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38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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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달마스님의 관심 수행법

마음을 놓아라 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상 (무한, 2009년) 상세보기 달마스님의 파상론(破相論)을 보면 관심 수행에 대한 소중한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깨달음에 이르고자 결심했다면 그가 수행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가장 본질적인 방법은 다른 모든 수행법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다.” 다른 일체 모든 수행법을 포함하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수행방법은 다름 아닌 마음을 지켜보는 일이라고 말하고 계십니다. 관하는 것이 곧 마음을 비우는 일이며, 무심(無心)에 이르는 길이고, 집착을 놓는 일, 방하착의 길이며, 나아가 본성을 살피는 길인 것입니다. 제자는 다시 묻습니다. "그러나 삼계와 육도는 무한히 넓습니다. ..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

혼자 있어야 한다는 것은, 외로움과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철저한 고독과 마주한다는 것은, 한 편 바깥 세상에 대한 모든 기대와 관심을 다 놓아버리고 혼자서 걷는다는 말도 되지만, 또 한 편 그 내적인 의미는 내적인 고독, 내적인 침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는 수많은 생각과 기억, 고정관념, 편견, 판단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것들이 서로 다투고 있습니다. 혼자서 가만히 있는다고 다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예요. 다 혼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머릿 속에서 온갖 생각과 기억들이 춤을 춘다면 그 사람은 결코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온갖 과거로부터 온 생각과 기억 판단들과 함께 있는 것이지요. 혼자 있는다는 것은, 내면적으로 완전히 침묵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내적으로 침묵한다는 ..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골고 루 세상을 적셔 주듯,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법의 비도(法雨) 온누 리에 공평무사하게 내립니다. 우주 법계에서 내리는 법우를 우주 법계의 에너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법 신 부처님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고, 충만한 성령이나 영성 이라 할 수도 있을 테고, 우주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 을 것 같습니다. 말이야 무어라고 해도 상관없 지요. 그것에 인격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하느님, 부처님이라 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우주 법계의 에너지는 아무런 분별도 없고, 시공의 차별도 없습니다. 그저 그냥 충만하게 있을 뿐입니다. 시간이라는 개념도 사실은 우리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개념에 불과하지요. '지금 이 순 간' 과거 현재 미래가 고스란히 있는 것입니다. 공간이 라는 개념 또..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어리석은 범부나 지혜로운 사 람이나 경계를 대하면 좋고 나쁜 생각을 일으킨다. 그러나 범부들은 그 감정에 포로가 되 어 집착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 다.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은 두 번째 화살 을 맞는다고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고 한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 라." 아함경의 아주 중요한 경구입니다. 금강경에서의 "응무소주 이생기심" 이라는 말과 같은 말이지요. 육근과 육경이 있는 이상 경계를 만나 면 당연히 감정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그 감정에 집착하기 때문에 좋다거나 싫다거나 하고 분별하고, 그 분별로 인해 행복과 불행을 수 없이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경계를 만나더 라도 잘 관찰함으로써 그 ..

말다툼이나 시비가 붙었을 때

[강원도 정선의 어느 고요한 마을에서...] 사람이 살다보면 부부간에 도 그렇겠고, 사회생활에서도 그렇고, 또 가족, 친척 간이나 친구들 지간에 도, 사소한 오해나 시비로 인해 말다툼이나 심지어 싸움까 지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라는게 다른 사람 둘 이서 싸우는 것을 보면 서로 양보하라거나, 한 쪽에서 그냥 마음 풀으라고도 하고 여러 가지 많은 조언을 해 줄 수 있지만 이게 막상 내 일이 되면 이론처럼 그렇게 쉽지 않아 요. 객관이 되어서 두 사람 싸 우는 것을 지켜볼 때는 조언이 쉽다는 것을 잘 알 것입니 다. 그것은 그만큼 감정을 섞지 않고 잘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 싸우는 것을 보면 참 어이가 없고, 어찌 다 큰 어른들이 저런걸 가 지고 싸우나 싶고, 저..

기다리지 말라 매 순간 도착해 있으라

마음공부 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불광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문경 김용사] 그만 기다리세요. 우리가 평생토록 해 왔던 기다림이 지겹지도 않으신가요? 이제 그만 기다림에 대한 환상을 놓아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기다리던 일이 완성되면 또 다른 것을 기다리고 그것이 완성되면 또 다른 기다림의 대상을 만들어 우리의 기다림은 끝이 없이 계속됩니다.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길 기다리고 고등학생은 대학생이 되길 기다리며, 대학생은 좋은 취직 자리를 기다리고, 학생은 좋은 성적 좋은 학교를 기다리며, 직장인은 좀 더 인정 받기를 기다리고 진급하기를 기다리며, 수행자는 깨닫기를 기다립니다. 한 가지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내 앞에 나타날 ..

오직 깨어있는 행위만 있다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상 (도솔, 2006년) 상세보기 [월출산 도갑사 대웅보전] 이따금씩 찾아오는 법우님들 중에는 당장에 괴로운 일들 때문에 수행이며 깨달음은 별 관심이 없고 오직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분들은 깨달음에 대한 염원이 지나치기까지 하신 분들 또한 더러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는 참 바람직하다 할 만하겠지만 이따금씩 ‘깨달음’병에 걸려 빨리 깨닫고자 하는 조급증이 좀 심하신 분들도 있는 것을 더러 본다. 수행자에게 있어 깨닫고자 하는 것이야 당연한 서원(誓願)이라 하겠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안 될 일. 중도의 가르침을 다시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빨리 깨닫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앞서면 도리어 지금 이 순..

안과 밖이 따로 없다

[구례 사성암과 사성암에서 내려다 본 구례, 오른쪽 산이 지리산] 나와 너를 나누고 있고, 안과 밖을 나누며, 좋고 싫음을, 옳고 그름을 나누고는 있지만 존재의 실상은 아무런 나뉨도 차별도 없다. 제 멋대로 나누어 놓고 스스로 나눈 대로 좋다 싫다, 옳다 그르다 하면서 분별하고 그 분별에 따라 행복하고 괴롭다고 생각하는 것일 뿐. 실상의 모습은 그냥 그냥 여여할 뿐이다. 우리 몸을 생각했을 때 우리 몸이라는 것이 따로 있고, 내 몸 밖의 대상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상은 몸도 외부의 대상도 그냥 여여하기만 하다. 안팎의 분별이라는 게 참 공허한 것이다. 이 법계에서 본다면 안이라는 것도 밖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호흡을 할 때 코를 통해 바람이 움직일 뿐. 그저 저쪽 산에서부터 바람..

신념이 만드는 세상은 가짜다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상 (도솔, 2006년) 상세보기 사람은 처음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처음 태어났을 때 마주치는 경험은 온전하다. 아무런 시비 분별도 없고, 다만 경험 그 자체로써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은 천진무구하다. 칼을 들이 대더라도 울지 않고, 불을 보더라도 뛰어 들곤 한다. 그들에게 있어 모든 경험은 다만 경험 그 자체일 뿐 좋고 싫은 것도 아니고, 옳고 그른 것도 아니다. 아무런 분별 없이 다만 경험할 뿐이다. 다만 느끼기만 할 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천진불 어린 아이도 조금씩 경험에 시비와 분별을 붙이게 된다. 시비와 분별은 곧 신념을 만들어 낸다. 경험을 통해 신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

선택하지 말고 다만 바라보라

[고양 흥국사 연못에 비친 종각] 선택하지 말라. 분별하고 차별하지 말라. 우리의 삶을 가만히 바라보면 끊임없는 선택과 분별의 연속이다. 단 한 순간도 선택을 멈춘 적이 없다. 선택하지 않으면 세상을 살 수 없을 것 같다. 바보가 될 것 같다. 매 순간 순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가장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선택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란 점은 좀처럼 생각지 못하고 있다. 선택이 우리를 괴롭히며, 선택이 우리를 어리석음으로 몰고간다. 우리는 생각한다. 보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순간 순간 보다 올바로 선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며, 공부하고 자료를 찾으며 온갖 정보를 구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이라고 배워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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