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스승들은
한결같이 분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분별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말라는 말이 아니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선호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을 상대쪽 보다 더 좋아할지라도,
싫어하는 쪽을 비난할 필요는 없다.
비난 없이,
단순히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선호할 때는
좋은 측면 뿐만 아니라
나쁜 측면도 똑같은 비중으로 평등하게 유효하다.
좋아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싫어도 너무 심각하지 않게 하라.
이렇듯 비난 없이 선호할 때
그 깊은 곳에 자비심을 품게 된다.
무분별의 지혜는
어느 한 쪽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느 쪽이든 선택하되
비난 없이 자비심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무게감이나 심각성이 없다.
728x90
'산방한담 산사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대방은 나의 거울 (0) | 2011.04.08 |
---|---|
햇살 한 줌의 신비 (0) | 2011.04.06 |
보는 자, 누구냐? (1) | 2011.03.14 |
대자연의 성품을 따르라 (0) | 2011.02.15 |
바빠도 마음은 일이 없게 (0) | 2011.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