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37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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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라

자신에게 처한 괴로움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방법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마음을 몰아가보는 것은 하나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을 치달을 수 있는 가장 괴로운 상황,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을 하고 난 뒤 그 상황에서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는 것 말입니다. 살다보면 감당키 힘든 괴로움이 몰려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짓눌린 상황에 이끌려 몸도 마음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어떤 괴로운 상황이라도 우린 능히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린 너무 쉽게 잊고 지내는 듯 합니다. 마음만 잘 다룰 수 있다면 그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상황은 우릴 이겨낼 수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와도 같다고 했습니다. 마음..

나를 사랑하는 방법

무아라고 그럽니다. ‘나’라고 하지 않고 ‘나 아님’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나 아닌 것’의 모임이기에 그렇습니다. 나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면 ‘나’인 것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온전히 ‘나 아닌 것’들의 모임인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금의 ‘나’ 속에는 아침에 먹었던 밥이며, 반찬들, 물이 있고, 또 그 이전에 먹어왔던 숯한 음식들이 있으며, 오전에 쬐었던 햇빛 또한 들어 있습니다. 내 생각 속에는, 숯한 사람들의 부모님이며 선생님을 비롯한 온갖 사상가들의 이념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고, 부모님과 부모님의 부모님 또 그 위의 숯한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나’는 온전히 ‘나 아닌 것’들의 모임입니다. 아무리 ‘나’를 찾아보려 해도 도무지 찾을 수 없는 것이 ‘나’입니다. ‘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속도를 늦추라

마음이 여여하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뛸 때, 괴롭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고 올라올 때, 나태한 마음이나 급한 마음이 올라올 때, 마음의 고요를 방해하는 한 치의 움직임이라도 있을 때라면 그 때가 바로 업식의 불길이 치솟을 때입니다. 차를 몰고 가면서 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리게 되고 빨간 신호등에 조바심과 성내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면 이미 우리 마음은 업식의 불길에 크게 휩싸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면서 떨리고 두근 두근 거린다거나, 부담을 느낀다거나 만나기 싫은 마음 혹은 너무 보고픈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업의 불길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 나가면서 급한 마음이 앞선다거나, 꼭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거나, 가슴에서 뜨거운 맥박이 빠르게 뛰고 있다거나, ..

괴로움을 없애는 명상법

괴로움, 그것은 곧 즐거움이다. 즐거움이자 성장이자 도반이자 스승이며 내 삶의 반려자요 수행의 재료이다. 아픔, 괴로움, 서글픔, 상처, 고통, 몸부림, 실수, 좌절, 패배, 슬픔, 공포, 증오... 이런 것들은 곧 우리를 성숙하게 해 주고, 내적으로 성장하게 해 주며,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고 깨어있게 해 주는 스승의 죽비와도 같고 한줄기 목탁소리와도 같은 것이다. 아픔 없는 삶, 괴로움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우리는 끊임없이 삶의 한복판에서 고통과 좌절과 슬픔, 아픔을 마주하게 된다. 지나 온 삶을 돌이켜 보라. 생의 어느 한 순간에 내 존재를 스쳐 간 수많은 아픔과 고통과 좌절들이야말로 내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지금의 나를 나일 수 있게 해 주는 소중한 감로였고 동반자였다. 그 때 그 아픔이 없..

목적 지향적이 되지 말라

마음공부 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불광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사람들은 목적 지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직 목적을 향해 나아갑니다.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입니다. 오직 마음은 목적의 성취에 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목적을 세우고 세우고 또 세우기만 하고 삽니다. 세워 둔 목적을 성취하였을 때라도 그 성취의 순간만이라도, 행복을 즐기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목적을 세우는 이유는 목적이 성취되었을 때 행복하기 위해서이지만, 그 순간 조차 우리는 여유롭게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목적을 성취하는 순간 또 다른 새로운 목적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목적 세움과 목적 성취의 끊임없는 반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멀리 있는 목적만을 지향하며 살다보면..

삶의 속도를 늦추라

마음이 여여하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뛸 때, 괴롭다거나 행복하다거나 하고 올라올 때, 나태한 마음이나 급한 마음이 올라올 때, 마음의 고요를 방해하는 한 치의 움직임이라도 있을 때라면 그 때가 바로 업식의 불길이 치솟을 때입니다. 차를 몰고 가면서 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리게 되고 빨간 신호등에 조바심과 성내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면 이미 우리 마음은 업식의 불길에 크게 휩싸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면서 떨리고 두근 두근 거린다거나, 부담을 느낀다거나 만나기 싫은 마음 혹은 너무 보고픈 마음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업의 불길이 장난을 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 나가면서 급한 마음이 앞선다거나, 꼭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거나, 가슴에서 뜨거운 맥박이 빠르게 뛰고 있다거나, ..

바로 지금, 깨달음을 체험하라

아침에 예불을 올리고 좌선을 합니다. 좌선을 하기 전에 잠시 마음나눔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는 모든 분들이 똑같습니다. 그냥 이렇게 법당에 앉아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똑같지를 못합니다. 어두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사람, 오늘 할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앉아 있는 사람, 요즈음의 안 풀리는 일상에 대한 무거운 마음으로 앉아있는 사람, 또 군인 법우들은 내가 지금 군대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무겁게 다가오기 때문에 온전히 앉아있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사실은 모든 이들이 지금 이 순간 똑같이 앉아있습니다. 이렇게 앉아있는 데는 다른 분별이 붙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앉아있을 뿐이지요. '누가' 앉아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어디에''왜' 앉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앉아있는 그 순..

어떤 것도 기다리지 말라

그만 기다리세요. 우리가 평생토록 해 왔던 기다림이 지겹지도 않으신가요? 이제 그만 기다림에 대한 환상을 놓아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기다리던 일이 완성되면 또 다른 것을 기다리고 그것이 완성되면 또 다른 기다림의 대상을 만들어 우리의 기다림은 끝이 없이 계속됩니다. 초등학생은 중학생이 되길 기다리고 고등학생은 대학생이 되길 기다리며, 대학생은 좋은 취직 자리를 기다리고, 학생은 좋은 성적 좋은 학교를 기다리며, 직장인은 좀 더 인정 받기를 기다리고 진급하기를 기다리며, 수행자는 깨닫기를 기다립니다. 한 가지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내 앞에 나타날 사랑을 기다리고, 빨리 졸업하기를 기다리며, 빨리 큰 돈을 벌기를, 큰 집, 좋은 차 사기를 기..

'관' 명상하는 날

늘 스스로 지켜보고 관하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매일, 매 시간, 매 순간 순간 마음 을 집중하여 지켜보며 살아야 하지만 생각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하루를 딱 정해 놓고 그 날 하루만이라도 모두 함께 아침부 터 저녁까지 '지켜봄'이 순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는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관하는 날’을 정하여 그날은 조금 더 깨어있고자 마음을 모아 보자는 것 입니다. 관하는 날을 정한다는 것이 어찌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일이지요. 저도 알아요. 그렇지만 일년 내내 수행하지만서도 여름철에 산사로 수련대회를 떠나고, 매일 매일 기도하지만서도 재일이든, 일요법회든, 밝은 모임이든 따로이 날을 정해..

지혜로운 삶을 위한 15가지 생활명상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서 누구나 잘 살기 위해 세상을 살아간다. 또 누구나 삶의 목적은 잘 사는데 있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인가.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라는 정답이 있고 체크리스트가 있어서 매일같이 잠자리에 들기 전, 또 매 해를 보낼 때마다 그 표를 하나하나 내 삶과 대조해 보면서 체크해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딱 정해진 것 만은 아니기에 그런 것이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조금 큰 틀에서 본다면 어떤 종교에서든, 어떤 사상이나 가르침에서든 공통적으로 적용될 법한 일반적인 ‘잘 사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를테면 부처님도 하느님도 또 수많은 인류의 성자, 사상가들도 모두가 한결같이 '사랑을 베풀라' '자비를 베풀라' '이웃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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