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역경, 슬픔, 불안, 불편, 아픔, 병 등, 

이런 부정적인 것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있다.


이런 부정적인 것들은 

삶을 방해하고,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는 

막연한 판단들이 그것이다.


장자의 혼돈을 애써 들먹이지 않더라도, 

혼돈이란 오히려 진리를 잘 드러내주고 있는 

그 무엇일 수 있다.


고통스럽다고 해서,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문제, 실수, 불행이라고 진단하지는 말라.


진리가 반드시 

'잘 풀리는 느낌', 

'기분 좋은 느낌', 

'성공적인 느낌', 

'정상적인 느낌'일 필요는 없다.


때때로 진리는 

그 반대의 느낌을 통해 오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지금 내 기분, 느낌, 판단이 어떠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내가 서 있는 

지금 이 자리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는가다.


판단을 빼고, 

해석을 빼고, 

정상적이거나 비정상적이라는 판단, 

불행하거나 행복하다는 분별을 빼고, 

그저 거기에 있어 보라.


때때로 비정상적이거나, 

불행하게 느껴지거나, 

기분이 다운되거나, 

잘 안 풀리는 방식의 경험을 통해 오는 진리를 

받아들여야 할 때가 있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상황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그 때가 언제일까? 

현재가 시킬 때! 

내 삶이 그 위에 서 있을 때! 


그 때는 다만 그것을 

활짝 열고 경험해 주라.


고통이 경험되도록, 

아픔이 표현되도록, 

존재가 무너져 내리고 

부서지도록 

허용해 주라.


그것이 지금 나에게 왔다면, 

그것은 곧 경험됨으로써 

진리로 드러나기 위해 온 것이다.


그 진리를 마음껏 살아주라. 

죽지 않으니.


정상적이어야 한다거나, 

성공적이어야 한다거나,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내 스스로 만들어 낸 

하나의 생각, 분별일 수도 있지 않은가?


새옹지마란 말처럼 말이다.


비바람치는 순간, 

그 비바람을 온 몸으로 맞아 보라.


그것이 당신을 풀려나게 한다. 

진실과 마주하게 한다.

Posted by 법상



우리는 지금 나에게 있는,

지금 이대로의 현실에 대해서

불만족스럽다.

 

무언가를 바꾸어야 할 것 같다.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이대로의 현재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더 나은 미래를 열렬히 희구한다.

 

내가 원하는

어떤 희망찬 미래를 계획해 놓고는,

그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결코 만족할 수 없고,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일을 이루고 나면,

한 숨을 돌릴 수 있을거야,

행복해 질 수 있을거야,

 

과연 그럴까?

 

당신의 모든 문제괴로움은

지금 이대로 여기에 있는 것들에 대해

저항하며,

다른 무언가를 희망할 때 생겨난다.

 

지금 이대로를 희망하면,

거기에는 아무런 다툼도 아픔도

기대도 괴로움도 없다.

 

지금 이대로의 현재를,

지금 이대로의 나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무런 일이 없다.

 

현재와 저항할 때만

고통은 시작된다.

 

지금 이대로라는 현실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무것도!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지금 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너무 심심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지금 있는 것 말고,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을

상상으로 추구하고 욕망하면서

그것은 분명 나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해 줄거라고 믿기 시작한다.

 

사실 지금 여기에는

아무 것도 없다.

실체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냥 있는 그대로일 뿐,

그 어떤 해석을 붙일 것도 없다.

 

말 그대로 ()’하다.

 

그런데 그런 아무 것도 아님이 싫어

지금 있는 것에 저항하기 시작한다.

 

지금 있는 것 말고

나에게 없는 다른 무언가를 추구한다.

 

바로 그 저항과 추구가

()한 현실에

()이라는 실체감을 부여한다.

 

내가 있는 이대로의 현재에

저항하는 힘 만큼,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는 에너지 만큼,

실체성이라는 환상이 생겨난 것이다.

 

그렇다!

바로 그 실체성()이라는 문제를

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에현실에 저항함으로써.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우리 삶의 문제를 만들어 낸다.

 

지금 이대로를 문제로 삼은 뒤에,

지금 이대로가 아닌

무언가 새로운 미지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

 

바로 그것이

나 자신을 구속하는 지도 모른채.

 

내 마음이

스스로 괴로움과 문제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 때부터는

내가 원하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내가 추구하던 그것을 이루어 내기 전까지는,

지금 이대로의 나는

부족하고문제 투성이고안심할 수 없고,

벗어나고 싶은 불완전한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아무 문제 없고,

완전한

있는 그대로의 한 부처가,

중생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이 중생은 끊임없이

스스로 만들어낸 추구저항과

싸워 이겨야 한다.

 

이 싸움에서 이기는 것,

그 추구를 완성시키는 것,

현실에 저항하는 것,

그것만이 삶의 원동력이 된다.

 

삶은 무겁고버겁고,

힘겹고해야 할 일들이 많아진다.

 

지치고 힘겨운 삶을

싸워서 이겨내고,

어렵게 노력해 성취해 내는 것이야말로

삶의 성공이라고 굳게 믿기 시작한다.

 

그 허망한 성취를 향해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지만,

그리고 실재 많은 성취를 해 내기도 하지만,

하나를 성취하면

또 다른 추구가 이어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것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들었다는 자각과,

이 모든 괴로움의 구조를 깨달아야만,

지금 이대로

아무 문제 없었다는 사실에 눈뜨게 된다.

 

지금 이대로의 나와 지금 이대로의 현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에 대한

저항을 멈추는 것만이,

이 모든 문제를 끝낼 수 있다.

 

내 스스로 만들어 낸 실체성,

()이라는 가상현실을 만드는 유위의 조작을 멈추고,

본래 있던

있는 그대로의

아무 일 없는 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곧 색즉시공이다.

 

지금 여기에 있는 것만이

참된 존재의 실상이다.

 

입처개진,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가

참된 진실이요진리다.

 

지금 여기에

()이라는 진리의 실상이

고스란히 있다.

 

그것을 거부하지만 말라.

지금 있는 것에 저항하지 말라.

무언가를 추구하지 말라.

지금 이대로를 허용해 주라.

지금 이대로이길 받아들이라.

 

그것이 참된 자비요 사랑이다.

그것이 참된 지혜요붓다의 길이다.

 

바로 지금,

당신에게 이미 있는 것,

 

바로 지금,

모든 생각을 멈추고,

이미 있는 이대로를 돌아보라.

 

지금 이대로

여기에 존재하라.

 

주어진 이대로의 삶을

그저 살라.

아무 문제 없이.

Posted by 법상
안녕하세요.

17년도 전반기 불교아카데미 강좌에 이어
하반기에도 9월부터 목탁소리 법상스님의
불교아카데미 강좌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목탁소리 법우님들의 마음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시절인연 있으신 많은 분들의 동참 바랍니다.

아울러 원광사에서 매년 실시되는 3.7일 참회발원 기도를 
8월 8일부터 28일까지 '3.7일 참회발원 정진법회'로 봉행합니다.
매일 오전 10:30 원광사에서 실시되오니
인연 있는 분들께서는 동참을 바랍니다.

또한 백중 기도를 9월 3일~5일까지
원광사에서 매일 오전 10:30에 봉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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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국방부 원광사 ‘17년 하반기
불교아카데미 안내

■ 반야심경과 불교교리 과정(화요저녁반)
 ❋ 불교의 핵심 경전인 반야심경에 대한 선(禪)적인 이해와 심화 불교교리 공부 과정
 ❏ 일시 : 2017.9.5(화)~12.12(화) 매주 화요일 오후 7:30~9:00 (19:30~21:00)

■ 금강경과 선(禪)공부 과정 강의(금요오전반)
 ❋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의 실천적 이해와 금강경을 통한 참선, 실참 법문
 ❏ 일시 : 2017.9.1(금)~12.15(금) 매주 금요일 오전 10:00~12:00

 ❏ 장소 : 국방부 원광사 큰법당(좌식의자/방석)
 ❏ 동참기도비(교재비) : 과정당 5만원(접수 시 납부, 교재 2권, 커피 차 제공)
 ❏ 문의/전화접수 : 원광사 02-796-0230, 핸드폰접수: 010-5085-4915(문자만 가능)
                    이메일 접수 : buda1109@daum.net
 ❏ 접수는 전화나 문자, 이메일로 ‘이름, 핸드폰번호, 등록과정명’만 보내주세요!
 * 입금자 순 250명까지 선착순 등록! 초심자 등록 가능! 주차 가능하나 지하철 권장!
 * 종강일은 사정상 약간 변동될 수 있으며, 과정별 1~2회 휴강할 수도 있습니다.

▮ 불교아카데미 강사 약력 : 법상
국방부 원광사 주지,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도문 큰스님 은사로 출가, 동국대 대학원, 다음카페 목탁소리(www.moktaksori.kr) 지도법사, 『생활수행이야기』『날마다 해피엔딩』『금강경과 마음공부』등 10여권 저술, ‘05년 올해의 불서 『반야심경과 마음공부』선정, BBS 불교방송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3년간 진행

▮ 원광사 법회 및 경전강의 안내 : 아래는 접수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일요법회] 매주 일요일 10:30 법상스님, 남장스님, 성해스님, 초청법회 등
[어린이법회] 매주 일요일 10:00(10:00~10:30 법상스님 법문)
[재일기도/천수경 강의] 초하루, 관음재일, 지장재일 10:30 
[합창단연습] 매주 수요일 14:00~16:00, 합창단 상시 모집합니다!
[화광법회/불교경전강의] 매주 화요일 11:50~12:20(대상:군인/군무원/공무원/군인가족)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 국방부 원광사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40길 46 / 02-796-0230 / 다음카페:서울 용산 원광사 / 밴드:국방부 원광사
Posted by 법상

 

'17년 3월부터 시작하는

서울 용산 국방부 원광사 불교아카데미 공지를 드립니다.


이번 아카데미 공부는

어쩌면

장엄하고도 놀라운,

삶에서 깨어나는,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눈부신 공부의 여정이 될 지도 모릅니다.


공부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

이런 공부도 있을 수 있구나 하는,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구나 하는

그런 진실에 눈뜨게 될 지도 모릅니다.


삶의 전환점이 되고,

인생이 다시 시작되는 기쁨과

나아가 이 생에 깨닫겠노라는,

이 생에 깨달을 수 있겠구나 하는

강한 발심과 환희심과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 모든 것이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임한다면 그보다 더한

생각지 못했던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겁니다.


그저 그런 인문학, 종교학 강의 쯤으로 알고,

불교 기본 소양이나 쌓자거나,

불교 지식을 얻을 요량으로 오지는 마시고요,

간절한 발심으로,

이 공부를 통해 완전한 행복, 깨달음, 변화와 전환을 품고 오십시오.


마음을 활짝 열고 이 놀라운 공부에 임한다면

그동안 불교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구나하고 깨닫게 될지도 모르겠고요,

이제라도 불법의 핵심으로 뛰어들 수 있음에,

끝이 보이는구나 하는 안도감에,

아, 이제 이렇게만 꾸준히 가면 되겠구나 하는 안심에,

환희와 감동,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저 지식을 쌓는 공부가 아니라,

무언가를 얻어 가는 공부가 아니라,

가지고 있던 잘못된 것들을 전부 빼앗아

텅 빈 본연의 자연스러움으로 회귀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음 학기에는 또 다른 과목을 공부할 예정이라,

어쩌면 이 과목의 공부인연은

당분간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일대사인연이란 말처럼,

인생 일대에 가장 중요한 공부인연이라 여기시고,

'17년 공부의 해, 깨어남과 발심의 원년으로 삼아

큰 공부의 발심을 일으켜 보시기를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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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원광사 ‘17년 봄
불교아카데미 강의 안내


✓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삶!

✓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장엄하고도 감동적인 삶으로의 초대!
✓ ‘아! 이런 삶도 있었구나’, ‘이렇게도 행복해질 수 있구나’ 하는 놀라운 변화와 깨침의 여행!



■ 불교대학 과정 강의(화요저녁반)
 ❋ 불교 핵심교리/가르침, 부처님생애, 불교예절, 불교문화, 사찰의미, 불교역사와 불교사상 등 불교의 총괄적 이해
 ❏ 일시 : 2017.3.7(화)~7.18(화) 매주 화요일 오후 7:30~9:00 (19:30~21:00)


■ 불교경전 과정 강의(금요오전반)
 ❋ 아함경, 니까야, 법화경, 화엄경 등 대소승 불교의 주요 경전과 논서, 주요 선어록의 핵심 가르침만을 뽑아 생활 실천적 이해

 ❋ 불교의 수많은 경전의 핵심 가르침, 주요 사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강의
 ❏ 일시 : 2017.3.3(금)~7.14(금) 매주 금요일 오전 10:00~12:00


 ❏ 장소 : 서울 용산 국방부 원광사 1층 백상홀(교육관, 좌식의자)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번출구 나와서 용산우체국을 바라보며 왼쪽 골목 끝, 신용산역에서 약 5~8분
 ❏ 동참기도비(교재비) : 과정당 4개월에 5만원(교재 3권, 커피 차 제공), 신청 접수는 미리(선착순), 교재비는 첫 강의 당일납부!
 ❏ 문의/전화접수 : 원광사 02-796-0230, 이메일 접수 : buda1109@daum.net,

     가능하면 이메일 접수 바랍니다, 이메일 접수하시면 접수 여부를 이메일로 회신 해 드립니다.
 ❏ 접수는 전화나 이메일로 ‘이름, 핸드폰번호, 주소(동까지), 등록 과정명’만 보내주세요!
 * 선착순 220명까지만 등록! 이후 마감. 초심자 등록 가능! 주차 가능하나 지하철 권장!


▮ 불교아카데미 강사 약력 : 법상스님
국방부 원광사 주지,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도문 큰스님 은사로 출가, 동국대 대학원, 다음카페 목탁소리(www.moktaksori.kr) 지도법사, 『생활수행이야기』『날마다 해피엔딩』『금강경과 마음공부』등 10여권 저술, ‘05년 올해의 불서 『반야심경과 마음공부』선정, BBS 불교방송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3년간 진행


▮ 아카데미 강의 후기
❝스님과 공부하는 것이 정말 행운입니다. 세상 어디에 이처럼 아름다운 순간이 있을까요.❞(원행선)
❝살아오면서 이 정도로 제 마음에 강한 울림이 있었던 적은 없었어요. 많은 변화를 느낍니다❞(권효임)
❝내가 무슨 복이 많아서 이 자리에 있나 생각하면 매번 울컥합니다. 내게도 이런 행운이 있네요❞(청송)
❝공부할수록 무한한 진리에 온 몸이 전율을 일으킵니다. 환희심에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관음행)
❝스님 강의를 들으면 세상만사 온갖 시름이 일시에 확 걷히는 느낌입니다.❞(jikeunhye)
❝희유합니다. 감격스럽습니다. 환희심이 솟고 막연하던 가르침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죄많은중생)


▮ 원광사 법회 및 경전강의 안내 : 접수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일요법회] 매주 일요일 10:30 [어린이법회] 매주 일요일 10:00
[재일기도/천수경 강의] 초하루, 관음재일, 지장재일 10:30(법상스님 천수경 강의)
[법화경 특강] 매월 첫째주 월요일 19:00~21:00(보경 함현준 법사 특강)
[화광법회/3월부터 불교경전과정강의] 매주 화요일 11:50~12:20(대상:군인/군무원/공무원, 점심공양)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 국방부 원광사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40길 46 / 02-796-0230 / 다음카페:서울 용산 원광사 / 밴드:국방부 원광사

Posted by 법상
오늘은 크리스마스라 이 글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함께 축하해주는 성탄 되십시오
.....

제가 처음 출가했을 때만 해도 타종교에 대한 막연한 편견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군생활을 하면서 타종교 성직자들과 마음을 활짝 열고 대화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덕분에 제 안의 편견 또한 많이 사라지게 되었지요.
 
부족하나마 다양한 종교, 사상, 철학 등을 공부해 보니 정말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종교와 사상가, 성자들의 가르침들은 분명 상당히 많은 부분 공유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점들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무조건 본질은 다 똑같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오해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이해의 폭을 넓혀 본다면, 서로 공유될 수 있는 가르침들도 충분히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맛지마 니까야 95경, 상가경에서 ‘어떻게 해야 진리를 보호할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만일 어떤 견해를 찬성할 때 ‘나는 그 견해를 찬성한다’라고 말할 뿐, ‘그 견해만이 진리이고, 다른 견해는 잘못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을 때 그는 진리를 보호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불자라면 ‘불교가 진리이기에 불교를 믿는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 ‘불교만이 진리이고 타종교는 잘못이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지 않을 때 도리어 불법을 보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군대에서 군종장교들은 경쟁관계가 아닌 군종부라는 한 팀으로 운영되는 화합 협력 관계입니다.

제가 사단 군종참모를 할 때도 3개 종교의 군종장교가 함께 모여서 해안소초나 GOP 위문도 함께 갔었고, 훈련장이나 유격장 위문도 함께 모여서 다니곤 하였지요.

그렇게 다니다보니 모든 부대에서 각 종교의 성직자, 수행자들이 함께 다니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 감동적이라면서 무척 좋아하곤 하였지요.
 
한번은 한 목사님이 금강경과 마음공부라는 책을 읽었다면서 물어 물어 저희 절을 찾아오셨습니다.

사회운동을 하다가 교도소에 수감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금강경 해설서를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들고, 깜짝 놀라면서 충격을 크게 받았다고 하시데요.
 
책을 읽고 나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었고 잘못되어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는 불교의 가르침도 많이 공부하게 되고, 나아가 다양한 사상, 철학,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열린 마음이야말로 진리를 찾는 구도자나 종교인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막스 뮐러는 ‘한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알지 못한다’라고 했는데요, 자기 종교의 틀 속에만 갇혀 다른 것은 전혀 보지도 않은 채 자기 종교만이 최고라고 집착하는 것은 참된 종교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앙굿따라 니까야 65경 깔라마경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대대로 전승되어져 내려온다고 해서, ‘그렇다 하더라’라고 해서, 성전이나 경전에 쓰여 있다고 해서, 논리적이라고 해서, 추론에 의해서,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우리가 사색하여 얻은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유력한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해서, 혹은 이 분은 우리 스승이기 때문에 그것을 진실이라고 받아들이지는 말라”
 
저는 이 경구를 처음 접했을 때, 부처님에 대해 새삼 감탄하고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가르침을 따르는 이라면, 활짝 열려 자유롭고도 걸림 없는 대자유의 구도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삶의 모든 계획은
언제든 변경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계획은 세울지언정
그 계획에 집착하지는 말라.
매 순간 전혀 새로운
계획 변경의 가능성을 열어두라.

생각이나 견해, 가치관 또한
언제든 변경될 수 있는 가능성에 문을 열어 두라.

아무리 좋은 쪽이라도
어느 한 생각만을 고집한다면
그는 무한한 가능성의 열린 세상을
꽉 닫아 건 채,
자기 생각이라는 감옥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언제든 가슴을 활짝 열고,
이 세상의, 이 우주의 모든 것들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삶을 허용해 보라.

활짝 열려 있으라.
Posted by 법상

중도, 수용, 무위, 나답게 사는 마음공부의 길 - 12월 19일 동지기도 입재 법문 http://m.cafe.daum.net/wongwangtemple/GdmY/2?svc=cafeapp
Posted by 법상

 

 

안녕하세요.

목탁소리 법상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전체 목탁소리 회원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포천 불이사에서

길고도 짧은 2년 여 시간을 보내다가

지난 주 서울 용산의 원광사 주지로

소임 자리를 옮겼습니다.


조용히 공부하며 지내던 시절이 지나가고

이제 다시 서울에서 조금은 바쁘게

시간을 보내며 살아야 할 시절인연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이 곳 원광사는

여법하고, 큰 절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부대 바깥에 있는 법당이라

일반 불자님들의 출입이 용이한 도량입니다.^^


그동안 많은 회원분들께서

법회에 대한 문의가 종종 있어왔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법회 안내를 하지 못한 점

송구하옵는 말씀을 드리오며,

이 곳 원광사에서는

부대 바깥의 법당이다보니

자유롭게 법회에 참석하실 수 있는 여건이라

법회 참석에 대한 공지를 드립니다.


우선 재일 기도 법회는

매월 초하루(음력 1일), 관음재일(음력 24일), 지장재일(음력 18일)

오전 10:30분에 원광사 2층 큰법당에서 봉행되며,

1시간 20분 정도 재일기도 후에

법문이 있을 예정입니다.


물론 동지, 입춘, 정초, 백중 등

절기마다 절기 불공도 함께 봉행합니다.

다음달은 동지가

19일(월)부터 21일(수)까지

오전 10:30분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일요법회는

매주 일요일 10:30분에 봉행되며,

이 도량은 저 말고도 스님들이 계셔서

돌아가면서 법문을 합니다.


첫째주는 제가 하고

둘째주와 셋째주는 다른 법사스님이 하시고,

넷째주는 매월 초청법회로

교계의 큰스님들을 초청하여 법문을 듣습니다.


제가 하지 않는

다른 주차의 법회 또한

훌륭한 스님들께서 법문을 해 주시니 만큼

서울 근교에 계신 불자님들께서는

동참하셔서 공부에 큰 진전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한 가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법회들은

목탁소리 회원 모임의 성격이 아니라,

기존 원광사 신도님들의 법회에

동참하는 것이다 보니

별도로 목탁소리 회원님들을 위한

모임은 가지지 않고

다른 신도님들과 똑같이 법회 참석 후

공양하고 회향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법회에 참석하시면

모두가 원광사 불자이오니,

이번 기회에 서울 중심지에 있는

좋은 사찰 한 곳을 인연 맺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 목탁소리 회원 법우님들에게

제가 주지 소임을 볼 때만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다니실 수 있고

정기법회에서 좋은 법문을 들을 수 있고,

여법하게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정법도량으로 적극 추천해 드릴 수 있는

그런 도량이 아닌가 합니다.


우선 일반불자님들이 참석할 수 있는

법회는 이상과 같으오며,

아울러 내년 3월부터는

예전처럼

매주 불교아카데미 강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안내는 차후에 다시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현재로서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8시30분 불교아카데미 기본과정(입문반)

매주 금요일 낮 10시~12시 주요 경전의 핵심 가르침(심화반)

정도의 구성으로

강의를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고,

이것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차후 다시 구체화하여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참, 이 곳의 위치는

지하철 4호선 1번출구로 나와서 직진으로

용산우체국을 지나자마자 우회전하여

길따라 5분 남짓 올라오시면

위병소가 있고 그 옆길로 올라오시면

국군중앙교회가 있고 그 다음에 원광사가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는

용산우체국이나, 국군중앙교회, 국군중앙성당을 치시면

됩니다.

원광사만 네비에 없네요 ^^

주차공간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

가능하시다면 지하철을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아직은 저도 온지가 얼마 되지 않아

업무파악도 좀 하고

하나씩 천천히 시작해 나갈 예정입니다.


언제까지 서울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에 있는 동안

법우님들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들을

조금씩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법우님들께서

발심만 하신다면,

어쩌면 좋은 공부인연,

깨어남의 시절인연이 될 수도 있사오니,

다가오는 2017년을 불법에 크게 발심하는

깨달음의 원년으로 삼아

함께 정진 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금생에 성불합시다


법상 합장


추신: 신간 안내

신간 책이 하나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는

목탁소리 운영자이자 불교 일러스트 작가로 유명한

심연 용정운 작가 법우님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부신 일러스트가 100여 점 이상 들어가

그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내 안에 삶의 나침반이 있다'

출판사: 아름다운인연

저자: 법상

그림 : 용정운

15,000



Posted by 법상


법상스님의 목탁소리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https://story.kakao.com/ch/moktaksori/dIgeMxQcrA0
Posted by 법상




제가 얼마 전에 TV에서 본 것 가운데, 70대, 8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서울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돈이 없으니까 돈을 벌어야 하는데, 돈 벌 거리가 없어서 하루 종일 리어카 하나 끌고 나가서 하루 종일 폐 ․ 휴지를 줍는데, 하루 종일 폐 ․ 휴지를 주워서 갖다가 주면 그게 하루에 오천원, 육천원을 받는답니다.


또 제가 전에 독거노인분 댁에 방문했을 때 보면 겨울인데도 보일러를 안 때세요. 그날 몇 분을 뵀었는데, 그날 가는 곳마다 다 보일러를 안 때고 계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전기 이렇게 꽂아놓고 너무 추울 때만 쓰시고, 어떤 분은 전기장판 가지고 그 하나에 의지해서, 두꺼운 이불에 의지해서 그냥 그렇게 사신단 말이죠. 아주 꽁꽁꽁 얼어붙은 그런 집안에서요.


여러분, 제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윤회라는 것은 한 번 부자로 태어나면 한 번 또 가난하게 태어나기 쉽습니다. 가난과 부자가 번갈아가기가 쉬워요. 잘나고 못난 것이 번갈아가기가 쉽고. 그게 균형의 법칙이거든요.


그럼 그 분들을 뵐 때, 사실은 나의 전생의 모습일 수도 있고, 내 다음 생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분들은 그렇게 하루에 오천원 버시느라 고생을 했어도 어딘가에 많은 박스가 쌓여 있다고 하면 그 작은 것을 감사하게 느끼고 계실 텐데, 우리는 이만큼 월급을 받으면서도 고마워하지 않고, 더 많이 벌지 못하는 걸 남편을 원망하거나, 자식에게 더 비싼 과외 못 시켜주는 것에 대해서 자식에게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한단 말이죠.


그건 전혀 부끄러운 게 아니죠. 자식 비싼 과외 안 시키고, 비싼 옷 안 입히는 거 그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뭐랄까 지혜롭고 당당한 부모로서 자식에게 돈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 삶의 덕목을 가르쳐야 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혜로운 부모라면, 자식에게 더 비싼 옷을 입히고, 더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부추기고, 성공해야 대접 받는다고 세뇌를 시킬 것이 아니라, 지금 이대로의 삶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축복인지, 매일 매일 이 행복을 스스로도 감사해할 뿐 아니라, 우리보다 힘든 많은 분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더 나누고 베풀며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나보다 공부 잘하고, 나보다 더 부자인 옆의 친구를 보면서 열등감을 키우게 만들 것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 집 앞을 리어커를 끌고 박스를 주우러 가시는 저 할머니를 비롯해 수많은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너무 물질이나 돈에만 의지하게 만들면, 그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천연의 힘을 빼앗은 것과 똑같습니다. 부모님이 좋은 것 사 입히고, 좋은 것 사 먹이고, 비싼 과외 시키고 자꾸 좋은 것만 시키려고 애를 쓰는 것은 아이에게 뭘 배우게 하느냐면, ‘너는 너 혼자서는 힘이 없는 존재야, 너는 공부를 잘해야만 인정받는 존재야. 넌 능력 있어야만 세상에서 소외받지 않는 존재야. 너는 너 혼자서는 힘이 없어. 뭔가 비싼 옷을 입어야만 남들한테 무시 안 당하는 거야. 성적이 좋아야지만 남들이 너를 쉽게 안 볼 거야’ 이런 걸 자꾸 암시를 시키는 거예요.


그럼 그 아이는 얼마나 나약한 존재로 크겠습니까? 자기중심이 잡히지 않은, 힘을 갖지 못한, 나는 끊임없이 외부에서 뭔가를 가져와야지만 힘을 가지는 존재로써밖에 못 크는 겁니다. 그러니까 외부에서 무엇인가를 자꾸 채워야지만 내가 힘 있는 존재가 되는 줄 알아요.


그러니까 자꾸 잘 보이기 위해서, 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꾸 세상 눈치를 보고 그렇게밖에 크지를 못하고, 그러다 보면 자기 내면에 얼마나 큰, 중요한 깊은 가치가 이미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세상을 살기가 쉽습니다.


자녀에게 나는 이미 완전히 갖추어진 존재이며, 매 순간 작은 일상에도 감사와 풍요를 느끼고 누릴 줄 아는 아이로 키워주세요. 그리고 그 넘치는 감사를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아이로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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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법상




만약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일출이며, 히말라야의 설산이며, 난생 처음 보는 온갖 다양한 풍경을 본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 사람은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 그 풍경 자체를 보고 감동하고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그 풍경을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서 그 사진을 보면서 감동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현실을 이렇게 자신의 멀쩡한 두 눈으로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하고 사진이라는 필터를 통해서만 관찰하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사진이 잘 나오면 좋아하면서 감동하고, 사진이 못 나오면 실망합니다.


그런데 이 사진기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서, 또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서, 혹은 어떤 필터를 쓰고 어떤 랜즈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풍경도 다르게 찍어냅니다. 현실에서는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사진기가 담아내지 못할 때도 있고, 현실에서는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은 풍경이지만 사진에는 아주 아름답게 담기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생생한 현재에는 관심이 전혀 없습니다. 오로지 사진기로 찍혀 나오는 사진에만 관심이 있지요. 그 사진만이 진짜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현실이 진짜 아름다운지 안 아름다운지는 전혀 관심 밖이고, 오로지 사진기에 찍힌 현상된 사진만이 관심의 대상일 뿐입니다. 이런 사람이 진짜로 있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고 어이가 없겠어요. 그런데 아무리 얘기를 해 줘도 이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사진 속의 필터를 거친 것만을 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그 말을 이해를 못합니다.


이런 사람, 참 답답하죠? 그런데 이 답답한 사람이 바로 이 말을 듣고 있는 여러분이고, 우리들입니다. 저 사람이 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보듯, 우리들 또한 우리 안에 분별심이라는 필터로 걸러진 현실만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 안의 분별심, 의식, 알음알이라는 필터는 마치 사진기의 다양한 랜즈나 필터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다양하게 왜곡해주는 필터입니다. 그 필터를 거치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 왜곡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전혀 왜곡되었다고 여기지 않고, 그 필터를 거친 현실이 진짜라고 여기게 됩니다.


우리의 분별심이라는 필터는 주로 과거의 경험에서부터 나오는 의식이고, 남들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비교 우위인지 비교 열등인지를 귀신같이 파악해내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장에 취직해 월급을 300만원을 받았을 때 있는 그대로의 순수의식이라면 그저 300만원을 받았을 뿐입니다. 그것은 많거나 적은 어떤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분별심은 나와 비슷한 친구가 400만원, 500만원을 벌어 온 과거 기억을 떠올리면서 내 월급은 작고 나는 능력 없고 돈도 잘 못 버는 사람이라고 규정지어 버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어 버립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진실이 아니죠. 다만 내 의식이라는 분별심이 만들어낸 허망한 해석일 뿐입니다. 그 해석은 전혀 진실된 것이 아니지만, 우리는 그것을 진실되다고 믿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괴롭다거나 행복하다고 해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다거나 괴롭다고 여기는 모든 순간, 사실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 자체가 행복하거나 불행한 것이 아니라, 내 분별심이라는 필터가 그렇게 해석한 것일 뿐입니다. 분별로써 걸러서 바라보는 이 분별심이라는 필터를 내려놓고, 그저 직접적으로 삶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해석이나 분별이 없을 때 오히려 더욱 존재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현실을 직접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랬을 때 비로소 어느 순간,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분별없이 직접 바라보는 견성의 체험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

Posted by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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