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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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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삼사순례 및 산사음악회 공지합니다

지난 며칠 동안 설악산으로 목사님 신부님들과 함께 하는 보수교육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야말로 가을로 떠난 여행, 시간을 내달려 가을 단풍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시간을 거슬러 관음사로 내려온 느낌!! 이제 관음사도 남쪽도 설악의 그것처럼이나 아름답게 물들겠지요? 설악산은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그 아름다움과 큰 사랑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그 어떤 경이로움을 선사해 줍니다. 속초라는 동네, 그리고 설악산이라는 친구, 그곳에서 그저 며칠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고 한 몇 달은 푹 쉬고 온 것처럼, 마음이 저절로 천연의 휴식 속에 잠겨드는 듯 하였습니다. 양구에 있을 때, 때때로 속초를 또 설악산을 또 광대한 동해바다를 품곤 하였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가 다시 되돌아 가 보니..

숲길을 홀로 걷는 즐거움

걷는 일에는 다섯 가지 미덕이 있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능히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고, 둘째는 몸에 활력이 생김이며, 셋째는 졸음을 쫓아 깨어있을 수 있음이요, 넷째는 음식의 소화가 잘 되어 몸의 조화를 이룸이요, 다섯째는 선정의 마음을 얻기 쉬움이다. [칠처삼관경] 걷는 것처럼 좋은 운동도, 좋은 수행도 드물다. 우리의 두 발로 우뚝 서서 걸을 때 자기 안에 자기중심이 서게 되고, 이 세상에 뿌리내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걸을 때 능히 달릴 수 있고, 온갖 일을 해 낼 수 있는 힘이 생기며, 온몸에 활력이 생기고 밝고 건강한 기운이 돈다. 또한 졸음이며 혼침을 비롯한 온갖 번뇌를 쫒아 깨어있는 맑은 정신을 가져온다. 또한 소화가 잘 되어, 잘 먹고, 잘 자고, 잘 쌀 수 있는 건..

'관' 명상하는 날

늘 스스로 지켜보고 관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매일, 매 시간, 매 순간 순간 마음 을 집중하여 지켜보며 살아야 하지만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하루를 딱 정해 놓고 그 날 하루만이라도 모두 함께 아침부 터 저녁까지 '지켜봄'이 순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관하는 날’을 정하여 그날은 조금 더 깨어있고자 마음을 모아 보자는 것 입니다. 관하는 날을 정한다는 것이 어찌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일이지요.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일년 내내 수행하지만서도 여름철에 산사로 수련대회를 떠나고, 매일 매일 기도하지만서도 재일이든, 일요법회든, 밝은 모임이든 따로이 날을 정해..

에베레스트 트레킹 누구나 떠날 수 있다 - 아마다블람을 벗삼아

이틀 머문 남체에 벌써 정이 든 것인지, 발걸음을 떼려니 꽁대와 남체바자의 풍광이 시선을 잡아 끈다. 매 순간 순간의 현실에 나를 활짝 열어 둔다. 진정 열려있음이란 어떤 것인지를 비로소 진하게 느낀다. 이 대자연의 모든 것이 그 어떤 걸러짐도 없이 파도치듯 안으로 밀려들어오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그것들을 받아들여 충분히 느끼는 것 뿐이다. 남체에서 텡보체(Tengboche, 3860m)까지의 첫 번째 구간은 어제 에베레스트 뷰 호텔에서 보았던 바로 그 길로 두세 시간 동안 계속해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웅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아! 이것은 자연이 만들어 내는 장엄한 예술작품이요 엄중한 오케스트라이고 설산의 대서사시다. 발걸음과 호흡과 눈에 비친 대자연이 투명한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되..

올 가을 단풍여행 어디로 갈까? 한국 최고의 단풍! 설악 공룡능선

설악산의 단풍을 기다리며 지난 한 달 동안 세 번을 올랐지만 지난 주 순례 때 까지는 완연한 오색의 가을 단풍을 보기 힘들었다. 오늘은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아래로 단풍옷이 곱게 물들어 있을 것을 기대하며 새벽 5시 40분 오색 출발. 손전등을 들고 한 30여 분 오르다보니 날이 밝아온다. 아직은 산 아래라 눈부신 단풍까지는 아니지만 날이 밝아오면서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가는 나무들에 마음이 설레여 온다. 평일의 이른 새벽이지만 간간이 발길을 재촉하는 등산객들이 보인다. 날이 점차 밝아오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더니 어느덧 달과 별님은 보이지 않고 밝아진 하늘을 배경으로 단풍나무가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 가고 있는 선연한 풍경이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오색 구간은 수해복구 공사가 많이 진척되어 눈에 ..

지혜로운 삶을 위한 15가지 생활명상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서 누구나 잘 살기 위해 세상을 살아간다. 또 누구나 삶의 목적은 잘 사는데 있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가.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라는 정답이 있고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매일같이 잠자리에 들기 전, 또 매 해를 보낼 때마다 그 표를 하나하나 내 삶과 대조해 보면서 체크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딱 정해진 것 만은 아니기에 그런 것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조금 큰 틀에서 본다면 어떤 종교에서든, 어떤 사상이나 가르침에서든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한 일반적인 ‘잘 사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부처님도 하느님도 또 수많은 인류의 성자, 사상가들도 모두가 한결같이 '사랑을 베풀라' '자비를 베풀라' '이웃과 나..

에베레스트의 관문, 남체바자를 가다 - 에베레스트 라운딩(6)

관례적으로, 고산증세가 오기 시작한다는 3,440고지 남체바자에서 많은 여행객들은 고산적응 시간으로 이틀 밤을 머문다. 도착한 다음날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고산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으로 하루를 더 머물며, 주로 남체바자 마을의 뒤쪽 산 위에 자리잡은 샹보체(syangboche, 3720m)와 아마다블람(ama dablam, 6,856m), 로체(lhotse, 8,516m), 타보체(Taboche, 6367m), 탐세르쿠, 에베레스트(everest, 8,850m) 등의 영봉들이 환히 보이는 일본인이 소유의 에베레스트 뷰 호텔(Everest View Hotel, 3900m)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하루를 더 보내곤 하는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 관례를 따르기로 한다. 때때로 젊고 혈기 왕성한 트레커들이 ..

물은 우유도 되고 독도 된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습니다. 같은 물이지만, 천상의 신들이 보면 유리로 장식된 보배로 보이고, 인간이 보면 마시는 물로 보이며, 물고기가 보면 사는 집으로 보이고, 아귀가 보면 피고름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또한 원효스님께서는 '청산 계곡의 맑은 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를 낳 고, 독사가 마시면 독을 낳는다' 고 하셨습니다. 물에는 고정된 자성(自性)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 이 마찬가지지요. 고정되게 '이것이다' 할 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이 진리입 니다. '진리다'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것이 진리이지요. 그런 데 어때요... 우리 머릿 속은 숯한 고정 관념들로 복잡하기만 합 니다. 고정된 관념은 사물을 '좋고 싫은' 양 극단으로 몰아 가고, 이어 우리 삶을 행복하고 괴롭게 만듭니다. 바 ..

욕망이 아닌 필요에 의한 소유

많은 사람들이 소유에 집착 하면서 동시에 자유를 찾아 나서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소유와 자유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란 삶과 죽음 을 동시에 가지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생각입니 다. 가진 것이 많을 수록 집착하고 있는 것이 많을 수록 그만큼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 다. 소유는 우리를 얽어매고 되려 우리를 소유해 버리고 맙니다. 소유를 통해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지금 이 대로의 텅 빈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냥 그냥 지금 여기에서 충분하고 꽉 찬 온연한 내면 을 비추는 텅 빈 충만을 말입니다. 그것을 느끼지 못 한다면 언제까지고 행복은 요원하기만 할 것입니다. 자꾸 늘 리려고 하고, 채우려고 하면 세상에 얽매임이 많아 지다 보니 우리 본연의 맑은 참빛을 놓치게 됩니다...

금강경 제22분 무법가득분 강의

금강경과 마음공부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무한, 2007년) 상세보기 제 22, 무법가득분 얻을 법이 없다 無法可得分 第二十二 須菩提 白佛言 世尊 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뇩多羅三먁三菩提 乃至無有少法可得 是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셨다는 것은 곧 얻으신 바가 없음을 말하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해 나는 그 어떤 작은 법도 얻은 것이 없으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할 수 있는 것이다.” 무법가득분(無法可得分)에서는 본래 얻을 법이 없음을 밝혔다. 금강경에서는 끊임없이 무아(無我)의 이치를 밝히고 있다. 나라는 것이 고정된 실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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