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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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8

괴롭고 힘들일들이 찾아올 때

사실 괴로움은 괴로운 현실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 대한 나의 생각, 판단일 뿐이다. 지금 이대로를 괴로움이라고 해석하는 그 생각이 없다면, 그래도 괴로울 수 있을까? 그것이 괴로움이든 아니든 지금 이대로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라. 참된 부처님, 법신불은 수용신이라고 부른다. 무엇이든 분별없이 수용하는 그것이 바로 부처이기 때문이다. 지금 일어나는 이것이 곧바로 불이법의 진실이다. 불이란 곧 둘이 아니란 뜻이다. 지금 이대로를 빼고 또 다른 내가 없고, 또 다른 진실은 없다. 그것이 아무리 괴로움인 듯 보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일지라도, 바로 그것이 곧 참된 진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진리의 행동은 바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현실 속으로 뛰어들어 이것과 하나되는 것이다. 아니..

꿈의 비유

매일 밤마다 무수히 많은 다양한 꿈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어떤 꿈에서는 성공하고 또 실패하기도 한다. 어떤 꿈에서는 사랑하다가 이별을 하기도 한다. 어떤 꿈에서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고, 다른 꿈에서는 행복감에 기쁨을 누리기도 한다. 꿈 속에서는 이처럼 모든 것들이 오고 간다. 마치 현실과 같이. 그러나 꿈 속에서 악몽을 꾸든 선몽을 꾸든, 꿈을 깨고 나면 거기에는 악몽도 없고, 선몽도 없다. 꿈 속에서는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지만, 꿈을 깨고 나면 성공도 없고 실패도 없다. 그 모든 꿈 속의 이야기들이 왔다가 갔을 뿐, 꿈을 깬 입장에서는 아무 일도 없다. 사실 현실도 하나의 꿈이다. 삶이라는 현실 위로 성공도 왔다 가고, 실패도 왔다가 간다. 사랑도 왔다가 가고, 돈도 명예도 권력도 왔다가 간다. ..

문화일보 인터뷰

"'쿨'하게 살면 괴로움도 뒤탈도 없어.. 여행 온 것처럼 놀다 가시라" https://news.v.daum.net/v/20200717143113330"'쿨'하게 살면 괴로움도 뒤탈도 없어.. 여행 온 것처럼 놀다 가시라"■ ‘마음 치유’ 유튜브 스타 법상 스님코로나가 괴롭히는 게 아니라나의 생각이 괴로움 인식할 뿐‘다 같이 한번 겪자’ 자세 필요깨달음 얻으면 신통력 생긴다?그냥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죠news.v.daum.net

회광반조, 금련사 법회안내

무언가를 볼 때 보자마자 그 보이는 대상물에 끌려다니고, 그 보이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 대상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별하면서, 보이는 대상에게 온통 관심이 쏠리게 된다. 그런데 문득, 보이는 대상에만 쏠려 있는 의식의 빛을 돌이켜 보는 놈이 누구인지를 비추어 보라. 회광반조. 보통 '보고 있다', '듣고 있다', '말하고 있다', '느끼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라는 말을 쓰곤 한다. 보는 것을 통해 '있음'이 확인된다. 보는 작용을 통해 보고 있는 무언가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본다는 사실은 곧 보는 무언가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마치 눈이 대상을 보지만, 눈이 눈은 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는 평생토록 거울을 빌리지 않고 직접 눈을 본 적..

건들수록 냄새나는 똥같은, 생각!

끊임없이 올라오는 생각들이 나를 지배합니다. 어떤 생각은 네가 했던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훈계하며 나무라고, 또 어떤 생각은 아직 오지도 않은 것들을 근심 걱정하도록 유도하고, 또 다른 생각은 지금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옳고 그름을 끊임없이 따지기도 합니다. 이 올라오는 생각들에 우리는 죄다 사로잡히고, 그 생각에 힘을 실어 주고, 거기에 휘둘립니다. 하나의 괴로운 생각은 몇 시간씩 계속되며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고, 며칠 동안 떠나가지 않기도 합니다. 그렇게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는 동안 우리는 그 생각이 말하는 내용물에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한 채, 생각의 구속에서 꼼짝달싹 못한 채 괴로워합니다. 그런 생각의 괴로움이 나를 엄습해 올 때, 문득 돌이켜, 이렇게 말해 보세요. '이것은 생..

있는 듯한

불교에서는 나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비실체성, 무아(無我), 무자성이라고 설합니다. 실체적인 나, 실체적인 무언가는 없다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인과 연이 화합하여 인연따라 잠깐 생겨났다가 사라질 뿐이라는 것입니다. 인연생 인연멸하는 것이지요. 모든 것은 이처럼 '있는 것 같은 것'일 뿐,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진짜 내가 아니라 나인 것 같은 것일 뿐입니다. 내가 늙고 병들고 죽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런 듯 보일 뿐입니다. 세상도 진짜 세상이 아니라 세상인 것 같은 것이고, 화가 나더라도 진짜로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인연 따라 화라는 실체 없는 무언가가 일어났다가 사라지면 그 뿐입니다. 그 화의 에너지를 실체화시켜서 계속 되뇌이면서 화 속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화는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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