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한담 산사하루' 카테고리의 글 목록 (5 Page)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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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166

어떤 놈이든 수용하는 것이 자비

모든 사람은 언제나 자기 수준에서의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것은 전혀 옳거나 그르거나, 수준이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삶을 내가 판단할 수는 없다. 타인의 그 어떤 행위일지라도 전부 옳다. 특정 수준에서는 무엇이든 옳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수준에서는 그것이 최선이었던 것이다. 그런 타인의 행동에 대해 아무런 판단도 하지 말라. 그저 그대로를 인정해 주라. 나 자신 또한 어릴적 한 때는 어리석었던 때도, 이기적이었던 때도 있지 않았는가. 상대방의 차원에서는 도저히 자비가 생겨날 주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라. 이렇게 분별없이 상대를 받아들려 주는 것이 참된 지혜요 사랑이다. 무분별의 자비 관점에서는 모든 이가 사랑스럽다. 실수가 허용된다. 그 모든 잘못..

직업을 바꿀까 고민중인 사람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자기다운 일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무언가 다른 더 좋은 일이 없을까 기웃거리지는 않는가? 지금 그 자리가 지금으로써는 분명한 나의 자리다. 정확히 지금의 나에게 걸맞는 직업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기다운 일'은 어떤 특정한 직업이나 일 속에 담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주어진 직업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담긴다.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른 것을 기웃거리는 마음을 내려 놓고, 지금의 '그 일'에 온전히 의식을 쏟아 보라. '그 일'을 '그 순간' 깨어있기 위한 깨어남의 재료로 사용하고, 누군가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 보라. 비로소 그 때, 그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

가진 돈 만큼만 필요하다

당신은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다. 지금 당신에게 있는 재산, 그 이상은 사실 필요 없다. 언제나 삶은 우리에게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경제력을 보내주고 있다. 어릴적 너무도 가난했을 때를 돌아켜 보건데, 그 때는 정확히 그만큼만 내게 필요했고, 나는 그로인해 삶의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어린날의 가난이야말로 돌이켜보건데 내게는 더없이 값진 깨달음을 주었다. 언제나 돈은 필요한 만큼만 들어오게 되어 있고, 나갈 때가 되면 저절로 나가게 마련이다. 아무리 철통 보안으로 걸어잠그더라도 나갈 돈을 막을 수는 없으며, 아무리 더 벌고 싶어도 제 몫 이상은 어림도 없다. 돈이 없어 고민인가? 더 벌고 싶은가? 아니다. 지금 당신에게는 딱 지금 만큼의 돈만 필요하다. 만약 더 필요할 때가 된다면 ..

인정받으려 애쓰지 말라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말라. 상대방에게 나를 마음대로 판단할 권리를 인정해주라. 내 마음 나도 통제를 못하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무슨 수로 조종하겠는가. 상대가 나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그도 스스로 통제를 못한다. 나를 욕하는 그를 나쁘게 볼 아무런 이유도 없다. 저마다 자기 식대로 나를 판단하도록 그저 내버려두라. 상대방에게 인정받고자하는 마음이야말로 스스로 자신을 얽어매는 속박이다. 인정받고, 대접받고, 이해받고, 사랑받고자하는 모든 스스로 만든 구속을 놓아보내주라. 인정받지 않더라도 당신은 충분히 빛난다.

돈이 부족한 사람들

돈이 부족하다는 것을 늘 느끼는 사람은, 부족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다. 돈이 부족한 상황은 나쁘다는 편견에 사로잡힌 때문이다. 돈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호의적으로 수용해 보라. 돈이 없는 것은 없는대로 좋으며, 그 속에서 깨닫게 될 수많은 덕목이 있다. 그 사실을 받아들여 보라. 부족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에 사로잡히지 않을 때, 돈이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때, 돈에서 놓여나 자유롭게 될 것이며, 더불어 에피소드처럼 풍요로움 또한 더 쉽게 깃들 것이다.

심각해지지 않는 연습

세상 일에 심각해지거나, 화를 내거나, 중요도를 부여하게 된다면 당신은 바로 그 세상 일들에 휘둘리며 끌려다니는 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삶을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지 말라. 대신에 유머 감각과 웃음으로 가볍게 넘기는 법을 터득해 보라. 심각해지려면 이 세상에는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일들 투성이다. 정의롭지 못한 일들은 얼마든지 넘쳐난다. 화를 낼 일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 모든 것에 다 심각해지며 화를 낸다면 당신은 바로 그런 정의롭지 못한 세상에 힘을 부여하고 끌려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고 마는 것일 뿐이다. 심각해지는 대신 가벼운 미소와 유머를, 작은 것들에 깊이 감사하는 가슴을 연습해 보라.

잊지말라 그대가 여행자란 사실을

삶이란 길고 긴 여행. 생이란 오랜 여행 중 잠시 들르는 간이역일 뿐.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낯선 여행지마다 잠깐씩 들러 보고 배우고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자하는 끊임없는 변화의 경험이다. 즉 안주하지 않으며 어디에도 머물지 않는 것이야말로 여행의 본질이다. 영겁의 여행 속에서 지구라는 행성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 온 우리들이 여행자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기를. 여행은 곧 구도의 행각이다. 이 구도 여행의 참된 의미를 잃고 이 곳에서의 삶에 머물러 집착하고, 속박당하며, 무엇이든 부여잡으려고하는 나의 길동무 도반들에게, 또한 마찬가지로 망각을 일삼는 나 자신에게 죽비로 경책해 본다. 여행자여, 잊지 말라. 그대가 왜 이 곳에 와 있는지를. 그대가 행성의 여행자란 사실을. 구도자여, 잊지 말라. 여..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집착하는 마음은, 사실 그 이면에 현재 이루어지지 않은데 대한 불안함과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연습하고 증폭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려워하는 것은 언제나 빠르게 창조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원하되 집착하지 않고 단지 의도한다면 그것은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다. 집착이 없는 의도야말로 우주의 힘을 끌어오는 핵심에너지다. 집착없는 원함은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원하기는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진리는 언제나 다음의 룰을 따른다. "집착없이 원하면 이루어지고, 집착으로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내가 낯설어지는 순간, 너는 누구냐

날마다 보는 산책길이 요즘들어 매 순간 낯설다. 문득 이 존재 하나가 이 낯선 행성에 안착해 이런 모습으로, 이런 입장으로, 이 곳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낯설게 느껴진다. 이 곳이 내 공간이 맞는가? 이 곳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맞는가? 이게 내가 맞는가? 이 생각은 나인가? 아, 모르고 또 모를 뿐! 나는 과연 누구인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진짜인듯 온갖 연기를 다 해 내고 있는 너는 누구냐? 모르고 또 모르니, 그저 모르는 가운데 또 다시 낯선 연기를 익숙한 척 이어갈 수밖에. 밖에서 부른다. "스님~~!" "예" 다시 연기할 시간. 스님의 연기를 하고 있는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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