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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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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울 때는 충분히 외로워하라

온갖 느낌도 인연따라 온 환영일 뿐 그대로를 인정하고 느끼고 바라보라 저녁 노을이 질 때가 되면 난 해지는 풍경 속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요즘 같으면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내 안에서 피어오르는 느낌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외롭다고 할 수도 있겠고, 고요하다거나 평화롭다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 애써 그것을 표현하지 않아도 좋다. 뭐랄까 내 안의 본래적인 감각을 온전하게 끌어내 주는 이 느낌에 가만히 마음을 모으다 보면 이 대자연의 숨결과 하나되는 듯 내 마음은 어느덧 선(禪)으로 향한다. 이러한 느낌은 참 소중하다. 그 느낌을 그저 휙 지나쳐 버리지 말라. 가만히 그 느낌에 마음을 모아 집중해 보면 그 모든 느낌들 속에서 명상의 연결점을 만날 수 있다...

정해진 숙명이란 없다

불교에서는 운명이나 숙명 대신에 스스로의 삶을 내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인과(因果), 업보(業報)론에 기초하고 있다. 누구나 물론 전생의 업인(業因)에 따라 자기만의 삶의 모습을 갖고 태어난다. 어느 정도의 부를 축적하고 살 것인지, 어느 정도의 학벌과 능력과 외모를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얼마 정도의 행복을 누리다가 언제쯤 죽게 될 것인지에 대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정도 정해진 업력(業力)을 받고 태어난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어떤 배우자를 만날 것인지, 어느 정도의 대학이나 학벌을 가지게 될 것인지, 어떤 회사에 취직하여 어느 정도까지 진급을 하게 될 것인지, 어떤 인연을 만나서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받게 될 것인지, 언제 어떤 병이나 사고로 얼마만큼 고통을 겪게 ..

업장을 소멸하는 법

나보다 잘난 사람 보면 질투심이 올라온다거나, 나보다 못난 사람 보면 '나 잘났다'는 우월감이 올라올 때 '이게 바로 업장이구나' 하고 얼른 지켜볼 수 있어야 합니다. 열등감이든 우월감이든 잘 지켜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마음에 대고 염불하고 그래도 안 되면 딱 버티고 앉아 마음 다해 독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 마음 지켜보고 잘 닦아내는 일이 업장소멸하는 일입니다. 업장소멸 업장소멸 말로만 백날 해야 내 안에서 경계 따라 문득문득 올라오는 이 생생한 생활 속의 업장을 닦아내지 않으면 절에 백날 다녀도 별 소득이 없어요. 매일 매일 마음 닦고 정진하다 보면 자신 스스로는 느끼지 못할지라도 내 안에서는 업장이란 놈이 얼마나 닦아지고 있는 건지 모른단 말입니다. 가만히 올라오는 마음 지켜보세요. 경계..

법상스님의 미투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쨍하네요. 별들도 초롱초롱 선명하게 빛납니다. 강원도는 먼젓번 내렸던 눈이 녹지 않아 여전히 아름다운 백설의 산맥을 그림처럼 피워내고 있는 중입니다. 산책 중에도 하얀 산맥과 바다를 바라보면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 우리는 언제나 삶에서 체험해야 할 바로 그것을 체험한다. 그것이 어떤 모습일지라도 지금 체험하고 있는 바로 그것이야말로 내가 바로 그 순간 삶에서 체험하고 배워야 할 정확한 그 무엇이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우리의 영적 성숙을 돕고자 하는 목적으로 체험된다. #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상대에게 주라. 내가 누리고 싶은 것을 상대방에게 누리게 해 주라. 칭찬 받고 싶다면 먼저 칭찬해 주라. 내가 받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상대방에게 먼저 내주..

법상의 미투데이 - 2010년 1월 9일

삶은 언제나 완전하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moktaksori) 2010-01-09 09:49:31 오늘은 법당 창고 정리하는 날, 법우님들 대여섯 분이 오셔서 창고 정리를 도와 주셨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초코파이 대신 붕어빵을 직접 구워 주기로 했지요. 가격 대비 효과 만점이라는군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법당표 붕어빵^^ 2010-01-09 14:07:37 달아나려 애쓰지 말라. 달아나려 애쓸수록 오히려 그것과 더 가까와진다. 어딘가에서 벗어나려 애쓸 때, 그것은 오히려 지속된다. 삶의 모든 부분을 받아들이라. 거부하려 애쓸수록 그것은 계속될지니. 2010-01-09 14:23:29 ◇ 삶에는 정답이 없다 - 법상스님 2010-01-09 23:39:33 이 글은 법상님의 2010년 1월 9..

아바타와 시크릿을 넘어, 내보냄의 법칙

[사진 : 인도 맥그로드 간지에서 만난, 인도에서 만났던 가장 예쁜 소녀^^] 내보내는 것이 들어오는 것이다 돈으로 보시를 하면 내 돈이 나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무리 많은 돈을 보시를 해도 언젠가 그 돈은 분명히 다시 들어오게 마련이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로 칭찬해 주고, 찬탄해 주어 보라. 무엇이 돌아오겠는가. 칭찬과 감사와 찬탄이 돌아온다. 칭찬해 주는데 욕이 돌아올 일은 없지 않은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의 법칙도 이와 같다. 내가 무엇을 이 세상으로 내보내느냐에 따라 무엇이 다시 내게로 들어올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언제나 영적인 균형을 맞추는 대평등의 일들만이 이루어진다. 그것이 이 우주의 운행 법칙이다. 나에게서 나간 것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언제나 다시 내게로 들어온다...

인도 델리 배낭여행의 황당한 첫 날

8월 28일 오후 6시 인천공항 출국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의 거의 끝자락에 위치한 인도행 비행기 탑승 게이트에 앉아 깊은 감회에 빠진다. 아, 드디어 떠나는구나. 저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오고 가는 비행기들과 비행기 너머로 붉게 떨어지고 있는 노을도 내 마음을 아는지 뜨겁게 그러나 엄숙하게 대지를 비추고 있다. 28일 오후 늦게 출발하여 현지 시각으로 같은 날 밤 11시 50분에 델리 도착. 많은 인도 여행 가이드북이나 여행기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아 본 자료를 종합해 보면 대부분의 여행자에게, 주로 밤 늦게 인도 델리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 밖이 많이 위험하니 공항에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에 출발하라고 하는 간곡한 권고가 천편일률적으로 나와 있다. 나 또한 그 권유를 따르기로 하고 공항 안의 의자 한 ..

스님, 이 사람을 어떻게 돕죠?

[질문] 이틀전 새벽예불을 보고 절문을 나서는데 낯익은 분이 맨발에 주저앉아 절망을 남편에게 마구 쏫아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산길을 돌아 내려오며 만감이교차 올 것이 와나보구나 하는 직감이었습니다 이분들을 두번 보았습니다 . 한번은 절 문전을 기웃대며 바라보기만 다가가서 법당을 들어가 보시라니까 쓸쓸한 웃음만... 두번째는 남편께서 언제 들어가도 좋으냐고 물어오더군요. 항상 기다리고 있으니 들어가시라고..... 땅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는 모습,남편이 어찌 해야 할찌 기로에 서있는 모습 에 점점 죽음의 늪에서 포기 하는 상태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절을 가면 무언가 위안을 받기에 그럼에도 절 문턱을 넘지 못하는 애처로움,,,, 그분들의 모습에 나는 살아있음에 감사. 건강함에 감사. 나의기도가 탐진치 삼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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