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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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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타인에 대해 대화할 때

대화를 할 때는 가급적 그 자리에 없는 다른 사람에 대한 말은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그에 대해 칭찬하든 비난하든, 좋게 말하든 나쁘게 말하든 타인에 대한 화재를 될 수 있는 한 끌어들이지 말라. 누군가에 대한 판단, 비교, 평가를 대화의 주제로 삼지 말라. 누군가가 대화중에 상대를 비난할 때, 동조하기도 동조하지 않기도 어렵다. 어떻게 하든 양 쪽 다 대화 뒤에는 후회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가장 좋은 대화는 제3자를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다. 우린 타인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를 평가할 만큼 잘 알지도 못하며, 무엇보다도 판단 평가 해석 자체가 어리석은 분별심과 번뇌만 키울 뿐이다.

고통에 반응하는 방식의 차이

괴로운 일이 일어났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어리석은 이는 남을 탓하거나 상황을 탓하면서 끊임없이 외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반대로 지혜로운 이는 그 모든 것이 자기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고 자기 자신을 탓할 뿐이다. 그러나 완전히 깨어있는 자는 자신도 남도 탓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불행이라거나 행복이라고 해석하지 않은 채 아무런 동요없이 그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일 뿐이다. 그에게는 언제나 우주와 조화를 이루는, 일어나야 할 꼭 필요한 '어떤 일'이 일어날 뿐, '좋거나 싫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가 할 일은 그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일 뿐, 더는 할 일이 없다. 삶은 언제나 가볍고 자유롭다.

괴로운 일이 일어나는 이유

죄를 지으면 반드시 그 죗값을 치러야 할까? 부처님이나 하느님은, 혹은 진리는 죄를 지은 사람을 용서하실까 아니면 벌을 주실까? 사실 진리는, 부처님과 하느님은 죄 지은 사람을 단죄하는 법칙을 만들지 않았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오로지 대자대비한 사랑으로 용서할 뿐이다. 그렇다면 인과응보는 뭐고, 잘못한 사람이 받는 과보는 뭐고, 천벌은 무엇이며, 지옥은 또 무엇일까? 그리고, 나쁜 짓 한 사람도 다 용서 받는다면, 왜 애써 착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부처님이 오히려 잘못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선인선과 악인악과라고 말하는 편이 더 진리와 가깝게 느껴진다. 물론 그 또한 진리이고 진실이다. 인과응보도 진실이고, 잘못한 사람은 그에 합당한 죗값을 치르는 것도 진실이다. 뭐라고? ..

당신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떤 상태로 있는가? 어떤 느낌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당신의 하루하루의 삶을 살펴보라. 그 삶은 나 자신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과연 나는 어떻게 '있는가'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마음, 어떤 느낌으로 존재하고 있었는가? 당신이 원하거나 되고 싶은 삶, 혹은 당신이 생각하거나 욕망하는 삶, 그것도 물론 삶을 창조한다. 그러나 진정한 창조의 힘은 ‘있음’에서 온다. 당신의 삶을,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있음’에서 오는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오늘 당신은 어떤 존재로 되어 있는가? 당신이 지금 ‘되어 있는’ 그 ‘있음’의 상태야말로 당신의 미래를 만드는 창조의 힘이 된다. 당신은 행복한 자로 있는가, 불행한 자로 오늘 하루를 살고 있는가? 당신은 성공한 자가 되어 ..

직장인들의 공금 유혹, 사적으로 쓸까말까

직장인들이 선뜻 드러내 놓고 말하기 어려운, 누구나 있음직한 내밀한 고민이 하나 있다. 정직하고 투명한 분들께서 때때로 자신의 ‘양심’과 ‘욕심’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자신의 내면적 현실에 대해 토로하는 소리를 듣곤 한다. 공금을 사용할 때, 때때로 애매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공금으로 쓸 수도 있고, 사비로 쓸 수도 있는 경우에 마음속에서 계속 갈등이 일어난다고 한다. 깊은 양심에서는 공금이 아닌 사비로 지출하라고 말하지만, 표면적인 욕심과 아상은 끊임없이 ‘괜찮아, 공금을 써도 되.’ ‘그 정도는 괜찮을거야’ ‘설사 누가 안다 해도 크게 문제될 건 없잖아’ 라고 말하며 자신의 주머니 돈을 쓰지 말고 공금을 쓰라고 속삭여 댄다. 이런 정도라면 그래도 좋다. 때때로 좀 더 집요하게 아상과 아집은 ..

'공의 명상'으로 자유로와지기

한 거사님의 고민은 진급에 대한 불안에 있고, 한 보살님의 고민은 사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있다. 거사님은 토끼 같은 자식들 공부라도 다 시키려면 어떻게든 끝가지 버티면서 진급에 목메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보살님은 벌여 놓은 사업이 왜 신통치 않은지 날이 갈수록 고민만 쌓인다. 그런데 어느 날 설법을 듣고, 방하착에 대한, 무집착에 대한, 그리고 공의 명상에 대한 가르침 대목에서 큰 깨달음이 있었다. 조금 내려 놓으니 답이 없었던 것이, 완전히 내려 놓아 보니 시원한 답이 나왔던 것이다. 자식들 공부 시키고, 마누라 월급도 갖다 줘야 하고,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진급도 해야 하고, 특히, 자식 공부 끝날 때 까지는 포기할 수 없다고 끝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진급, 직장에 대해 완전히 내려 ..

현재에 즉각 반응할 뿐

지금 이 순간은 언제나 완전하다. 거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우린 다만 매 순간의 온전한 경계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만 하면 될 뿐, 그 외에 해야할 건 '아무것도 없다.' 현재라는 순간순간의 영감과 직관에 따라 그저 자연스럽게 반응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앞차가 갑작스레 끼어드는 위험천만한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건 오직 그 순간 즉각적으로 반응해 재빨리 피하는 것밖에 없지 않은가. 사실 눈앞으로 차량이 돌진 할지라도 그 순간은 완전하다. 그것은 다만 중립적인 상황일 뿐이다. 우린 그 순간을 문제상황이라고 해석하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 거기엔 계산도 필요 없고, 고민도 분별도 해석도 필요치 않다. 그저 즉시 반응할 뿐! 우리들의 삶에도 언제나 이 법칙은 유효하다.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근심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수불가결한 삶의 요소다. 스트레스 없는 삶을 꿈꾸지 말라. 스트레스로 인해 괴로워하며, 스트레스를 없애려는 바로 그 마음이 더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 내는 주범이다. 사실은 스트레스 받는 상황, 그 상황을 받아들여 다루어 나갈 때 지혜가 싹튼다. 스트레스를 향해 두 손을 활짝 열고 미소 지으며 어서 오라고 손짓 해 보라.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에 '받아들여' 보라. 스트레스를 받으면 괴롭지만 받아들이면 즐겁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커지지만 받아들이면 줄어든다.

시기 질투심에 괴로울 때

저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요. 시기 질투 욕심이 줄지 않습니다. 겉으론 표현 못하면서 속으론 무지 힘들어 합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바뀌고 싶어요. 시기질투 안하고 싶어요. 사촌이 땅을 사서 배 아픈 것, 그 배 아픈 마음 그 마음이 나라고 우리는 종종 착각을 합니다. 누구나 사촌이 땅을 사고, 남이 잘 되면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 배 아프고 질투 나는 그 마음은 내가 아니란 사실입니다. 다만 그 마음이 ‘나’인 것으로 착각해서 거기에 집착하고 실망스러워하고 그러면서 부정적이고, 혼탁한 에너지와 업을 끊임없이 발산하며 살고 있는 것이 문제지요. 질투 나는 마음 그것은 ‘내 마음’이 아니라 내가 나라고 착각하는 모양, 착각하는 상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나인 줄로..

언젠가 나도 깨달을 수 있을까?

깨달음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내가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없을까의 문제가 아닌 '언제' 깨달을 것인가 하는 시기의 문제에 있다. 얼마나 오랜 세월, 오랜 윤회가 필요할 지는 모를지라도 분명한 사실은 언젠가 우린 모두 깨닫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더 분명하게 말한다면 이미 깨달아 있는 존재임을 언제쯤 알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 하나는, 바로 그 관건이 되는 '시간'이라는 것의 실체가 환상이라는 점이다. 즉 언제 깨닫게 될 것인가 하는 이 절체절명의 문제가 바로 이 지점에서 공해지는 것이다. 깨닫고자 애쓸 필요가 없으며, 깨닫고자 하는 모든 인위적 노력이 무력해지는 순간이다. 일념즉시무량겁. 지금이 곧 몇 겁 이후와 다르지 않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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