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세상에 과도하게 드러내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것은 자유롭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생각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연 따라 그저 주어진 삶의 흐름을 타고 내맡길 뿐입니다. 삶은 언제나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모두를 있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활짝 열린 호기심으로 매 순간 배우는 아직은 부족한 공부인일 뿐입니다. 다만 주어진 인연 따라 행할 뿐, 무엇을 해야 하거나, 무엇이 되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인연이 가져다 주는 이대로의 삶 위에서 그저 역할놀이를 할 뿐입니다. 저를 스승으로 삼지 마십시오. 저를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