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생의 업 때문에 그것을 풀기 위한 적합한 조건을 선택하여 태어났다고 하던데요, 그렇다면 저는 왜 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일까요? 전생에 중죄를 저질러서입니까? 그렇다면 이 장애를 안고 그냥저냥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전생의 업을 씻는 과정인 것인지, 아니면 이 장애를 극복해내어 뭔가 이뤄내야지만 선업을 쌓아 전생의 업보가 씻기는 것인지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 그 자체가 사실은 나 자신이 선택한 내면의 깊은 선택이기에, 나 자신이 책임져야 할 문제입니다.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내 바깥에 이 장애로 태어나게 한 누군가에 대해, 심지어 신이나, 부처나, 진리 조차도 욕하거나,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다만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 그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