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의 해안마을-펀치볼] 오래도록 서울이나 서울 근교 경기도 쪽에서 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강원도 시골로 들어 와 보니 더욱 더 시골이라는 곳, 자연이라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본질적인 부분이었는지, 우리에게 있어 시골의 의미가 과연 어떤 것인지 더욱 선명해지고 뚜렷해진다. 분명 자신이 몸담고 살아가고 있는 그 지역, 주변환경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모른다. 그 옛날 수많은 선배 수행자들께서 왜 그토록 깊은 산 속을 찾아 들어 갔는지 이제사 알 것도 같다. 물론 시골에 살든, 도시에 살든 마음만 고요하게 선을 행하고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아란냐요, 적정한 수행처가 아니겠느냐만, 나같이 아직 모자라고 부족한 수행의 이력을 가진 이에게는 사는 곳의 영향이 참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느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