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46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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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행하는 바 없이 행하라

"많은 법우님들께서 '방하착' '방하착' 하니 그렇게 다 놓으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많이들 궁금해 하셨습니다. 다 놓고도 일체를 다 할 수 있는 도리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방하착, 방하착 하니 많은 이들이 의심을 가집니다. 그러면 다 놓고 나면 어떻게 하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저 돌처럼 바위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방하착(着)이란 착심(着心)을 놓으라는 것이지 아무것도 하지말고 그저 멍 하니 바보처럼 세상을 소극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집착하는 마음을 놓으라는 것입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 하였습니다. 마땅히 마음을 내되 머무름 없이 마음을 내라... 마땅히 적극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일입니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게으..

방하착, 그 마음을 놓으라

처음 우리가 이 세상에 왔을 때 그리고 마지막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린 빈 손으로 왔으며 빈 손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린 대부분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본래로 비었던 손을 가득 채우는데에만 급급해 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의 목표가 어쩌면 그렇게 채우는 일일 터입니다. 한없이 내 것을 늘려 나가는, 끊임없이 닥치는대로 붙잡는 일일 터입니다. 돈을 붙잡으려 발버둥치고,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그렇듯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잡으며 이 한 세상 아둥바둥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입니다. 무한히 붙잡는 삶... 붙잡음으로 인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삶...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그렇게 추구하고 갈구하려고 ..

내 고집을 버리라

[문경 대승사, 대승사는 요즘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다른 유명절과는 분명하게 다릅니다. 들어가는 마을에서부터 입구 어디에도 현대식 건물을 찾기 힘들고, 다른 절 같이 식당이며 온갖 것들이 있지 않은, 그저 완전히 시골 마을 시골 절입니다. 사불산 해발 600미터높이 산마루에 자리한 대승사는 근래 대승선원에 치열하게 정진하는 선승들이 많이 찾는 참선도량이기도 합니다. 부속 암자로 나옹스님의 출가 암자이자 성철스님께서 정진했던 묘적암과 비구니 선원으로 아기자기한 도량 윤필암 그리고 보현암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커다란 울타리 속에 갖혀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전부인 줄 그렇게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그 안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 갈 때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나' '내..

죽음을 준비하자

[때늦은 5월, 동백의 낙화...] 우리의 삶에 있어 가장 큰 괴로움은 역시 '죽음'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죽음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그러나 반야심경에서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라 하여 생하고 멸하는 것 또한 본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생불멸이란, 태어남과 죽음, 만들어짐과 사라짐의 양극단을 부정한 것입니다. 일체의 모든 존재는 연기의 법칙에 의해 인과 연이 화합하면 만들어지는 것이며(生), 이 인연이 다하면 스스로 사라지는 것(死)일 뿐입니다. 예컨대, 나무와 나무가 있다고 했을 때 이 나무(因)와 나무[因]를 인위적으로 비벼줌[緣]으로써 불[果]을 얻을 수 있으며 우리는 따뜻함(報)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본래 나무와 나무 사이에 불이 있던 것이 아니며, 공기 중에..

기도하기 힘들 때는

생활을 수행으로 바꾸고자 하는 초심 수행자들이 종종 '기도'에 얽매이는 경우를 봅니다. 삶을 되돌아 보며 이따금 명상을 해 보고도 싶고 절에 가서 기도에 동참해 보고도 싶으며, 때로는 수련회에 참여해 자신을 찾고자 노력도 해 봅니다. 그러나 일과 수행 일상과 수행자의 삶이란 언제나 마음 먹은대로 되어지지만은 않는 법입니다. 놀고 흥청이던 이전의 오랜 습(習)들이 고요해지고자 하는 수행심을 방해하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집에서 기도를 하고자 합니다. 108배도 해 보고, 금강경도 독경해 보고, 아침 저녁으로 예불이며 참선도 해 보고 그럽니다. 그렇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굳게 마음먹었던 108배며, 금강경 독경이 첫 날 마음 같지 않고 절에서의 마음 같지 않게 왜 그리 길게 느껴지고 힘겹게..

연기법의 생활실천

[신라 아도화상이 세운 절 김천의 황악산 직지사, 절안의 오랜 소나무의 운치하며 깊은 계곡 맑은 물소리가 항상 맑게 들리는 절입니다. 경내에 나무가 참 많고 도량이 깨끗하기로 유명, 직지사는 전 대중스님들이 운력을 중시하기로 소문났지요. 아침 공양이 끝나면 모든 스님들이 나와 도량에서 운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불교의 기본 사상은 연기법(緣起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연기법은 단순하게 사상으로만 그치는 허울좋은 관념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철저한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 연기법은 죽은 사상이지 살아 숨쉬는 생생한 진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불자라고 한다면 연기법을 믿는 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았을 때 우리 주위엔 참 겉보기만 불자인 사람이 참 많은 듯 합니다..

연극처럼 살라

우리의 인생은 한바탕 신나는 연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 각자는 이 연극의 주인공이고 작가이고 감독입니다. 연극의 주인공은 그 연극의 대사가 슬프다고 실제로 슬퍼하고 그 대사가 즐겁다고 실제로 즐거워하지는 않는 법입니다. 연극이라는 것은 실제상황이 아닌 비실체적인 것을 알기에 그 속에서 회사가 부도가 나든, 애인에게 버림을 받든, 직장 상사에게 비난을 받든 사람들에게 심한 욕을 듣든 아니 그 이상의 괴로움 속에서도 겉으로 드러난 괴로운 표정 연극은 할 지언정 실제 참된 주인공은 흔들려서 괴로워하는 일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즐거워도 크게 즐거움에 노예가 되어버리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연극인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이러한 연극과 같이 비실체적인 것이기에 인생 속에서의 온갖 괴로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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