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지금 일어나는 이것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바로 지금 이것 외에 나머지는 전부 다 망상입니다. 큰스님들이 죽비를 한 번 탁 치면서 '이것이 법이다'라고 설합니다. 그 때 곧바로 생각을 일으켜서 죽비를 치는 것이 왜 진리일까? 하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벌써 두 번째 자리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냥 죽비를 치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숨겨놓은 진리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액면 그대로, 날것 그대로 죽비를 치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죽비 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떠올리고 연구하고 해석하려고 하면 힘이 들지만, 그냥 죽비 한 번 치는 그것은 전혀 힘들여서 알 필요가 없어요. 그냥 '탁!'(죽비 한 번) 이것뿐이니까요. 이미지를 따라가지 않고, 생각으로 해석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