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내륙에서만 살아오던 저로서는,
바닷바람과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몰랐었는데요,
아, 봄철에 불어오는 이 바람은
거세다거나 무섭다는 표현으로는
뭔가모를 부족함이 많습니다.
바람소리가 다소 매섭고,
또 때로는 걱정스러울 정도이기도 하지만
조용하던 도량에 소소리 바람이 불어오면,
창 밖에 누군가
설렘 가득 안은 도반 하나 와 있는 것 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귀를 쫑긋 세우게 됩니다.
지금도 바람소리가 들려오네요.
호된 바람에 잠깐 만개한 벗꽃잎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법당 앞으로 흩날립니다.
아!
728x90
'산방한담 산사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낯설어지는 순간, 너는 누구냐 (0) | 2011.05.29 |
---|---|
책 추천, 일상에서의 작은 깨달음 (0) | 2011.04.21 |
고요해지는 습관 (0) | 2011.04.14 |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실패다 (0) | 2011.04.11 |
인증 (0) | 2011.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