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생활수행' 카테고리의 글 목록 (36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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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생활수행 457

가난해서 감사합니다!

요즘 들어 부쩍 가난과 청빈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또 돌아보게 된다. 가난한 삶, 청빈한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있어 아니 나에게 있어 가난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가난이란 모든 수행자들의 삶에 있어, 아니 모든 근원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가난한 삶이란 곧 근원적인 삶을 의미하며, ‘나’ 자신과 소탈하고 순수하게 대면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가장 체험적인 수행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가난이야 말로 삶을 보다 윤기있고 지혜로우며 향기롭게 또 맑게 가꾸어 갈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체험이자 요소인 것. 가난해야 그 속에서 맑음과 청정이 또 참된 지혜가 움튼다. 부유한 사람이 수행하기 보다 가난한 사람이 수행하기 훨씬 더 쉽고, 부유한 사람이..

호흡명상을 통한 삶의 전환

[수락산 학림사] 억울합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괴로운 일이 닥치지요? 제가 전생에 죄를 많이 지은겁니까? 지금 네 호흡의 들고 남을 보고 있느냐? 다만 들이쉬고 내쉬어라. ... 그 사람은 처음부터 저를 싫어했어요. 전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그냥 제가 못마땅하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 사람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그가 나를 미워하는 순간 네 호흡은 완연하게 들고 나는지 살펴보라. ... 일이 잘 안 풀립니다. 요즘은 통 되는 일이 없어요. 남들은 돈 잘도 벌고 일도 잘 하던데 난 왜 이런 걸까요? 숨만 잘 쉬면 된다. ... 완전히 망했습니다. 거리로 내 앉을 판이니 이거 어찌해야 합니까. 지금 이 순간 호흡을 잘 비추어 보라. ... 타종교 신자들이 자꾸 비판하고 욕을 합니다. 지하철만 타..

고집을 버리고 마음을 열어라

[문경 대승사, 대승사는 요즘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다른 유명절과는 분명하게 다릅니다. 들어가는 마을에서부터 입구 어디에도 현대식 건물을 찾기 힘들고, 다른 절 같이 식당이며 온갖 것들이 있지 않은, 그저 완전히 시골 마을 시골 절입니다. 사불산 해발 600미터높이 산마루에 자리한 대승사는 근래 대승선원에 치열하게 정진하는 선승들이 많이 찾는 참선도량이기도 합니다. 부속 암자로 나옹스님의 출가 암자이자 성철스님께서 정진했던 묘적암과 비구니 선원으로 아기자기한 도량 윤필암 그리고 보현암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커다란 울타리 속에 갖혀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전부인 줄 그렇게 알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그 안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 갈 때면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나' '내..

모든 것이 운명일까? 죽는것 조차?

마음공부 이야기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법상 (불광출판사, 2005년) 상세보기 평화로운 오후, 길을 걷고 있던 사람이 대형 광고판이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사람은 대형 마트에서 쇼핑을 하다가 광고판이 머리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복잡하던 길, 복잡하던 마트에서 수많은 사람이 그 광고판 아래를 걷고 있었는데 왜 하필이면 불행하게도 그 사람에게, 그 순간에 그 광고판이 떨어지게 되었을까? 일부러 어떤 사람이 광고판 위에 서 있다가 그 사람을 맞추려고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떨어뜨려 정확히 그 사람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그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불교에서는 우연이란 없다고 말한다. 그것 또한 그 사람의 인연이요 업이다. ..

부처님과 하느님, 누구를 믿어도 좋다

부처님과 하느님이 둘이 아니십니다. 불교 신자와 천주교 신자와 기독교 신자가 참으로 둘이 아닙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과 하느님 가르침의 실천이 둘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자성부처님 굳게 믿어 일체 모든 것을 맡기고 놓고 가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실천입니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굳게 믿어 일체 모든 것을 맡기고 놓고 가는 것이 삼위일체 하느님 가르침의 실천인 것이지요. 하느님을 내밖에 그 어떤 동떨어진 대상으로 설정해 놓고 밖을 향해 믿음을 일으키지만 않으면 하느님과 부처님은 이름만 다를 뿐 '하나'가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일체를 당신께 맡기고 가야 합니다. 내 안에 충만한 성령이 그대로가 성부이며 성자인 것이지 그 셋을 어찌 서로 다르다 할 수 있겠어..

상대방을 위한 기도

[선운사] 남을 위해 기도합시다. 내 주위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맑은 '한마음'을 내어 줍시다. 언제나 '나'를 위하고 '나'를 치켜세우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우리를 괴롭게 만듭니다. 이기적인 마음은 잠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은 잠시일 뿐 크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갉아먹는 어리석음입니다. 이타적이며 헌신적인 마음은 당장에 힘들고 손해보는 것 같아도 넓게 보면 내 복을 한없이 증장시키는 지혜입니다. 남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많이 내면 그에게 축복됨은 물론이지만 먼저 내 마음이 맑아집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지만 그 기도하는 마음은 남의 마음이 아니라 바로 내 마음이기 때문에 먼저 나의 마음이 맑고 향기로워 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 그 어디에도, 그 누구에게도... 부처님의 마음은 항상 머..

원래 안 되는 사람, 원래 못 하는 사람

[월출산 도갑사]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난 어떤 사람인가 하고 말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 람, 못 하는 사람, 운동을 잘 하는 사 람, 못 하는 사람, 커피를 좋아하는 사 람, 좋아하지 않는 사람, 혹은 커피 없인 못 사는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없 는 사람... 우린 누구나 자기 스스로에 대한 무수한 고정관념화 된 가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렇게 스스로 자신 에 대한 울타리를 쳐 놓고는 그 안에서만 빙빙 맴돌며 그 밖의 세상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사람이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것을 좋아한다, 혹은 싫어한다. ‘난 원래’ 어떠 어떠한 것은 못한다, 잘한다. ‘난 원래’ 어떤 것에 소질이 있다, 없다. 가만히 스스로를 대 입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내가 어떤 사 ..

스스로 선택한 가난의 삶

[선암사에서... 원광스님과 수녀님...] 요즈음 들어 가난하게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거추장스러움도 많이 느끼게 되고, 소유에 오히려 걸리는 일들 또한 가만히 바라보게 됩니다. 과연 내게는 가난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충분하게 갖추어져 있는가 스스로 비추어 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건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내가 충분히 지혜롭고 또 그 지혜로움을 실천할 용기가 있는가 그것이 요즈음 화두처럼 제 삶 속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선택한 가난은 무한한 지혜로움의 원천이며, 영혼의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게 산다는 건 소박하게 살고, 청빈하게 산다는 건, 우리 안의 창조적이고 자주적인 본연의 능력..

생각 사이의 '빈 틈'을 늘려라

흔히 명상이라는 것은 생각과 생각 사이의 빈틈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를 읽다보니 이에 관한 아주 자상한 설명이 나와 있어 함께 나누어 봅니다. 일상의 마음에서 우리는 생각의 물줄기가 끊임없이 지속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결코 그렇지 않다. 당신은 각각의 생각들 사이에 빈틈이 있음을 스스로 발견할 것이다. 과거의 생각이 이미 지나갔을 때, 그리고 미래의 생각이 아직 떠오르지 않았을 때, 당신은 마음의 본성인 리그파가 드러나는 빈틈을 언제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명상이란 생각을 서서로 밑으로 가라앉혀 그 빈틈을 점점 더 뚜렷하게 만드는 것이다. 빈틈!! 이 빈틈을 보고 계신가요? 이러한 빈틈의 존재를 머리로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단순히..

마음을 일으키면 우주가 움직인다

진정한 수행자는 마음 하나 가지고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얻을 수 있습니다. 일체를 놓고 있기에 일체가 마음 일으킨 그 순간 이미 내 것으로 화하여 줍니다. 일체가 내 것으로 되어 버립니다. 진정 모든 것을 버린 자만이 도리어 세상을 움켜 쥘 수 있습니다. 은사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자는 마음 한 번 일으켜 법계를 움직이느니라." "법계는 그 수행자를 위해 움직이니 법계의 주인이 되거라." 은사스님은 지금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에서 약 10 여 곳에 큰 불사를 진행중이십니다. 참으로 밝으신 불사를 하십니다. 인도의 부처님 4대성지에 한국 사찰을 짓고 계시며 신라, 백제, 고구려, 가야의 처음 불교가 전래된 곳에 가람을 다시금 일으키고 계십니다. 그곳에서부터 불교의 씨앗을 뿌리면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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