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한담 산사하루' 카테고리의 글 목록 (6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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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166

책 추천,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기분 좋은 책을 한 권 소개 해 드릴까 합니다. 일상 속에서의 작은 깨달음의 조각들을, 예쁘고 앙증맞으면서도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함께 옮겨 좋은 책입니다. 불교tv에서도 연재 되었던 바로 그 생활 속 깨침의 이야기들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네요. 부담 없이 읽으면서도 은은하고도 강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 한 권 올 봄에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나 자신과 마주하는 명상 카툰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용정운 글 그림 에세이 / 143×195 / 184쪽 / 값 12,800원 ISBN 978-89-5937-232-4 03810 발행일 2011. 5. 2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구입하기 알라딘에서 구입하기 리브로에서 구입하기 인터파크에서 구입하기 1. 책 소개 평범한 일상에 말을 걸어오는 명상 카툰 에세이 “..

어촌마을, 매서운 봄바람

지금껏 내륙에서만 살아오던 저로서는, 바닷바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몰랐었는데요, 아, 봄철에 불어오는 이 바람은 거세다거나 무섭다는 표현으로는 뭔가모를 부족함이 많습니다. 바람소리가 다소 매섭고, 또 때로는 걱정스러울 정도이기도 하지만 조용하던 도량에 소소리 바람이 불어오면, 창 밖에 누군가 설렘 가득 안은 도반 하나 와 있는 것 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귀를 쫑긋 세우게 됩니다. 지금도 바람소리가 들려오네요. 호된 바람에 잠깐 만개한 벗꽃잎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법당 앞으로 흩날립니다. 아!

고요해지는 습관

누구나 하루 중 때때로 시간을 내어 고요함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정신 없이 분주히 흘러가는 삶과 세상을 먼 발치에서 휴식하듯 가볍게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거센 폭류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저녁이 되면 녹초가 되어 쓰러지듯 잠드는 그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 보라. 매일 자신에게 정기적으로 쉬는 시간을 주어 보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고요히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시간. 잠시 호흡을 관찰해도 좋고, 산책의 시간을 가져도 좋으며, 108배 절을 해도 좋고, 명상의 시간도 좋으며, 밖으로 나가 꽃을 관찰해도 좋고, 나무를 껴안아도 좋다. 규칙적으로 고요해지는 습관을 자신에게 선물해 주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실패다

우리 인생에 얼마나 많은 기회가 찾아오는지를 안다면 당신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기회를 날렸버렸는지를 깨닫고는 망연자실할지도 모른다. 무수한 기회가 오늘도 스쳐지났지만 마음을 닫아걸지는 않았는가. 기회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기대하는 것처럼 그리 낭만적이거나 강렬하게 오기만하는 것은 아니다. 기대치 못했던 곳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을 통해 오는 경우가 더 많을 수도 있다. 또한 꽃향기처럼 은은하게 내적인 직관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그렇기에 좋고 나쁜 비중이나 차별을 버리고 삶 자체를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내면에 귀 기울이는 사람만이 그 기회를 움켜 쥘 수 있다. 매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외면하지 말라. 기회가 왔는데도 우물쭈물 주저하지 말라. 기회를 자주 무시하다가는 기회를 잡..

상대방은 나의 거울

상대방에게서 미워하고 싫어하며 거부감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면 바로 그것은 나 자신에게서 싫어하고 거부하고자하는 부분을 반영해주는 거울임을 알아야 한다. 싱대방에게서 보여지는 것은 사실 내 내면의 어떤 부분이다. 만약 상대방의 주로 부정적인 부분이 보여진다면 그것은 자기 내면의 부정성을 의미한다. 상대를 미워하는 것은 곳 자기애의 결핍을 말해준다. 상대는 언제나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다.

햇살 한 줌의 신비

신영복 님의 인터뷰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감옥에 오래 있으면서, 문득 신문지 크기의 햇살이 하루에 겨우 2시간 들어오는데, 그 햇살을 쬐는것이 10년간의 감옥을 보상할만큼 그렇게 행복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하시며, 그 오랜 감옥 생활을 원망하거나 끔찍해 하는것이 아니라 다 받아들이고 그 또한 좋았노라고 긍정하시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2시간의 작은 햇살 속에 얼마나 큰 행복이 담길 수 있는 것인지, 그 따스한 햇살에 고마워 눈물이 흐릅니다. 지금 제 위로 감동과 신비의 오후 햇발이 그분의 그 햇살처럼 경이롭게 부서지고 있네요

좋아도 싫어도 심각하지 않게

수많은 스승들은 한결같이 분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분별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말라는 말이 아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선호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을 상대쪽 보다 더 좋아할지라도, 싫어하는 쪽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비난 없이, 단순히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선호할 때는 좋은 측면 뿐만 아니라 나쁜 측면도 똑같은 비중으로 평등하게 유효하다. 좋아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싫어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하라. 이렇듯 비난 없이 선호할 때 그 깊은 곳에 자비심을 품게 된다. 무분별의 지혜는 어느 한 쪽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든 선택하되 비난 없이 자비심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무게감이나 심각성이 없다.

보는 자, 누구냐?

누가 보는가? 누가 말하고, 생각하고, 보고, 듣고, 맛보고, 행동하는가? 과연 이 '보는 놈'이 누군가? 볼 때는 보이지만, 보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는다. 고정된 성품을 가진 실체적 '보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언제나 무언가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볼 때만 보이지, 보지 않을 때는 보이지 않은 채로 있다. 단지 볼 때만 '보는 자'가 있고, '보여지는 대상'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보지 않을 때 '보는 자'는 어디에 있으며, '보여지는 대상'은 어디에 있는가? 본다는 인연따라 보여지는 것이 존재할 뿐, 본래 자리에서는 '보는 자'도 없고, '보여지는 것'도 없으니. 다시 묻는다! '보는 자'가 누구인가? '행하는 자', '말하는 자', '생각하는 자'가 누구인가? 고정된 실체로써의 '생각하는..

대자연의 성품을 따르라

비가 온다. 방안 널찍한 창문을 활짝 열고 빗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앉아 있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기 힘든데 오늘은 아침부터 우울한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거친 파도처럼 밀려오다 밀려가다 그러고 있다. 이른 아침 저 숲 위로, 나무 위로, 들풀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차 한 잔 생각도 나고 감성이 더 여리고 새록해 진다. 저렇게 떨어지는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나무들은, 저 숲의 생명들은 참 의연도 하다. 절 주위는 얕은 산이라 온갖 나무들이며 들풀, 꽃들이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잠시도 쉬지 않고 너가 지면 또 내가 피어나고 핀 꽃이 지면 또 다른 꽃이 피고 그런다. 풀들도 처음 여린 잎의 생김새와 한참 물이 올라 피어오른 모습은 전혀 다르다. 처음엔 작은 풀이거니 했는데 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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