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51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자세히보기

분류 전체보기 1283

생각 좀 하고 살라고? 생각 없이 살라

하루에, 매 순간순간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무의미한 생각들을 가만히 지켜보라. 그 생각들에 붙잡혀 우리 마음은 즐거웠다 괴로웠다, 우울했다 들떴다가를 반복한다. 그러나, 그 생각들은 전혀 실체 없이 밑도 끝도 없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마주잡이로 뿜어올라오는 것들일 뿐이다. 마음을 지켜보라. 생각을 지켜보라. 그리고 감정을 지켜보라. 하루 중 우리 감정은 끊임없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한다. 좋았다가 나빴다가, 들떴다가 가라앉았다가... 그러나 그 감정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건 생각에 에너지를 실어 주고, 공연히 밥을 주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도록 내버려 뒀기 때문에, 그 생각이 공연한 감정의 진동을 가져온 것일 뿐이다. 생각을 하지 말라. 생각을 놓아버리라. 생각에 ..

강력한 힘의 원천이 내 안에 있다

어릴적 저의 할머님은 침을 매우 잘 놓는 지방에서도 유명한 침할머니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할머님 댁에만 가면 얼굴만 보고도 오장육부 어디가 안 좋은지를 훤히 아시는 할머님 덕분에 툭하면 침을 맞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침은 또 얼마나 크고 굵은지 요즘은 그런 침을 찾아볼래야 찾을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릴적부터 침 맞는 것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었지요. 그러던 중 중학교 1학년 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 날은 자신의 피를 뽑아 혈액형을 맞춰보는 그런 실험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모든 학생들이 앞핀으로 엄지손가락을 살짝씩 따서 피를 냈지요. 그런데 저는 도저히 제 스스로 제 손을 찌르지 못하겠는거에요. 너무 겁이 났습니다. 그렇지만 남들 다 하는데 나만 안 할 수 없어 뒤늦게 큰..

어린이날, 부모님들에게 바란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옛날 제가 어린이였을 때를 떠올려 봅니다. 저는 어릴적 시골 마을에 살았는데요, 기억나는 것은 매일 같이 산으로 들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숲 속에서 놀았던 기억들 밖에 없는 듯 합니다. 부모님께서도 저보고 공부 좀 하라고 하신 일은 없었지요. 언제나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재미있게 친구들과 뛰어놀고, 잘 먹고, 잘 자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요즘의 아이들은 어떨까요?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신나게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자연의 심성을 배워야 할 나이에 너무나 혹사되고 있지 않나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그야말로 공부, 공부, 또 공부로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은 물론이고, 운동도 태권도도, 피아노도, 미술도, 심지어 한문 자격증까지도 필수라고..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 - 독자적인 자기 부처의 길을 가라

부처님 오신날은 인류 모두의 축제의 날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은 인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날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탄생과 성도는 인간 능력의 무한 가능성을 확인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참으로 나약한 존재였습니다. 나고 늙고 병들고 결국엔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살아가는 과정에서 조차 행복한 삶을 보장받지 못한 채 상황이며 환경, 조건, 인연에 이끌려 잠시의 행복과 이어지는 잠시의 괴로움, 행복 불행 행복 불행... 그렇게 끊임없이 조건에 노예가 되어 살다가 죽어가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고작 추구한다는 행복조차 영원하지 않은 잠깐의 행복일 뿐, 인생 전체가 온전히 행복한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지요. 돈이며 명예, 권력, 지위, 배경, 학식, 이성, 학벌 등 살아가며 행복을 잡기 위..

군생활이 행복해지는 긍정명상

저는 때때로 하루하루 꽃처럼 피어나는 순간들을 바라보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하며 감탄하곤 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좋은 일만 일어나니 당연히 행복하겠지’ 하시겠지만, 제게도 좋지 않은 일도 많이 생기고, 때로는 마음 아픈 일들도 있지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괴로운 일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중요도를 떨어뜨리면서, 그 또한 삶의 필수적 요소임을 받아들이고 나면 훨씬 자유로워지게 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행복해지는 좋은 방법 어디 없을까요? 행복을 연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 무한대로 확장되기도 하고, 바늘 구멍도 못 들어갈 정도로 비좁아 지기도 하는 법입니다. 자꾸만..

외로움과 괴로움이라는 2로움

요즘 날씨 좀 느끼고 사시는지요? 푸르른 하늘과 울울창창한 숲, 그 사이로 비치는 짠한 햇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까지, 전 이런 계절에는 늘 여행을 떠나 길을 걷고 싶어집니다. 발로는 흙 위를 거닐면서, 두 눈에는 초록의 향기를 담고, 귓전에 들려오는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코로는 이 우주 자연의 내음을 맡아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걷다 걷다 바람이 불어오는 언덕 위에 서면, 두 팔 벌려 온 몸에 힘을 빼고 불어오는 바람의 감촉을 느껴봅니다. 저는 이런 순간에 나의 깊은 존재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런데 길에서 만난 어떤 한 여행자는 말하더군요. 홀로 오랜 시간 여행을 떠나 있어 보니 고독지옥이 따로 없다고 말이지요. 그러나 사실은, 바로 그 순간, 고독지옥이라고 표현할 만큼 저홀로 외..

나만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 때

[질문] 군에 있다 보니, 남들은 나보다 앞서가는 것 같은데, 나만 너무 뒤쳐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TV에 나오는 젊은 연예인들을 보더라도, 저 사람들은 저 어린 나이에 벌써 성공하고 앞서가는데 나는 지금 뭐하고 있지 하는 자괴감이 들곤 합니다. 주변에 장병들 가운데에도 전역 이후에 할 일이 정해져 있거나, 미래의 꿈이 확실한 사람은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공부하거나,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아무 준비도 없고,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도,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날이 희뿌옇게 느껴지고 무언가 분명히 정해진 게 하나도 없어, 답답합니다. [답변] 예, 그 마음 충분히 공감이 가네요. 저 또한 대학 다닐 때 딱 그랬었거든요.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삶에서, 특히 젊..

기도와 수행의 이해

기도와 수행의 의미 기본적으로 기도는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길 원하면서 불보살님께 이루어질 수 있게 가피를 내려달라고 비는 것으로써 기복적이고 타력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래서 기도를 할 때는 관음기도, 지장기도, 미타기도 등 특정한 불보살님을 대상으로 기도 성취를 비는 경우가 많다. 불보살님께 가호와 가피를 내려 달라는 의미다. 반면에 수행은 마음을 비우고 집중하고 전념하고 관찰함으로써 스스로 마음을 닦아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자력적인 정진을 말한다. 기도를 통해서는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를 얻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 수행을 통해서는 자비와 지혜를 깨닫는데 그 목적이 있다. 기도와 수행이 필요한 이유 아무리 수행을 하려고 해도, 당장에 경제적으로 먹고 살기 힘들거나, 의식주에 문제가 있거나, 큰 ..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의도하라

하루 하루, 매 순간 순간,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바와 삶에서 원하는 바의 의도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채 살다 보면, 주변의 온갖 소음과 정보, TV나 라디오, 책과 스마트폰 속의 온갖 정제되지 않은 파장들, 수많은 사람들의 말들로 인해 우왕좌왕하면서 가야 할 바에 명확히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다. 집중하는 것,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 관심 가지는 것은 곧 현실을 창조한다. 그런데 우리는 매 순간 내가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어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차리고 살피며 살지 못한 채, 그저 이리 저리 끌려다니듯 주변의 온갖 소음과 정보에 휘둘리며 살아가곤 한다. 그렇기에 원하는 것이 현실로 선명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먼저 의도를 분명히 ..

타인의 성공을 내 것으로 가져오기

우리는 어릴적부터 위인전이나,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에 관심을 가진다.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고, 어떻게 삶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는지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왜 그럴까? 그 위인이나 주인공의 성공 스토리와 삶을 깨닫는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간접적으로 배우고 깨닫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발전과 깨달음의 스토리를 내가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깨닫게 된다면 그 주인공이 발전한 만큼 나 또한 발전하고 깨닫게 된다. 상대방을 통해 내가 깨닫게 되는 것이다. 뇌과학에서 우리의 뇌는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도 현실이라는 것 또한 사실은 가상현실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 남들이 잘 하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