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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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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우주와 만나는 것

만약 당신이 당신의 노력과 의지로써 원수처럼 지내던 누군가와 결국 관계가 회복되고, 용서하고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그것은 비단 당신과 그 사람간의 관계회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이 우주법계와의 관계가 회복된 것이며, 당신 내면세계가 한층 더 조화롭고 고요한 본성을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당신이 하찮게 생각했던 당신 앞에 있는 바로 그 한 사람은, 사실 한 사람의 평범하거나 못난 모습을 띄고 나타난 이 우주법계의 화현이며, 부처의 화신이고, 그가 바로 이 우주 전체를 대변하는 상징으로써 나타난 것이다. 사실 그는 단 한 사람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인 것 처럼 가장하고 나타난 우주 전체다. 이 우주 전체와 둘이 아니게 연결된 우주법계 전체의 드러남인 것이다. 당신이 이 우..

이 세상 모두가 헛된 그림자일 뿐

불법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본래 성품을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본성은 단 한 번도 어두웠던 적이 없고, 사라진 적이 없으며, 언제나 본성 위에서 삶이 피어나고 있다. 다만 망상 분별과 온갖 생각들로 인해 본성을 보지는 못한 채, 겉모습(상)의 이름과 모양(명색)만을 따르기 때문에 늘 그 자리에 있는 자연성품을 보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예로부터 선에서는 이 본성의 마음을 거울에 비유하곤 한다. 거울은 모든 것을 차별 없이 비추어 낸다. 거울 앞에 나타나는 것이 무엇이든 좋거나 나쁘거나, 추하거나 아름답거나 상관하지 않고 그저 비추어 낼 뿐이다. 그 때 사람들은 그 거울 안에 있는 온갖 좋고 나쁜 대상들이 진짜인 줄 알고 좋으면 애착해 가지려고 하고, 싫으면 미워해 밀쳐내려고 하면서,..

이 생에 해야 할 일을 행하라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무위행이란 온갖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을 뿐 자신은 그 어떤 행위도 하지 않고 있다는 자각이다. 이번 생에 풀고 가야 할, 또 받고 가야 할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 행하라.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하라. 직장도 가지고, 사랑도 하며, 모임에도 동참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이 생의 업보를 충분히 받아 거부하지 말고 행하는 것이 수행이다. 다만 그 모든 일들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을 뿐 내가 하는 것이 아님을 보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그것을 볼 수 있는가. 그 모든 일어나는 일들의 행위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는 것으로. 모든 것을 행하되 행하는 자가 되지 말고 일어나는 행위를 지켜보는 주시자가 되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 50분~8시 사이에 BBS 불교방송 ..

삶에서는 '좋은 일'이나, '더 좋은 일'만 일어난다

삶에는 괴로운 일도 즐거운 일도 없다. 다만 '중립적인 어떤 일'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자비) '정신의 지평을 넓혀주기 위해'(지혜) 왔다가 갈 뿐이다. 지혜와 자비의 목적으로 우리 삶 위에 등장하는 중립적인 경험이 있을 뿐이다. 우리 앞에 나타나는 모든 일들은 이 두 가지, 지혜와 자비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기 위한 목적으로만 나타날 뿐이다. 그러니 모든 일은 고맙고도 감사한 일이며, 좋거나 나쁜 일이 아닌, 크게 보면 모두 좋은 일들 뿐이다. 결국 우리 삶에는 '좋은 일' 혹은 '더 좋은 일'만이 일어난다. 즐거운 일은 '좋은 일'이고, 괴로운 일은 그것을 통해 업장을 소멸하고, 지혜를 깨닫게 되기에 '더 좋은 일'이다. 그러니, 좋고 나쁜 모든 삶의 파동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허용하는 것 외에..

끌어당김의 법칙, 황금률의 법칙, 업보의 법칙

균형의 법칙 얼마 전 라는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했습니다. 저 또한 그 영화를 보았는데요, 제법 흥미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한 부분이 있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남자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가 에이와에게 기도합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 여기서 ‘에이와’는 인디언들의 표현으로 한다면 ‘어머니의 대지’, 혹은 근원적인 ‘진리의 본성’이고, 종교적으로는 ‘신성’이나 ‘영성’을, 또 불교식으로 표현하다면 ‘불성’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기도를 듣고는 여주인공인 네이티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 에이와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아. 오직 삶의 균형을 맞출 뿐이지.” 이 우주법계의 근원적인 진리의 에너지는 어느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다만 우주..

군생활의 즐거움 - 군대의 장점들

저는 때때로 하루하루 꽃처럼 피어나는 순간들을 바라보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하며 감탄하곤 합니다. 이렇게 말하니 ‘좋은 일만 일어나니 당연히 행복하겠지’ 하시겠지만, 제게도 좋지 않은 일도 많이 생기고, 때로는 마음 아픈 일들도 있지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그런 괴로운 일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중요도를 떨어뜨리면서, 그 또한 삶의 필수적 요소임을 받아들이고 나면 훨씬 자유로워지게 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행복해지는 좋은 방법 어디 없을까요? 행복을 연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은 무한한 가능성의 장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어떻게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 무한대로 확장되기도 하고, 바늘 구멍도 못 들어갈 정도로 비좁아 지기도 하는 법입니다. 자꾸만..

둘로 나누는 생각만 없으면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어떤 생각이나 느낌, 욕구나 반응들을 살펴보다 보면 그 모든 것들의 뒤에는 특정한 신념이 있고, 또한 조금 더 깊이 지켜보면 그 신념으로인해 수많은 둘로 나뉜 이분법적인 차별심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생각이나 감정 속에도 그 이면을 파고들어가 보면 거대한 관념의 구조물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 구조물은 언제나 우리를 이원성의 나뉨으로 몰고간다. 바로 이 둘로 나누는 생각이 모든 무명의 씨앗이며 우리를 고통의 중생계로 가두는 주범이다. 범부는 항상 너와 나를 나누어 놓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모든 행동을 일으키지만, 성인은 너와 나를 나누지 않기에 동체적 견지에서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가 모든 행위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 보자.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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