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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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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깨어있으라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과거나 미래로 흘려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과거나 미래에 대한 온갖 망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크게 흔들고 있음을 자주 명상하곤 합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면서 슬퍼하거나 후회를 하고,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헛된 상상을 함으로써 그 생각의 늪에 빠져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과거나 미래로 흐르는 온갖 망상들을 다시 되돌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대로 내려놓는 것이 수행의 첫 걸음이란 것을 잘 알지 못하는 듯 합니다. 물론 현재의 마음이야 언급할 필요가 없이 그대로 관찰하고 내려놓는 작업이 필요함은 물론입니다. 이것이 바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의 가르침 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는 고정된 바가 없습니다. 그저 가만히 흐를 뿐입니다. 흐르는..

잡념이 많아요/ 부적을 해도 되요?/ 짜증이 많아져요

저는 잡생각이 너무 많습니다. 항상 두 가지 길을 놓고 걱정하니 늘 마음이 괴롭고 안정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부정한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지워내고 끊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부정한 생각이 들면 이를 관하고 왜 그런 생각이 올라오는지,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돌릴 수 있는지 다시 이런 생각에 집착을 하게 되니 오히려 불필요한 생각이 더 많이 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잡념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 채, 그 생각들에 끊임없이 휘둘리며 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생각과 잡념을 없애려 노력을 하지요. 그러나 지금 법우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방법들 모두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 방법들은 모두 '생각'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잡생각을 없애고 비우기 ..

부부갈등 풀려면/요구하는 아내/ 괴로운 상황을 푸는 법

[1] 결혼생활 16년째인데 아직도 남편과 싸웁니다. 남편은 집보다 밖에 나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남편을 탓하고 구속하려 하는 이 마음을 도무지 놓을 길이 없습니다. 이 남편을 어쩌면 좋지요? 남편에게 바라는 마음들을 그냥 다 놓아보세요. 그래야 내가 자유로워집니다. 지금 문제의 핵심은 남편이 밖에 나가 노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불편하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니 문제를 해결하려면 내 안을 봐야지 밖을 봐선 안 됩니다. 남편을 통해서 행복해지려 하지 말고 그냥 나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어야지요. 본래 원만구족한 존재인데 왜 혼자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없겠습니까. 가족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남편,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그 마음부터 우선 놓아 보십시오. 놓고 나면 잘못된 사..

괴로움을 없애는 명상법 - 녹취록

삶은 왜 괴로울까? 우리가 삶을 살아가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괴로움을 감당 하면서 살고 있고, 어쩌면 그 고통과 괴로움, 두려움 같은 것들과 전쟁을 하다시피 투쟁하고 싸우면서 그것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살고 있습니다. 삶을 어찌 보면 좀 허비하고 있고 낭비하고 있다 싶을 정도로 그렇게 우리 안에서 만들어 놓은 수많은 고통, 괴로움 그런 것들과의 한바탕 전쟁을 불사하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까 이렇게 고통 받고 사는 것, 고되고 힘들고 두려운 이런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고 살아요. 과연 그것이 당연한 것일까요? 또 어떤 사람은 아마 이렇게 얘기하면 ‘나는 고통 받지 않고 삶에 대해 두렵지 않고 그냥 문제없이 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도 ..

4인4색 길을 말하다

작년 겨울 이 곳 양구에는 눈이 많이 안 와서 눈고장이라는 말을 낯설게 했었는데요, 올해는 이제 겨울의 초입인데도 불구하고 몇 일에 한 번씩 꾸준히 눈이 내리고 있네요. 겨울은 그래도 추워야 하고, 눈도 내려야 겨울답지 않나 싶은데, 올 겨울은 아마도 겨울다운 겨울을 양구에서 보낼 수 있지 싶습니다. 지난 한 주는 조금 뜸 했지요? 경상도 쪽으로, 또 서울로 일이 좀 있어 둘러 왔었습니다. 양산 통도사는 비구계 사미계를 다 받은 곳인데도, 정작 통도사 큰절만 갔었지 암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요, 와~~ 이번에 암자를 순례하면서 감탄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암자들이 하나같이 영축산의 성스러운 풍광과 잘 어우러져 있고, 초겨울의 을씨년스런 숲 하며,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너무나도 조화를..

금강경과 마음공부 보급본 출간

한 가지 소식이 있어 전합니다. 금강경과 마음공부 책에 대한 의견들이 많았었습니다. 주로 사진들이 너무 많아서 글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의견과 가격이 비싸다보니 사거나 선물하기도 망설여진다는 의견들이 많았었습니다. 아마도 출판사에도 그런 의견들이 개진되었었나 봅니다. 출판사에 사진을 다 빼도 좋고 흑백으로 하고, 표지도 하드보드지로 안 하고 최대한 값을 줄여줄 수 없느냐고 여쭈었더니 출판사에서 그런 단점을 보완하여 사진을 줄이고 흑백으로 하고 표지와 속지 종이질도 조금 낮춰 본래 나왔던 것은 계속 내면서 새로 '보급판 금강경과 마음공부'를 만들어 가격을 낮추어 보겠다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금강경과 마음공부 책이 너무 비싸서 저도 좀 독자분들께 죄송한 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출판사에서 기존의 책이 안 팔리더..

부처님 말씀과 마음공부

*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 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사랑이었을 뿐이다. *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이 끝없는 우주를 여행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들의 목적은 끊임없는 여행에 있지 어느 한 곳에 정착하는데 있지 않다. 바로 그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여행길 위에서 잠시 들른 간이역일 뿐이다. * 온 우주는 전체가 전체에 의해 존재하며, 전체가 전체에 의해 소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신성한 우주적인 것에 ‘내 것’이라는 울타리를 치면서부터 우리는 우주로부터, 진리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 올 것들은 정확히 오게 되어 있고, 갈 것들은 정확히 가게 되어 있다. 붙잡는다고 갈 것이 오는 것도 아니고, 등 떠민다고 올 것이 가는 것도 아니다. 모든..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이 책 참 좋아요 -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라 법상 스님 l 도솔 | 인터넷 보도팀 이경주 (여여심) | 2006-06-07 한 때, 우리나라에 10억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또 재벌들은 죄 값을 돈으로 치르기도 하는 것 같다. 몇 천억을 출자하는 방식으로 면죄부를 받기도 하고, 돈 많으면 일단 대접받는 시대이다. 천진하기만할 것 같은 어린아이들도 아파트 평수로 친구를 나누는 세상이니 부자가 아니면 참 많이 불편한 세상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부자가 아니기에 부자의 편리함을 부러워한 적이 많았다. 그런 필자에게 다가온 책 는 뼈 속까지 스며드는 가르침이 되었다. 는 굳이 문학적으로 구분해 보자면 수필이다. 부처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법상스님의 생각을 물 흐르듯이 서술하였는데 비록 직접 만나지는 ..

루클라에서 팍딩까지 - 에베레스트 라운딩(2)

쿰부롯지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롯지의 인터넷방 주인인 듯한 젊은 여자분이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는 말을 걸어온다. 미리 한국 사람을 보면 물어보려고 준비한 듯한 메모지를 가져와서는 몇몇 기초적인 영어 인사말을 한국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영어 발음으로 적어 달라고 한다. “잘 지내고 있나요?”,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따위의 대충 짐작 갈 만한 사연의 글들. 그러면서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남자친구가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어쩌다 한번씩 전화 통화를 하는데 한국말로 안부를 묻고 싶었단다. 그녀의 얼굴에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가 희말라야를 찾았을 때 잠시 만났는데 대번에 둘은 서로에게 반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도 짧았고 그리움은 너무도 길다. 그를 본지가 언제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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