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바꿀까 고민중인 사람에게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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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산사하루

직업을 바꿀까 고민중인 사람에게

목탁 소리 2011. 10. 12. 13:43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자기다운 일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무언가 다른 더 좋은 일이 없을까
기웃거리지는 않는가?
 
지금 그 자리가
지금으로써는 분명한 나의 자리다.
정확히 지금의 나에게 걸맞는 직업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기다운 일'은
어떤 특정한 직업이나 일 속에 담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주어진 직업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담긴다.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다른 것을 기웃거리는 마음을 내려 놓고,
지금의 '그 일'에 온전히 의식을 쏟아 보라.
 
'그 일'을
'그 순간' 깨어있기 위한
깨어남의 재료로 사용하고,
누군가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 보라.
 
비로소 그 때,
그 일은 단순한 일이 아니라
지혜와 자비를 발현하는 영적인 사명이 된다.
 
자기다운 일이란
어떤 특정한 '직업'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자신의 의식 속에서 드러난다.
 
주어진 현실은 언제나 정답이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야말로
당신에게 가장 적절한
'지금 이 순간'의 진실이다.

그 진실을 거짓이라고 떠들어대며
다른 진실을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진실을 단지 보기만 하면 된다.
 
진리는
수행자에게만 있거나,
봉사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며,
절이나 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농부에게도, 음악가에게도, 노숙자에게도,
사업가에게도, 정치가에게도,
시장터에도, 어디에도 있다.
 
담배 피는 성자,
농사 짓는 현자,
사업 하는 철학자,
정치 하는 위대한 철인도 있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일을 하는
붓다의 화신이며,
신의 화현이다.
 
성스럽고 속되다는 편견을 없애면,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
가장 진실한 자리다.
 
성스러운 직업을 찾아 떠나지 말라.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그 직업이, 그 일이
바로 우주법계가 당신에게 보내 준,
자기다운 방식으로
우주적인 성스러움을 드러낼 일임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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