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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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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깨어있는 사람

새벽 예불을 모시고 대웅전 계단 앞에 섰더니 오늘따라 짙은 안개가 이 작은 산사를 한껏 감싸고 있습니다. 저 작은 텃밭도 새벽 짙은 안개 속에서 더없는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새벽 이슬을 머금고 이른 아침부터 싱그럽게 깨어있는 여린 채소들을 보고 있노라면, 새벽녘에도 잠들어 있는 게으른 수행자를 경책해 주는 엄한 스승님을 만난 것 같은 고마운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터벅 터벅 걷는데 이 이른 새벽부터 밭에 나가 일을 하시는 아주머님들 손길이 바쁩니다. 이른 새벽에 밭에 나가 일을 하시는 분들을 뵈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서 미소가 띄어지고 그 분의 생기어린 하루를 위해 기도를 하게 됩니다. 밭에 나가 일하는 것 뿐 아니더라도 이른 새벽에 깨어나 명징한 하루를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싶은..

대자연의 이치에 맡기고 살라

[춘천 청평사 오르는 길에...] 비가 옵니다. 방안 널찍한 창 문을 활짝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기가 참 힘든데 오늘은 아침부터 우울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다 밀려가다 그럽니 다. 나무들이며 들풀, 야생화들도 오늘은 한참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저 녀석들 지금이 야 한참 정신 없다 보니 하늘에서 내리는 거친 비를 원 망할 지 모르겠지만 이런 역경이 자신을 더욱 강인하 게 만들어 준다는 걸 아마도 지금은 모를 겁니다. 비 가 그치고 햇살 쨍 하고 내려 쬘 때 그 때 조금씩 느낄 수 있겠지요. 이른 아침 저 숲 위로, 나 무 위로, 들풀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차 한 잔 생각도 나고 감성이 더 여리고 새록해 집니다. 저렇게 떨..

목을 베는 것과 봄바람을 베는 것

[사진 : 북한산 진관사] 옛 사람의 글을 읽다가 승조스님의 죽음 앞에 읊은 한 자락의 게송이 가슴에 짠한 울림을 가져다 줍니다. 수많은 경전을 역경하신 구마라집 문하에 승조(僧肇)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본래는 노장사상에 심취하였었는데 뒤에 유마경을 읽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불교에 귀의하신 분입니다. 워낙 명성이 뛰어나 불교계 뿐 아니라 세간에서 또한 크게 숭상받았는데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의 모함도 받게 되었고 왕이 부하로 만들려고 협박을 하기도 하셨지요. 특히 이 승조 스님을 탐낸 진나라 왕 의희는 스님을 퇴속시켜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고 갖은 희유와 협박을 다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속인으로 돌아와 재상이 되면 천하의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더욱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니 부디 짐의 청을 저버리지 ..

목탁소리 소개 기사가 났네요

조계사보와의 인연으로 조계사 홈페이지에 갔다가 목탁소리 관련 기사가 두 건 있어 옮겨 봅니다. 클릭 즐겨찾기 - 목탁소리로 내 삶 비춰보기 | 인터넷 보도팀 장유진 (지혜주) | 2006-07-04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인터넷 불교 홈페이지는 목탁소리(http://www.moktaksori.org)이다. 목탁소리는 인터넷 온라인을 통해 만나 함께 수행하고 공부하는 사이버 생활수행 도량이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걱정거리가 생겨 마음이 편치 못한 경우가 많다. 그럴때에는 어떤 일을 해도 즐겁지 못한데 이런 것은 조계사에 다니는 젊은 불자나 나이드신 불자나 모두 마찬가지 일것이다. 우리가 부처님 처럼 올바른 정견을 가지고 있다면 일상의 일들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우리로서는 열심히..

나와 세상의 접촉점, 거기에 빛을 놓으라

욕심이란 눈에 보이는 사물에 대하여 애착하고 좋아하며 생각하고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다. 또한 귀는 소리를, 코는 냄새를, 혀는 맛을 몸은 감촉을 접촉하여 그것을 만날 때 애착하고 즐겨하며 생각하고 물들어 집착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은 우리가 세상에 태어났거나 태어나지 않았거나 언제나 이 세상에 있는 것들로써 존재하는 자연일 뿐이니 우리가 항상 보고 듣는 사물 그 자체가 욕심은 아니다. 이 세상의 갖가지 대상에 대하여 보고 들으면서 느끼고 생각하여 분별하는 것이 우리의 욕심이다. 대상에 대하여 일어나는 집착심을 잘 다스리는 것이 욕심과 집착을 벗어나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길이다. [잡아함경] 눈으로 사물을 볼 때, 귀로 소리를 듣고 코로 냄새를, 혀로 맛을, 몸으로 감촉을 느낄 때, 또한 생각으로 온갖 번..

두 번째 화살을 막는 방패

어리석은 범부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게 되면 좋다거나 나쁘다는 생각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이 두 사람의 차이는 무엇이겠는가? 범부들은 자기의 감정에 포로가 되어 집착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의 포로가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두 번째의 화살을 맞는다고 말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두 번째의 화살을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잡아함경] 이를테면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여 욕을 하고 시비를 걸어 올 때 그것은 첫 번째 화살을 맞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말 한마디에 휘둘리고 괴로워할 이유가 무엇인가. 어리석은 사람은 욕을 들음으로써 괴롭고, 연이어 그 괴로운 감정에 포로가 되어 오랫동안 그 욕 한마디에 집착하므로 또 한 번 괴롭다. 그러면서 온갖 화를 일으키고, 복수를 생각하거나..

삶의 모든 문제를 종식시키라

[법주사의 금강문과 천왕문] 집착하는 까닭에 탐욕이 생기고, 탐욕이 생기는 까닭에 얽매이게 되며, 얽매이는 까닭에 생로병사와 근심, 슬픔, 괴로움과 같은 갖가지 번뇌가 뒤따르는 것이다. [열반경] 집착과 탐욕이 모든 괴로움의 원인이다. 집착을 놓아버리고, 탐욕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은 저절로 없어진다. 우리 삶의 목적이 무언가를 자꾸 집착하고 탐욕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지혜로운 자의 삶의 목적은 내 안에 바라는 바, 집착하는 바를 어떻게 하면 놓아버리고 비워버려 홀가분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느냐에 있다. 놓고 비우면 괴로움은 없다. 지금 괴로운 것이 있는가. 그것은 탐욕 하는 것, 집착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 원인을 놓아버리면 괴로움은 사라진다. 극단적으로 몸뚱이 집착심을 놓고, 살..

버릴 것도 없고 잡을 것도 없다

[월출산 도갑사]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세상입니다. 즐거움은 즐거움대로 괴로움은 괴로움대로 인연따라 온 것 인연따라 마음 열어 받아들이면 그만입니다. 인생 앞에 펼쳐질 그 어떤 경계일지라도 일체를 다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모두가 내가 지었기에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하는 철저한 인과의 통 속입니다. 다가오는 크고 작은 경계들은 결코 나를 헤칠 수 없으며, 나를 이길 수 없습니다. 버리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다가오는 경계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하여 나를 짓밟을 것입니다. 무소의 뿔처럼 거칠 것 없는 마음으로 일체를 다 받아들이십시오. 받아들이되 그 경계에 속아서는 안됩니다. 놀라지도 말고 두려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받아들인 경계는 인연따라 잠시 생겨났기에 물거품과 같고 신기루와 같은 어설픈 환영일 ..

일체를 다 받아들여라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의 한 곳, 영월의 사자산 법흥사입니다. 적멸보궁이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란 뜻. 신라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수행하던 중 문수보살로부터 석가여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전수받아 643년에 귀국한 뒤 이 절을 창건하여 진신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합니다. 저기 보이는 법당 뒷 산 어디엔가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고 하데요. 또 하나, 법흥사는 우리나라에서 산림조류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까막딱따구리, 수리부엉이를 비롯한 온갖 희귀한 천연기념물인 각종 철새와 텃새가 즐겁게 노래하는 도량으로도 유명합니다.] 현실이라는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일어나는 안팎의 일체 모든 경계는 재수 없게 어쩌다 생겨난 일이 아니요, 우연이나 숙명적으로 생겨난 일도 아니며, 그 어떤 ..

세계는 한 송이 연꽃 - 연기법 강의(4)

2007/12/11 - [불교교리강좌] -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 연기법 강의(3) 2007/12/11 - [불교교리강좌] -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 연기법 강의(2) 2007/11/09 - [불교교리강좌] - 연기를 보면 진리를 본다 - 연기법 강의(1) 세계는 한 송이 꽃 - 우주가 나를 돕는다 『지구를 치료하는 법』이라는 책에 보면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가지 예를 볼 수 있다. 책에 의하면 1950년대 보르네오 섬의 어떤 마을에 말라리아가 크게 유행했을 때 말라리아 모기를 없애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DDT를 뿌렸다고 한다. 모기는 모두 죽고 말라리아는 사라졌다. 그런데 그 후 여러 가지 기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선 민가의 지붕이 너덜너덜 떨어지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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