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거사님의 고민은 진급에 대한 불안에 있고, 한 보살님의 고민은 사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데 있다. 거사님은 토끼 같은 자식들 공부라도 다 시키려면 어떻게든 끝가지 버티면서 진급에 목메지 않을 수가 없다. 또 보살님은 벌여 놓은 사업이 왜 신통치 않은지 날이 갈수록 고민만 쌓인다. 그런데 어느 날 설법을 듣고, 방하착에 대한, 무집착에 대한, 그리고 공의 명상에 대한 가르침 대목에서 큰 깨달음이 있었다. 조금 내려 놓으니 답이 없었던 것이, 완전히 내려 놓아 보니 시원한 답이 나왔던 것이다. 자식들 공부 시키고, 마누라 월급도 갖다 줘야 하고,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진급도 해야 하고, 특히, 자식 공부 끝날 때 까지는 포기할 수 없다고 끝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진급, 직장에 대해 완전히 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