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 글 목록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상주 대원정사 일요법회(13:30), 부산 목탁소리 토요법회(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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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 8

지금 있는 것과 만나기

미래를 향해 추구하는 것은 실상이 아닌 허상을 좇는 것일 뿐이다. 지금 당신의 삶은 말 그대로 지금이지 않은가? 지금은 추구할 수 없다. 지금은 그저 존재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이라는 당신의 삶에 온전히 뿌리를 내리게 된다면, 그 어떤 추구나 기대 보다는, 지금 할 수 있을 것들에 마음이 열릴 것이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있는 것들과 만날 수 있다. 지금 없는 것들과는 지금 도저히 만날 수 없다. 지금만이 전부다. 그러니 지금 없는 것들을 추구하는 것은 허상이다. 지금 있는 이대로의 것들,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 그것과 만나라. 미래를 향해 추구하고, 목표를 달성하느라, 이미 지금 있는 것들을 놓치며 살지는 않았는가? 그것은 삶 전체를 놓치는 것이다. 지금 무엇이 있는가? 코..

행복의 2가지 종류~~

초등학교 5학년 어린 딸이 절에 간다는 엄마에게 스님께 대신 질문을 좀 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자신이 느끼는 행복은 두 가지가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이 진짜 행복인지를 묻고 싶은 것이었다. 첫째는 열심히 노력해서 얻는 것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을 때 기쁜 것이라고 했다. 좋은 성적을 얻거나, 갇고 싶었던 문구류나, 엑세서리나, 가방 등을 가졌을 때 행복하다. 둘째는 그냥 가끔가다가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행복하기도 하고, 학교에 가면서 날씨가 좋아서 그냥 행복해지기도 하고, 아무 이유없이 그냥 행복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초딩 5학년의 질문 클라쓰! 전자는 열심히 노력해서 얻고 났을 때 행복해지는 것들이다. 그것들의 특징은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것이기 때문..

대상의 이미지만 보고 산다

대상에 집착하는 것은 곧 자기 생각에 집착하는 것과 같다. 사실은 대상 그 자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내가 해석하고 판단 내린 그 '대상에 대한 나의 생각'에 집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내 식대로 판단하고 해석한 뒤에 그 나의 해석이라는 이미지, 상(相)을 그 대상이라고 믿어 버린다. 그것이 우리가 대상을 알았다고 할 때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진짜로 대상 자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한 나의 해석과 이미지를 아는 것이다. 그것은 진실하지 못하다. 허망하다. 진짜가 여기 이렇게 있는데, 왜 거짓된 생각 속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그것이 분별의 습관이다. 평생을 그 분별에 속아, 그 분별이 진짜라고 여기..

서울 수심결 강의 재연기 안내

[서울 강의 재연기 안내] 안녕하세요. 법상입니다 부득이하게 서울 BBS불교방송 대원불교문화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던 '법상스님의 수심결 강의'가 다시 12월로 연기되었습니다.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됨에 따라 거리두기 방침대로 방석을 깔았을 때 약 50여 명 밖에 앉을 수 없어, 250명 이상이 접수 한 상태에서 강의에 함께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고, 또 많은 대중이 밀집해 모이는 행사를 당분간 자재해야 하며, 그 외에도 부득이한 사정 등을 고려하여 현 소임에서 자유로와 지고, 코로나19도 어느정도 잠잠해 질 즈음인 올해 12월까지 장기간 강의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습니다. 12월부터 내년 이후에는 계속해서 서울 강의가 계속..

지금 당신에게 정말 필요한 것!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혹시 지금 있는 것 말고 다른 무언가가 너무나도 간절히 필요로 하고, 원하나요? 진실을 말씀드린다면, 당신에게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지금 당신에게 주어져 있는 바로 지금 이것들입니다. 추구하고, 찾고, 원하고, 필요로 하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면, 그런 생각이 없다면, 당신의 지금은 어떨까요? 그저 이대로 충분할 것입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입니다. 바로 그 '생각'이 문제를 만들어 냈을 뿐이지요. 세상 모든 것들은 자연스럽게 주어집니다. 무언가가 필요할 때 세상은 바로 그것을 정확하게 정확한 만큼 보내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떠나보니기가 너무 싫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떠나가야 할 때가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떠나갑니다. 그 모든 것은 저마다의 정확한 때..

생겨나고 사라질 뿐

누군가가 내 어깨를 툭 치며, 욕을 하면서 지나갑니다. 순간 화가 일어납니다. 돌아보니 그는 벌써 사라지고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어깨를 치면서 욕하고 지나간 사람이 이해가 안 되고, 얄밉고, 화가 납니다. 여기서 한 번 보죠. 그 사람은 이미 왔다가 가버렸습니다. 그가 한 욕도 왔다가 가버렸습니다. 그가 어깨를 툭 친 그 가벼운 통증도 왔다가 가버렸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 속에는 여전히 그 사람에 대한 미움과 화라는 이미지(相:모양)가 남아 있습니다. 네. 남아 있는 것은 오로지, 이미 지나간 일이 남기고 간 찌꺼기 생각들입니다. 10년 전에 나를 뒤에서 욕했던 친한 친구의 비난은 어쩌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이미 인연생 인연멸로 생..

나는 무엇이 아니다

나를 세상에 과도하게 드러내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것은 자유롭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생각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연 따라 그저 주어진 삶의 흐름을 타고 내맡길 뿐입니다. 삶은 언제나 있어야 할 바로 그 자리에 모두를 있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저 활짝 열린 호기심으로 매 순간 배우는 아직은 부족한 공부인일 뿐입니다. 다만 주어진 인연 따라 행할 뿐, 무엇을 해야 하거나, 무엇이 되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인연이 가져다 주는 이대로의 삶 위에서 그저 역할놀이를 할 뿐입니다. 저를 스승으로 삼지 마십시오. 저를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툴지만 ..

법회 재개 안내, 참다운 사랑이란?

[법회 재개 안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자 애쓸 때, 그것은 우리를 구속시킵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주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설마, 있다고 할지라도, 그 사랑 또한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해 줌으로 인해 행복을 얻는다면, 그 사랑하는 행위가 끝날 때 나의 행복도 끝나고 말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이고,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닌 것이지요. 사랑받고자 하는 그 마음을 내려놓을 수는 없을까요? 우리는 누군가에게 사랑받아야지만 충만감을 느끼는 그런 존재는 아닙니다. 사랑받는다고 할 때 그 방식 또한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것이 사랑일까요? 그것도 알 수 없습니다.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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