.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