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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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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시어머니와 관계가 좋지 않아요

시어머니와 13년 동안 잘 지내다가 최근에 관계가 너무 안좋아졌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너무나 화가 나서 말도 하기 싫고 얼굴 보기도 싫으시다며 식사도 제가 출근후에 혼자서 따로 하십니다. 밥도 먹기 힘들고 잠도 잘 못자고 직장에서도 일을 하기가 힘드네요. 마음에서 문제가 완전히 풀리고 나면 현상 세계는 발맞추어 함께 따라 풀려집니다. 이 세상은 언제나 마음이 투영되어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내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면 나와 연결되어 있는 세상의 문제도 해결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 보세요. 내 안에 어떤 원인이, 혹은 어떤 생각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는가! 하고. 그러나 도대체 어머님과 왜 이렇게 틀어지게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면, 그래도 상관 없습니다. 어쨌든 그 모든 원인은 나에게 ..

나무는 얼마나 고요한가

고요함의 지혜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에크하르트 톨레 (김영사, 2004년) 상세보기 나무를 보라. 꽃과 풀을 보라. 당신의 맑은 마음을 그 위에 살며시 올려 놓으라. 나무는 얼마나 고요한가. 꽃은 얼마나 생명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가. 자연에서 고요함을 배우라. 나무를 바라보며 내 안의 고요함을 인식할 때 나도 고요해진다. 나는 깊은 차원으로 나무와 연결된다. 고요함 속에서 그리고 고요함을 통해서 인식한 모든 것과 나는 하나가 되었음을 느낀다. 그렇게 세상만물과 내가 하나임을 느끼는 것이 참사랑이다... [고요함의 지혜] 중에서 나무를 보라. 꽃과 풀을 보라. 단지 바라보기만 하라. 생각을 중지하고, 분별을 멈추고, 다만 마음을 그 위로 살며시 올려 놓기만 하라. 나무는 얼마나 고요한가. 나무는..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사랑이 있는 곳에 걱정이 생기고,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이 생긴다. 그러므로 사랑하지 않으면 걱정도 두려움도 없다. 사랑은 미움의 뿌리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서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법집요송경]의 말씀입니다. 사랑하는데도 방법이 있습니다. 무조건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잘 사랑하는 방법은 집착을 두지 않는 사랑입니다. 참된 사랑은 집착하여 잡아두는데 있지 않고, 놓아주는데 그 아름다움이 있는 법입니다. 사랑하되 집착하지 않으면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괴로움을 전재로 한 사랑이 아닌, 미움의 뿌리로서의 사랑이 아닌, 맑은 사랑을 하자는..

상대방을 위한 기도

[선운사]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내 주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맑은 '한마음'을 내어 줍시다. 언제나 '나'를 위하고 '나'를 치켜세우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우리를 괴롭게 만듭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잠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은 잠시일 뿐 크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갉아먹는 어리석음입니다. 이타적이며 헌신적인 마음은 당장에 힘들고 손해보는 것 같아도 넓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증장시키는 지혜입니다. 남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많이 내면 그에게 축복됨은 물론이지만 먼저 내 마음이 맑아집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 기도하는 마음은 남의 마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이기 때문에 먼저 나의 마음이 맑고 향기로워 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부처님의 마음은 항상 머..

원래 안 되는 사람, 원래 못 하는 사람

[월출산 도갑사]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난 어떤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 람, 못 하는 사람, 운동을 잘 하는 사 람, 못 하는 사람, 커피를 좋아하는 사 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 혹은 커피 없인 못 사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없 는 사람... 우린 누구나 자기 스스로에 대한 무수한 고정관념화 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 에 대한 울타리를 쳐 놓고는 그 안에서만 빙빙 맴돌며 그 밖의 세상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사람이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것을 좋아한다, 혹은 싫어한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것은 못한다, 잘한다. ‘난 원래’ 어떤 것에 소질이 있다, 없다. 가만히 스스로를 대 입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내가 어떤 사 ..

스스로 선택한 가난의 삶

[선암사에서... 원광스님과 수녀님...] 요즈음 들어 가난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거추장스러움도 많이 느끼게 되고, 소유에 오히려 걸리는 일들 또한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과연 내게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충분하게 갖추어져 있는가 스스로 비추어 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건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내가 충분히 지혜롭고 또 그 지혜로움을 실천할 용기가 있는가 그것이 요즈음 화두처럼 제 삶 속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선택한 가난은 무한한 지혜로움의 원천이며, 영혼의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건 소박하게 살고, 청빈하게 산다는 건, 우리 안의 창조적이고 자주적인 본연의 능력..

철거촌 할아버지의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새 한 마리 외로이 앉아 있다. 우거지던 초록의 생기도 사라지고, 중년의 마지막 아름답던 단풍마저 떨어지고,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 위로 새 한 마리 삶을 기대고 섯다. 바람이 차다. 찬 바람이 숲에서부터 불어 와 살결을 스치우고는 다시 숲으로 돌아가곤 한다. 온 몸이 겨울을 맞는다. 새벽녘 추위는 더욱 사납다. 그래도 이 정도 추위는 낭만적이고 서정적이다. 철거촌 다 쓰러져 가는 방안 한 켠에서 외로이 홀로 스러지는 생명 붙잡고 마지못해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고장난 오랜 연탄 보일러를 붙잡고 아침부터 연신 이리저리 살펴보며 씨름을 하고 있었다. 고쳐도 그만 말아도 그만이 아니라 이건 완전히 목숨이 달린 문제다. 그래서 그런지 할아버지의 눈빛은 외롭지만 필사적이다. 문을 열고 밖을 바..

1박2일, 울릉도 일몰과 일출

나리분지에서 민박집 어르신이 일어주신 산마을 식당에 들러 울릉도에서 난 산채들로만 만들었다는 산채비빔밥을 시켰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산채들이 풍성하게 한 그릇 가득이다. 주인 아주머님 인심은 또 얼마나 좋은지, 밥이며 산채며 반찬들이 전통 한정식 저리가라 하고 많이 나오는데다 민박집 어르신 얘기를 했더니 이 곳의 자생인 천궁, 호박, 더덕 등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씨앗주라는 곡차도 한 사발 내어 주셨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터벅터벅 바닷가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고갯길을 오르니 나리분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1시간 남짓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걷다보니 시원스런 바다와 거친 파도가 가슴을 뻥 뚫어준다. 그리고 바닷길 쪽으로 눈길을 돌리니 산에서 바다 쪽을 향해 약간 기울어 진 듯 보이는 육중한 바위산 ..

생각 사이의 '빈 틈'을 늘려라

흔히 명상이라는 것은 생각과 생각 사이의 빈틈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를 읽다보니 이에 관한 아주 자상한 설명이 나와 있어 함께 나누어 봅니다. 일상의 마음에서 우리는 생각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결코 그렇지 않다. 당신은 각각의 생각들 사이에 빈틈이 있음을 스스로 발견할 것이다. 과거의 생각이 이미 지나갔을 때, 그리고 미래의 생각이 아직 떠오르지 않았을 때, 당신은 마음의 본성인 리그파가 드러나는 빈틈을 언제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명상이란 생각을 서서로 밑으로 가라앉혀 그 빈틈을 점점 더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다. 빈틈!! 이 빈틈을 보고 계신가요? 이러한 빈틈의 존재를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단순히..

마음을 일으키면 우주가 움직인다

진정한 수행자는 마음 하나 가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일체를 놓고 있기에 일체가 마음 일으킨 그 순간 이미 내 것으로 화하여 줍니다. 일체가 내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진정 모든 것을 버린 자만이 도리어 세상을 움켜 쥘 수 있습니다. 은사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자는 마음 한 번 일으켜 법계를 움직이느니라." "법계는 그 수행자를 위해 움직이니 법계의 주인이 되거라." 은사스님은 지금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약 10 여 곳에 큰 불사를 진행중이십니다. 참으로 밝으신 불사를 하십니다. 인도의 부처님 4대성지에 한국 사찰을 짓고 계시며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의 처음 불교가 전래된 곳에 가람을 다시금 일으키고 계십니다. 그곳에서부터 불교의 씨앗을 뿌리면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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