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지금 일어나는 이것뿐 다른 것은 없습니다. 

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바로 지금 이것 외에 나머지는 전부 다 망상입니다. 

큰스님들이 죽비를 한 번 탁 치면서 '이것이 법이다'라고 설합니다. 

그 때 곧바로 생각을 일으켜서 죽비를 치는 것이 왜 진리일까? 하고 생각을 한다면 그것은 벌써 두 번째 자리에 떨어진 것입니다. 

그냥 죽비를 치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숨겨놓은 진리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저 액면 그대로, 날것 그대로 죽비를 치는 그것이 전부입니다. 

죽비 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고 떠올리고 연구하고 해석하려고 하면 힘이 들지만, 그냥 죽비 한 번 치는 그것은 전혀 힘들여서 알 필요가 없어요. 

그냥 '탁!'(죽비 한 번) 이것뿐이니까요. 

이미지를 따라가지 않고, 생각으로 해석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전부 '탁(죽비)' 이것뿐입니다. 

친구가 욕을 했어도 그 욕의 내용을 따라가고, 그 욕소리에 반응하며, 화를 내는 등의 남은 이미지, 그림자를 따라가지 않고, 그 욕이라는 말이 나온 그 첫 번째 자리에서 그 소리를 듣게 되면, 그저 그 소리가 일어났다가 사라졌을 뿐, 아무 일이 없습니다. 

'능력 없는 녀석'이라는 그 말 한마디는 아무런 힘도 없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닌 소리의 파동일 뿐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 말을 듣고 화를 내면서, 그 말에 의미를 부여하고, 힘을 실어주게 되면, '능력 없는 녀석'이라는 말이 나를 집어삼키게 됩니다. 

그건 내 스스로 그렇게 만든 것일 뿐, 그 말 자체에 그런 힘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런 방식으로 어떤 특정한 소리, 말, 경험, 경계를 우리는 자기식대로 해석하고는 그 해석에 얽매여서 스스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험, 작용은 그저 '탁!(죽비)' 이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어요. 

아무런 의미, 개념, 분별이 없는 텅빈 공일 뿐입니다. 

내가 문제를 만들어내지만 않으면 문제는 없어요. 

삶 자체가 그렇습니다. 

삶은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좋게 해석하는 사람에게 삶은 좋은 곳이고, 나쁘게 해석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살기 싫은 곳이지만, 그 모든 해석에 걸려들지 않는 사람에게 삶은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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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그 사람이 내 인생에 나타난 이유, 한 사람이라는 우주' 보기
https://youtu.be/RSoJIBLZ4eg
https://youtu.be/RSoJIBLZ4eg
Posted by 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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