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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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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징크스는 없다

얼마 전 한 신문에서 20대, 30대 미혼남녀 열 명 중 일곱 명은 미신을 믿거나 신경을 쓰게 된다고 하는 설문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다. 실제 그런 것 같다. 신도님들을 만나뵙다 보면 미신이나 사주팔자 같은 것을 의외로 크게 의미부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보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믿는 미신들은 ‘밤에 휘파람을 불면 귀신이 온다’거나, ‘애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도망간다’거나, ‘숫자 4는 불운이나 죽음을 의미한다’거나, ‘빨간색으로 사람의 이름을 쓰면 안 좋다’거나, 심지어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헤어진다는 류의 미신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임신한 사람은 초상집에 가면 안 된다’거나, ‘손 없는 날에 이사를 가야 한다거나’, ‘밥상에 앉을 때 모서리에 앉으면 안 된다’..

틸로빠의 여섯 가지 가르침

티베트 불교 교파 캬규파의 창시자 나로빠에게 그의 스승 틸로빠는 여러 가르침을 주셨는데, 그 중 이 불법공부에 대한 핵심을 설하는 유명한 여섯 마디의 가르침이 유명하다. 살펴보면, 첫째는 이미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말라, 둘째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상상하지 말라, 셋째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생각지 말라, 넷째는 어떤 것도 탐구하거나 머리로 헤아리지 말라, 다섯째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조작하거나 만들어내지 말라, 여섯째는 그저 쉬라이다. 이 여섯 마디의 가르침은 아주 단순한 것이지만, 이 마음공부의 핵심을 아주 적절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우리가 이 공부에 대해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드러내 주고 있는 것이다. 먼저 지나간 일을 기억하지 말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상상하지 말고..

병을 치유하는 길

모든 병은 치유될 수 있다! 누구든 반드시 질병을 인생에서 질질 끌고 다니는 운명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다. 삶의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는 아프지 않은 상태다. 자연 그대로는 언제나 완전하다. 우리는 언제나 아프지 않았던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회귀하고 있는 중에 있다. 자연치유력은 단 한 순간도 작동을 하지 않을 때가 없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치유는 언제나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본래 건강한 자연 상태의 나에게 질병이 온 이유는 무엇일까? 질병은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온다. 첫째, 그것은 나를 깨어나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배우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참된 진실, 진리의 근원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배움과 귀의(歸依)의 여정이다. 그런데 배움과 깨우침이..

우주의 자녀와 관계맺기

좋은 인연은 만나면 만나서 좋고 떠나더라도 큰 미련을 남기지 않는 인연이다. 좋아도 너무 과하지 말고, 싫어도 너무 과하지 말라.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을 따를지언정, 독자적인 자신의 길을 걸으라. 아름다운 인연은 과도하게 좋아하거나, 과도하게 싫어하지 않는 인연이다. 정말 좋은 관계란 그를 구속하거나, 내 곁에 두고 싶어 안달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를 그다운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고 그와 나와의 거리를 인정하는 관계다. 얼마간 안 본다고 보고 싶어 미치겠는 관계 보다 오히려 눈으로 보지는 않더라도 그를 떠올려보면 든든하고 향기가 느껴지는 그런 벗이 좋다. 그래서 좋은 벗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꼭 그 친구와 늘 함께 하지 않더라도 그냥 좋은 것이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운명을 바꾸는 길

업장소멸의 효과 『법구경』에서는 ‘하늘에도 바다에도 산 중 동굴에도 사람이 악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데는 아무 곳도 없다’고 말합니다. 한 번 지은 업은 그냥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불교에서는 ‘업장소멸’을 말합니다. 수행을 하고 복을 지으면 업장이 소멸된다는 의미입니다. 업은 분명히 받아야만 없어진다고 했는데, 또 업장이 소멸될 수 있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부처님께서는 이를 소금물에 비유로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악업을 아주 짠 소금물이라고 봤을 때 악업을 한 컵만큼 지은 사람은 한 컵의 소금물을 마셔야 됩니다. 그 진한 소금물 한 컵을 다 마시려니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그러나 그 소금물을 마셔야 악업이 없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마셔야 합니다..

당신이라는 빛나는 브랜드

명품이나 물질적인 소유물로 나를 채우려고 하면 오히려 점점 더 부족하고 결핍된 나를 끌어당기게 된다. 못난 사람일수록 그 텅 빈 가슴을 물질로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날 적부터 이미 존재 자체로 완벽한 명품임을 잊지 말라. 중요한 것은 외부의 물질이나, 직업이나, 학력, 큰 집, 외모, 명품가방 같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외부를 물질로 채우려고 하는 욕망은 그 마음 안에,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마음 등이 존재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은 ‘나는 못났다’라는 사실을 강화시킬 뿐이다. 그 이면에는 낮은 자존감이 있다. 그렇게 되면 ‘남들이 나를 잘 보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러니하게도 계속해서 ‘남들에게 잘 보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남들에게 ..

직관력

생각이 삶의 온갖 문제들에 지혜로운 해결책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생각은 필요할 때 잠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는 하지만, 근원적인 지혜를 끌어내지는 못한다. 생각은 언제나 ‘나’를 중심에 두고 세상 모든 것을 둘로 나눈 뒤 그 중에 내게 이익 되는 쪽을 귀신같이 찾아내는 놀라운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생각으로 판단 분별하기를 잠시 멈추고, 무심(無心)의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 보라. 생각이 놓여지는 자리에, 그 고요하고 텅 빈 공간 위로 영감과 직관이라는 깊은 지혜가 드러난다. 직관이란 머리에서 논리적으로 짜낸 생각이 아니라, 가슴에서 아니 저 깊은 심연의 본성으로부터, 혹은 우주법계의 근원으로부터 올라온 진리의 소식을 전해주는 지혜요 영감이다. 대기업의 총수들도..

중도에는 지족과 수용이 있다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중도에 있다. 정견이라는 바른 지견의 핵심은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견해다. 그런데 이러한 중도의 견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면 그 또한 중도적이지 않은 것이다. 중도란 양변 가운데 어느 한 쪽만이 옳고 다른 쪽은 그르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양변 모두가 하나의 서로 다른 부분임을 아는 것이다. 동전의 양 면처럼 하나의 서로 다른면일 뿐,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거나, 옳고 그르지는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양쪽 모두가 어느 관점에서는 옳을 수도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그를 수도 있음을 아는 것이다. 인연 따라 어떤 경우에는 이쪽이 다른 경우에는 저쪽이 옳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불이 즉 둘이 아니라고도 한다. 서로 다른 두 개가 아니라, 하나의 서로 다른..

경계에 끄달리지 말라

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경계’가 무엇인지를 묻는 이들이 더러 있다. 스님들의 법문을 듣다 보면 늘 ‘경계에 끄달리지 말라’는 말을 듣는데, 그 경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궁금해한다. 이 경계가 바로 육근의 감각대상인 육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육근 즉, 눈귀코혀몸뜻이라는 우리의 감각기능들이 각각의 대상인 색성향미촉법을 대상으로 감각활동을 하는데, 각각의 감각기능들은 그 대상을 감지하면서 그 경계에 끄달리게 되는 것이다. 눈으로 무언가를 볼 때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보기 싫은 것, 보고 싶은 것 등을 나누어 놓고, 보고 싶은 것이나 보기 좋은 것은 더 많이 보려고 애쓰고, 보기 싫은 것은 고개를 돌리거나 보지 않으려고 도망치기도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마음이 외부의 대상에 ..

법상스님 법회 안내

10월 #목탁소리 대중법회 안내 공지를 공유 합니다 10월 4일 #법상스님 불이사 #정기법회 안내 드립니다. 10월 첫번째 일요일 경기도 포천 불이사에서 13시~14시 14:20 ~ 15:20 2시간에 걸쳐 법상스님 #신심명 강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도 법회 참석시 법당이 부대내에 있는 관계로 출입 보안 신청을 받습니다. 이전 법회 때 이미 법회 참석하신다고 보안 승인 받으신 법우님께서는 이번에도 성함만 저에게 문자로 전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법회 참석 희망 하시는 법우님들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참석할지 말지 망설이거나 불확실할 때는 일단 신청을 해주세요~~ 신청 해주셨다가 불참하셔도되지만 신청 안 하셨다가 갑자기 전날 오신다고 하면 출입조치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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